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은 썩지 않습니다. 한 청년이 돈을 벌기 위해 각처를 돌아다니다가 한 성주를 만났습니다. 청년은 "저는 정원사인데, 일자리를 구하는 중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성주는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나와 함께 지내지 않겠나? 내 밑에서 정원사로 일해 주게. 그러면 자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들어 주겠네. 자넨 부자처럼 살 수 있을 걸세.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면, 만약 자네가 이곳을 떠나게 되면 그때는 이곳에 올 때처럼 빈손으로 떠나야 한다는 것일세." 청년은 성주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성안으로 들어가 아주 열심히 일했습니다. 성주는 청년의 성실함을 무척 마음에 들어 했고, 그래서 청년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다 들어 주었습니다. 청년은 정말 부자처럼 아무런 불편 없이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청년은 차츰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왜 불안해지는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