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Fortune)은 매년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합니다.
올해는 소프트웨어업체 SAS가 1위로 선정되었습니다.
직원들을 배려하는 세심한 복지정책이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SAS는 매월 410달러에 달하는 보육비와 건강보험료 90% 제공, 무제한 병가 등의 복지정책을 실시하고 있답니다.
또 의사와 간호사를 갖춘 의료센터, 무료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도서관 등을 갖춰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덕분에 SAS의 이직률은 업계에서 가장 낮은 2%대라고 합니다.
2위인 에드워드 존스(Edward Jones)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직원을 단 한 명도 해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3위인 웨그먼스(Wegman)는 창립 후 94년 동안 해고된 직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2005년에는 1위를 차지한 이 회사의 모토는 "종업원이 첫째, 고객은 둘째"일 정도로
종업원을 최우선으로 대우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익도 종업원과 나눠 갖고 모든 종업원들에게 의료보험혜택을 제공하며
정규직 임시직 구분 없이 지난 20년간 1만 7천 5백 명의 직원에게 5천 4백만 달러의 대학 학자금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포춘(Fortune)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하는 작업을 맡고 있는 레버링은 훌륭한 일터의 핵심 구성 요소로
구성원과 경영진의 신뢰, 직장에 대한 구성원의 자부심, 함께 일하는 재미 등 3가지를 꼽습니다.
기업은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일하기 좋은 기업의 첫 걸음도
구성원들끼리 상호 존중하는 문화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레버링이 지적한 신뢰와 자부심, 그리고 재미의 세 가지 요소에는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존중이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간을 존중하기 때문에 극심한 경기 침체기에도 포춘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한
100개 기업의 약 80%는 무해고 정책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2002년과 2003년 연속으로 1위에 오른 증권회사 에드워드 존스는 직원들의 보너스를 깎는 대신
25,000여 명의 직원을 단 한 명도 해고하지 않았답니다.
1998년 이래 10위권에서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TD 인더스트리즈 (TDIndustries)는
오랜 전통으로 확립된 종업원들과의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경기 침체와 9.11 테러 여파로 인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을 단 한 명도 해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배척받고 소외당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토론토대학 심리학과에서 대학생 대상으로 실험을 해 보았답니다.
한쪽 집단은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던 경험을 떠올리게 하고
다른 쪽 집단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했답니다.
그리고 현재 방 온도를 추정토록 하였는데
사회 배척을 당한 기억을 떠올린 집단은 21도로,
그렇지 않은 집단이 느낀 24도보다 무려 3도나 더 춥게 느끼고 있었다고 합니다.
따뜻한 공동체가 되려면 서로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하기 좋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존중해 주는 교회가 일하기 좋은 교회입니다.
일을 평가하는 교회보다는 어떤 일을 하든 일한 사람을 존중해주는 교회가 일하기 좋은 교회입니다.
스티븐 코비의 오늘 내 인생 최고의 날에 자니 링고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결혼하면서 장인에게 암소 8마리를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비웃었습니다.
그가 살고 있는 남태평양 키니와타 섬에서는 결혼할 때 미모의 정도에 따라 장인에게 암소를 주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아내 사리타가 마른데다 어깨가 구부정한 빈약한 여인인데도 암소 8마리를 주었습니다.
선교사가 링고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의 아내를 보고 놀랐습니다.
소문과 달리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의 여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는 링고에게 물었습니다.
"아내의 모습이 왜 소문과 이토록 다르죠?"
링고는 말했습니다.
"결혼 전에 여자들끼리 모여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한 여자가 나는 암소 4마리에 시집왔다고 말하면, 다른 여자는 자기는 암소 5마리에 시집왔다고 자랑합니다.
암소 1마리에 시집온 여자는 고개를 숙이고 말이 없습니다.
나는 아내 사리타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부심을 가지라고 암소 8마리를 주고 결혼한 것입니다."
링고는 암소 8마리의 가치를 지닌 아내를 원했고 아내는 암소 8마리에 걸맞은 멋진 여인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예수님은 두 달란트 남긴 사람이나 다섯 달란트를 남긴 사람이나 똑같이 인정해 주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동일하게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25:21)"
교회는 잘하기 경쟁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서로 권위를 존중해 주고, 차이를 존중해 주며, 직분과 능력을 존중해 주는 곳입니다.
서로 평가하기 보다는, 서로 경쟁하기 보다는 서로 존중해주는 교회가 일하기 좋은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