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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교회에 무엇을 원하시는가
영혼과 지역사회를 변혁하는 교회
당신이 이제 막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를 와 영적인 가정이 될 만한 교회를 찾는다고 생각해 보라.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전화하고, 차를 몰고 돌아다녀 본다. 전화번호부를 뒤져 보고, 인터넷 검색을 해본다. 아마도 적합한 교회를 정하기 전에 몇몇 교회를 방문해 볼 것이다. 당신이 소망하는 이상적인 교회 공동체를 한 단어로 묘사한다면?
성경적, 교리적으로 건전한 교회인가? 설렘이 있고 경건한 교회인가? 따뜻한 돌봄이 있는 교회인가? 성장하는 역동적인 교회인가? 가족을 제일로 생각하는 교회인가?
당신은 (평신도 지도자이든 전임 사역자이든) 교회의 비전에 대해 씨름하는 교회의 지도자일지도 모른다. 수많은 세미나에 참여해 봤고, 자료들을 접해 왔다. 목적이 이끄는~, 구도자들에게 민감한~, 포스터모던~, 이머징~ 과 같은 표현들을 모두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정말로 갈망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성도들과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미치고 강한 충격을 주는 영향력 있는 교회다.
당신은 변혁적인 교회를 갈망한다.
예수님은 이런 교회를 마음에 그리셨다.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강하게 역사하여 예배자들의 삶과 예배자들이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변혁함으로써, 섬기는 지역사회에 지워지지 않는 영적인 흔적을 새겨 넣는 그런 교회 말이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변혁적인 교회의 비전은 2000년 전에 교회의 지도자 되신 분이 하신 말씀에 근거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으로 가셨다. 아마 사람이 만든 신들을 경배하기 위해 근처 언덕에 세워진 여러 산당을 보시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셨을 것이다. 그 우상들 중에 몇몇을 지적하시며 이렇게 질문하셨을 것이다. "사람들이 정말로 이 우상들에 대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그 질문은 분명 이어질 이야기의 무대를 제공했을 것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마 16:13)라고 질문하시는 내용을 듣기 위해 우리도 그 토론에 동참해 보자. 흥미롭게도 사람들이 거론한 이름은 하나같이 죽은 사람들이었다. 세례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 또는 "선지자 중에 하나"(14절).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의 기원과 관련한 이런저런 '견해'들에 개의치 않으셨다. 예수님께는 잘 알지 못하는 무리를 통해 자신의 교회를 세우고 궁극적으로 자신의 나라를 위해 세상을 정복해 나가려는 의도가 없었다. 예수님은 열두 제자와 같은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사명을 수행해 가신다.
그래서 예수님은 중요한 질문을 던지셨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15절) 제자들 중에 자칭 지도자격인 베드로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재빨리 대답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16절). 그의 답변은 충동적이었지만 너무나도 정확했다.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이 그에게 그런 통찰력과 이해를 주실 수 있는 분이라고 말씀하시며, 베드로가 정확한 대답을 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를 말씀해 주셨다(17절). 베드로는 예수님이 자신을 완전히 무장해제시키는 이야기를 하셨을 때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18절).
그리스도의 신부, 교회가 쭈그리고 앉았다
잔디를 가지런히 깎아 놓은 대형교회의 구내로부터 숨통이 탁탁 막히는 도시의 상가교회에 이르기까지, 고전적으로 개혁주의 신앙을 고백하는 무리로부터 자유분방하게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인도함을 받는 방식을 지지하는 교제 그룹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모든 교회가 그 뿌리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면 예수님의 선포에 귀착하게 된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의 구성 요소는, 고백 자체와 고백하는 사람들과 고백의 대상이 되시는 그리스도시다.
또한 오늘날의 교회와 문화를 바라볼 때, 우리는 놀라게 된다. 누가 무엇을 이긴다는 말인가? 교회의 존재로 인해 성도들의 삶과 지역사회에 생겨난 변혁의 증거물들은 어떤 것들인가?
농장과 도시로부터, 공장과 사무실과 강의실로부터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 모여든 시민군들은, 훈련을 받고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상륙 부대가 되기 위한 채비를 갖추었다. 그들의 사명은 확산되는 나치주의의 어두운 그림자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것이었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연합군은 공격을 감행했다. 그들은 독일군의 포위공격 아래서 영국의 남쪽 해안선을 따라 참호를 파고 몸을 숨기지는 않았다.
예수님이 묘사하신 교회도 그러했다. 예수님은 적들의 공성(攻城) 망치가 도시를 보호하는 성문을 습격하는 것처럼, 자신의 교회가 사탄의 요새를 포위 공격할 것을 내다보셨고, 자신과 자신의 교회가 결국 음부의 권세를 깨뜨리고 이길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그러면 영적 전쟁의 실제에 대한 우리의 가르침은 왜 최대한 역공 모드를 취하는 군대가 아니라 방어적인 자세로 쭈그리고 앉은 모양새일까? 그런 수세적인 전쟁의 이미지를 수용하는 한, 우리는 사탄이 음부의 권세를 넓게 펼치고 이 세상을 완전히 다스리도록 허락하게 된다.
학교와 대학에 침투해 들어온 동성결혼과 반기독교 경향에서부터 교회 공동체 안에까지 스며들어와 매년 자행되는 수천 건의 낙태와 이혼에 대한 관대함에 이르기까지, 그 열린 문의 징후를 파악하기 위해 굳이 음부의 권세(성문) 안으로 깊숙이 들어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는 사탄의 힘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교회가 교회의 역할을 진지하게 감당하는 데 실패한 것뿐이다. 성도들이 어슬렁어슬렁 떼를 지어 전장을 떠나버렸다. 한때 우리는 강력한 확신을 가지고 "십자가 군병 되어서", "주 예수 믿는 자여", "믿는 사람들은 주의 군사니" 같은 찬송을 불렀다. 그러나 요즘은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들이 가진 가치를 들이미는' 것에 위축되어 있다. 살아나라, 그리고 살게 하라. 우리는 이기는 교회가 되기보다 예방중심적인 차원에 머물러 왔다.
[내가 성장해 오는 동안 경험한 교회는 모두 다 안전을 추구하고 논쟁을 피하는 교회였고, 성공이냐 실패냐를 따지지 않는 교회였다. 왜냐하면 안전지대를 벗어나 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교회들을 예방중심적인(precautionary) 교회라고 부르게 되었다. 자주 들어본 단어는 아니지만, 이 단어는 예방(precaution)이라는 명사의 형용사형으로, '가능성 있는 위험, 손해, 실패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이라는 뜻이 있다. 그런 예방중심적인 교회는 생기가 없고, 무기력하고, 비전이 없으며,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의 교회를 향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요구하신다!]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더라도, 자신의 독특한 상황과 문화에 맞게 변하지 않는 '틀에 갇힌 교회' 모델의 증가로 인해 혼란을 겪고 환멸을 느끼는 교회 지도자들이 늘어난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신에게 경고와 더불어 격려를 하고 싶다. 변혁적인 교회는 패키지도 아니고 모델도 아니다. 변혁적인 교회는 틀이 되기보다는 종종 틀을 깨뜨린다. 변혁적인 교회라는 비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느 특정한 곳에서 자신의 교회와 함께―다시 말해, 당신이 섬기는 성도들과, 당신이 섬기는 지역사회에서, 당신이 섬기는 교회를 통해―이뤄내시려는 작품과 더 관련이 있다.
변혁하는 교회
변혁하는 교회는 음부의 그림자 가운데서 자신의 신앙고백대로 살아가는 성도들로 구성되었다. 예수님은 로마의 강점 아래 희롱당하는 백성들과 함께 사셨다. 비록 시대가 전쟁의 영역으로 빠져들어 가도, 로마제국의 권력자들과 함께할 목적은 거의 없거나 전무하다고 반복적으로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현재 경험하는 이 땅의 대적을 뒤집어엎어 줄 메시아를 기대한 반면, 예수님은 백성들의 영적 대적을 물리치려 하셨다. 유대인들은 로마제국을 대적하여 이기기를 원했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들이 음부의 권세를 대적하여 이기기를 원하셨다.
고대 근동 문화에서 지역사회의 권위자들이나 통치 조직은 종종 도시의 성문 앞에 모였다. 시의회 의사당이 생기기 훨씬 전에는 성문이 그 역할을 감당했다. 성문은 그저 통과하는 출입문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성문은 출입, 안전, 방어, 취약성을 의미했다. 요새화된 도시의 안전은 성문이 얼마나 강하냐에 달렸다. 음부로 번역된 헬라어 '하데스'(hades)는 문자적으로 '보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 단어는 보이지 않는 세계 혹은 영적인 세계를 의미한다. 마태복음 16장 18절에서 "음부의 권세"(gates of Hades)라는 표현을 사용하셨을 때, 예수님은 사탄과 그의 군대들이 잃어버린 영혼들을 속이고, 교회의 증거를 파괴하며, 사회를 통제하라는 임무와 의도를 가지고 세상 속으로 돌진해 오는 근거지가 되는 영적인 요새를 묘사하신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실제로 성경에 포함시키신 그림을 주목해 보라. 권세로 번역된 성문(gates)은 고정된 장소다. 성문들은 공성 망치의 공격 앞에 잘 견디거나 산산조각난다. 예수님은 강력한 습격을 당하는 도시를 묘사하신다. 그분은 교회가 사탄의 요새를 포위 공격할 것을 내다보셨다. 자신과 자신의 교회가 결국은 음부의 권세를 부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그러면 왜 영적 전쟁의 현실에 대한 우리의 가르침은 너무나도 자주, 진을 정렬하고 사탄의 방어를 쳐부수는 교회로 묘사하기보다 사탄에게 포위 공격을 당하는 교회로 묘사하는가? 왜 당신은 스스로를 최대한의 역공 자세를 취하는 군대가 아니라 공격에 저항하는 방어 자세를 취하는 모습으로 바라보는가?
교회의 모습을 불안해하며 벽 뒤에 쭈그리고 앉은 모습으로 받아들이는 이상, 우리는 사탄이 음부의 권세를 넓게 펼치고 이 세상을 완전히 통제하도록 허락하게 된다.
마음속으로 그려보는 심상이 차이를 만들어낸다. 교회가 스스로를 어떻게 보느냐가 교회가 세상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영향을 미친다. 활짝 열린 음부의 권세는 오늘날의 사회 구조에서 너무나도 명백하게 드러난다. 오늘날의 학교 제도를 흘끗 쳐다보기만 해도 음부의 권세가 끼치는 통제와 영향력의 증거들을 발견할 수 있다.
몇 해 전, 우리 교회에서 자란 고등학생 한 명이 그 날 밤 자기 집에서 열릴 기독체육인모임의 행사를 소개하는 유인물을 친구에게 건넸다는 이유만으로 정학을 당했다. 그는 그 유인물을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나눠주었고, 복도를 감시하던 학급위원이 유인물을 압수하고 그를 교장실로 보냈다. 그리고 그는 정학 판결을 받았다.
의문의 여지없이, 오늘날 음부의 권세는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우리가 속한 친목 모임, 이웃 관계, 의료계, 도서관, 사법 체계, 정당 속에 너무나 명백히 드러난다. 음부의 권세는 유감스럽게도 많은 현대 교회 한가운데서도 발견된다. 이는 사탄의 힘이 증가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교회들 중 대다수가 교회로서의 역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어슬렁어슬렁 떼를 지어 전장을 떠나 버렸고, 그리스도인이 스스로를 군사로 보는 관점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취급되거나 무시를 당한다. 나는 예방중심적이고 주저하는 교회가 음부의 권세와의 싸움에서 진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런 모습의 교회가 진지하게 노력조차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사실, 음부의 권세는 잃어버린바 된 세상에서 거의 아무런 도전도 받지 않은 채 이기고 있다. 음부의 권세가 드리운 그림자 속에서 자신의 신앙고백대로 살아가는 성도들은 음부의 권세와 맞서야 한다. 예방중심적인 교회는 보이지 않는 권세자 마귀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하고, 침묵하거나 혼수상태에 처해 있어 음부의 권세의 조력자나 협력자가 되어 버렸다. 주저하는 교회는 공격에 대응할 수도 없고, 대응하고 싶지도 않은 피해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 세상은 기다리고, 음부의 권세는 교회가 교회 될 수 있는지 도전한다.
그러나 변혁하는 교회는 음부의 권세와 싸워서 이긴다. 분명, 하나님의 교회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권세자와의 궁극적인 전쟁은 결말이 나 있다. 그리고 공표된 승리자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가 될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단번에 사탄의 영원한 패배를 결정하셨고, 무오한 그분의 말씀 속에 이 전쟁의 마지막 전투를 아주 자세하게 묘사해 두셨다.
그러나 지금과 그때 사이에 하나님은 자신의 교회에 일상의 작은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을 풍성히 공급하신다. 하나님은 자신의 교회에게 싸우라고 명령하셨고, 승리를 보장할 만큼 능력을 주시기로 약속하셨다. 그러나 교회는 자신의 신앙고백을 타협하지 않고, 음부의 권세가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 속으로 곧게 걸어 들어가며,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전투에서 대적과 교전하는 성도들의 공동체여야만 한다.
들어보라. 교회는 고전하기도 하고 실패를 경험하기도 할 것이다. 당신과 나는 모두 그런 것을 수없이 보아 왔다. 그러나 교회의 주인이시요 총사령관이신 분이 교회는 너무나 강력해서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선포하셨다. 하나님의 교회는 승리할 수 있고, 승리해야만 하고, 궁극적으로 승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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