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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가지고 장난치지 말자
진정 내 몸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보이기 위해 몸을 가꾸는 것은, 화초나 나뭇가지를 이리저리 전지하여 사람이 보기 좋게 강제로 변형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조용상 지음 '생존력 Survival Power - 성공으로 가는 베이스캠프' 중에서 (나무한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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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요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면서 기가 많이 죽습니다.
일명 몸짱이라는 남자 연예인들이 자주 윗옷을 벗어 재끼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가슴 근육은 활어처럼 펄떡 뛰고, 배에는 전부 왕(王)들 뿐입니다.
언제 난 저런 몸매 한 번 가져볼까 하며 부러워합니다.
매년 5, 6월이 되면 헬스클럽이 번창이라고 합니다.
헬스 기구를 가정에 임대해주는 사업도 활기를 띈다고 합니다.
그런데, 헬스클럽이 이 시기에 잘 되는 이유가 여름에 해수욕장에서 몸매 자랑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자신의 건강 때문에 헬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해수욕장에서 이성에게 멋지게 보이려고 몸매를 가꾸는 것입니다.
더구나 단기간에 복근을 만들기 위해 지방을 빼내기도 합니다.
마치 횟집 요리사가 생선을 이리저리 회쳐가며 데코레이션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에게 맛있게 보이기 위해 회쳐진 생선과 남들 보기에 멋있게 보이기 위해 배에 주름 넣은 사람이 똑같이 불쌍해 보입니다.
몸매가 멋진 남자들에 대한 시기와 질투때문에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한 몸매는 정말 멋있습니다.
그렇게 몸매를 만든 사람이 존경스럽기까지도 합니다.
하지만, 체력을 키우고 근육을 만드는 일이 자신의 건강 때문이 아니라면 분명 그 본질을 망각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몸에 대하여 자신이 주인임을 포기하고, 하나의 상품이 되어 진열대에 오르는 꼴과 다름없다는 생각입니다.
유명 연예인들이 3개월간 다이어트를 시도해 엄청난 결과를 거둔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 기간이 끝난 지 50일이 지난 후 다시 체중을 재니 그들의 체중은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되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방송을 위해 기한을 정해놓고 다이어트를 한 결과입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방송용 몸만들기의 결과인 것입니다.
방송이 끝나니 원래의 몸으로 회복(?)될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입니다.
물론 아직도 예전의 몸매까지는 되지 않았다고 자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자신의 몸을 가지고 장난친 것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을 위하여 꼭 다이어트를 해야한다는 간절함이 있었더라면 그들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자신의 몸을 가꾸어 왔을 겁니다.
사람들이 그리는 그림을 보면 그들의 현재 심리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만든 몸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 억지로 만든 몸인지, 아니면 건강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가꾸어온 몸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맛있는 회의 본질이 횟감의 신선도에 있듯 우리들의 진짜 멋있는 몸은 우리들의 마음이 어떠하냐에 있습니다.
몸에 왕(王)을 그리기 전에 마음에 왕(王)을 먼저 심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