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알고 있다.
김성일목사(빅토빌예수마음교회 담임목사)
몇 년 전 한국에서 어떤 사람이 불특정 그룹의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서 “나는 당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알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더니 자신의 부적절한 생활의 비밀을 드러내지 말라고 금전으로 타협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실상 전화를 했던 사람은 자신이 그들에 대한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정한 생활이 드러나기를 두려워했던 사람들이 많은 결과였다고 언론에서는 발표한 적이 있음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내용을 알고는 참으로 씁쓸했던 적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부적절한 일을 행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들 모르게 행동하면 다른 사람들은 전혀 모를 것이라는 착각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더 이상 사생활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러한 착각이 얼마나 우매한 것인가를 알 수 있는 것이기에 이 글을 씁니다. 오늘도 내가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하고 있는지 수많은 정보들이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경로로 나에 대한 정보가 수집되고 이용되는 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의 열 명중 아홉 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이메일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중 여덟 명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비롯하여 타블렛(아이패드 포함)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일곱 명의 사람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카카오톡 등의 SNS를 사용하고 여섯 명의 사람들이 GPS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섯 명의 사람들이 집안에서 인공지능 기능을 활용하여 여러 가지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이런 것들을 사용하는 것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상태에서 참으로 편리한 세상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구글의 지메일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이동경로를 구글이 수집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하루 종일 일주일동안 한 달 안에 아니 매일 몇 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어디를 가서 몇 분을 머물렀으며 어느 모임에서 누구와 만났는지 무엇을 했는지가 그래프와 함께 저장되어 누군가에게 전송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마켓을 가서 구입한 품목이 무엇이고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물품이 무엇인지 조차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검색한 기록 자료를 통해 우체통이나 이메일에 해당 물품 광고가 전달되는 경험을 하셨을 것입니다.
한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인터넷으로 자신의 이름을 넣고 검색해보십시오. 기가 막히게도 인터넷으로 자신의 이름만 검색해도 당신의 집주소나 직장 그리고 집 전화는 물론 들고 다니는 전화번호까지도 노출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가족 구성원의 이름은 물론 지금까지 살다가 온 지역의 정보까지 또한 요즘 자주 가는 곳이 어디며 즐겨먹는 음식이 무엇이며 의상이나 취미 그리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나 물건이 무엇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여행을 다녔던 장소나 교제하는 사람들의 인적사항까지도 알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흥신소나 개인탐정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사람들의 정보들을 손쉽게 취득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런 정보들을 오늘도 성실하게 제공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그 사람들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당신에 대한 그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편리함에 취해서 사진은 물론 동영상 매일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취향까지도 사용하는 기기들을 통해 자신의 사적인 정보까지도 유출시키는데 그것들이 모아져서 누군가에게 판매되며 내가 의도한 방향과는 다르게 이용되는 현실을 알게 되신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나날이 발전하는 정보 시대 속에서 과학문명을 통해서도 우리의 정보가 알려지는데 우리의 창조주이시오 구속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의 머리털 하나까지 세시는 분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의 홍수 속에 드러나는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두려움을 갖기 전 먼저 나를 너무나도 잘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엎드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나의 외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생각과 의도까지 아시는 예수님 앞에 엎드리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주님 앞에 서게 되는 날 나의 삶의 그 모습 때문에 심판받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잘못된 삶의 행태를 회개하고 사십시다. 또한 나의 대한 신상 정보가 뜻하지 않게 과도하게 유출되어 피해보지 않도록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기기부터 정리해보심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