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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서울역 앞에서 우동을 팔아온 김복순(83)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할머니의 삶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할머니는 거제도에서 가난한 집 9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식구가 많은 집에서 "입 하나라도 줄이겠다."며 상경하여 서울역 앞에서 우동 장사를 시작했답니다. 1970년대 고생 끝에 식당을 연 뒤 가난한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고향인 거제도 창호초등학교에 책상과 걸상, 악기 등을 여러 차례 기증했고 또 해마다 겨울이면 어려운 이웃에게 내복을 사서 나눠줬답니다. 젊었을 때 남편과 사별한 후, 오갈 데 없는 고아나 어려운 집안의 아이들을 데려와 키워답니다.
그래서 할머니의 임종을 지켜본 세 딸은 모두 성이 달랐답니다. 할머니는 2평짜리 가게에서 우동과 어묵을 팔며 모은 전 재산 빌라와 현금 8,800만원을 경희대에 기증을 했다고 합니다. 또 "늙은이의 몸이지만 학생들의 배움에 조금이라도 유익하게 사용된다면 고맙겠다"며 경희대 의과대학에 연구용으로 자신의 시신을 기증하고 떠났답니다. 경희대학교는 김 할머니가 기부한 재산으로 '김복순 장학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요즈음 세상을 약육강식, 적자생존, 승자독식 사회라고 말들 합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이기심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타심도 있습니다. 예일대학교에서 생후 6개월에서 10개월짜리 아기들을 상대로 아기가 착한 사람들과 불친절한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들 중 누구에게 마음이 끌리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을 했습니다. 아기들은 가장 초보적인 자아의식이 발달되기 전부터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을 더 좋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등산하는 사람의 인형을 통해 산을 오르게 하고 세 번 떨어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도와주는 사람을 통해 산을 오르게 했고 훼방하는 사람을 통해 산을 오르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 다음 아이들에게 도와준 사람과 훼방꾼 중 하나를 집게 하였습니다. 결과는 10개월 된 아기들 16명 중 14명이, 6개월 된 아기들 열두 명 전원이 도움을 준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등산가가 처음으로 도와준 사람에게 다가갔을 때 아이들은 놀라지 않았는데 방해를 한 사람에게 다가갈 때는 놀라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공감의 시대(제러미 리프킨)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물은 흘러야 얼지 않습니다. 피도 흘러야 죽지 않습니다.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히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