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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를 낳는 마음의 뿌리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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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8장 1~3절
1.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 2.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3.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우리는 추수감사절을 반복하다 보면 감사의 의미를 놓칠 수가 있습니다. 결혼기념일도 계속하다 보면 선물 받는 날 정도로 전락하고 진정한 의미를 놓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감사를 가르치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인간의 본성이 감사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감사를 표현하도록 가르치지만 아이들도 시키니까 할 수 없이 하는 것입니다. 감사는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은 것입니다. 감사하기 위해서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기억해내려고 합니다. 감사절이 되면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 무엇이냐, 응답받은 것이 무엇이냐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우리의 감사는 과거지향적이고, 기억력에 의존하여 감사합니다. 감사하고 싶어도 기억나지 않으면 감사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의 "범사에 감사하라"는 이 말씀은 우리에게 늘 부담이 됩니다. 어떻게 늘 감사할 수 있습니까? 그런데 이 말씀의 의미는 감사할 것이 있어서 감사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앵무새처럼 감사를 외치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억지로라도 감사하다 보면 감사할 마음이 생긴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좀 무리가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외적인 상황과 조건에 따른 반응이 아니고, 상황과 상관없이 내 안에서 감사하게 만드는 어떤 근본적인 것들을 붙잡아 놓으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감사의 원인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첫째, 감사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 놓여 있을 때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40년간 훈련시키셨습니다. 「2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3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신 8:2~3)」 하나님의 훈련은 광야를 지나는 동안 다양한 사건과 환경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을 낮추실 때도 있고, 주리게 하실 때도 있고, 때때로 만나를 먹이셨던 것은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알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가나안 정복이라는 목표도 이스라엘의 실력이 아니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이기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출애굽의 모든 여정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하나님을 의지하면 모든 것을 하나님이 책임지신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가르쳐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간만 나면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그들은 하나님보다 일어난 상황에 더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배가 고프면 죽는다고 야단이고, 만나를 주면 매일 이것만 주느냐고 불평했습니다. 하나님의 광야에서의 훈련은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훈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이나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 일을 누가 허락한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내 마음에 드느냐 들지 않느냐, 어려운 일이냐 좋은 일이냐가 아니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인가에 초점을 맞추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생겨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라면 그 속에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숨어있는 것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에게는 무수한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좋은 일도 있었지만 좋지 않은 일들도 경험했을 것입니다. 사건과 상황에 따라 반응한다면 우리 삶이 굉장히 불안할 수 있습니다. 크고 작은 사건들을 가지고 감사거리를 찾는다면, 좋은 일이 생기면 감사하고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불평할 것입니다. 상황에 반응하는 삶을 살면 굴곡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어난 사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요셉과 다니엘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일어난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요셉의 생애는 원망과 불평을 해도 괜찮을 정도로 험난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훗날 총리가 되어서 형들을 만났을 때, 형들이 나를 팔아넘겨서 내가 이곳에 온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나를 보내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초점은 자신이 당했던 억울한 환경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구원의 큰 계획을 가지고 자기를 먼저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고 말합니다. 지난날 어려운 시기를 겪은 그 모든 원인이 형들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도 요셉은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로 꽉 차 있는 것입니다. 다니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소년 시기에 바벨론의 포로로 붙잡혀 가서 왕실에서 자라 이국의 총리가 됩니다. 그런데 포로의 나라에서 온 사람이 총리가 되어 있으니 바벨론 사람들이 보기에 얼마나 시기가 되었겠습니까? 벌떼처럼 달려들어 다니엘을 죽이려 했습니다. 다니엘 6장 10절에 보면, 다니엘은 왕의 조서에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무릎을 꿇었다고 했습니다. '전에 하던 대로' 하루에 3번씩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했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지속적이고 변함이 없는 태도로 감사했습니다.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상황인데도 그는 타협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상황에서 하는 감사의 기도는 압권입니다. 우리는 요셉과 다니엘의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과의 관계와 태도'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어쩌다 감사할 일이 있어서 감사한 것이 아니고, 몸에 깊이 베여있는 것입니다. 지금 나에게 일어난 사건에 초점을 맞추어 상황에 따라 반응하면 감사할 때도 있지만, 불평할 일이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감사할 일이 있어서 감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어려울 때 감사하는 것은 다릅니다.
원망과 불평은 하나님이 내 마음에 안 든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시키는 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하나님이 움직여지지 않아서 하나님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이 원망과 불평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신앙의 여정 속에서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고 언제나 옳으신 분이라는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지 하나님을 원망 불평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가 풀무불 속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한 유명한 말이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 때문에 죽게 되는데, 하나님이 우리를 건져주실 수도 있지만 건져주시지 않아 불에 타 죽더라도, 하나님은 선하시고 옳은 분이라는 고백인 것입니다. 이 훈련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실패하면 신앙이 오락가락합니다. 여러분, 일어난 사건이나 상황보다 하나님을 더 신뢰하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붙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너희들은 내 백성이고, 나는 너희를 기르는 목자다. 너희는 나와의 관계만 유지하면 모든 것을 내가 책임진다."라고 하십니다. 출애굽 시키신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마지막까지 책임지실 것이라는 약속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확하게 붙잡고,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 안에 있다면 우리는 원망하고 불평하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감사는 마음의 변화에서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마음에 관심이 있으십니다. 본문 2절에도 "네 마음이 어떠한지 알려 하심이라"라고 합니다. 마음의 태도를 보기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훈련은 마음입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얼마나 중요한 말씀인지 모릅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참 많지만,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마음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이 마음에서 나옵니다. 마음이 건강해야 합니다. 지금 문제가 있다고 해도 마음이 건강하다면, 문제는 세월이 흐르면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병들어 있으면 생명력이 없어 생명이 줄줄 새어 나가는 것입니다. 마음이 깨어지지 않고 잘 관리된 사람은 항상 바른 방향으로 반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어떤 사건과 문제, 좋은 일이 일어났어도, 언제나 바른 방향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신앙의 핵심은 마음의 변화와 회복에 있는 것입니다. 감사는 그냥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의 본성으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보면 감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지 않고, 싫어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완악한 본성입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롬 1:21)」 이것은 믿지 않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 밭과 같습니다. 마음은 일종의 나무와 같아서 나무에 따라 다른 열매가 맺힙니다. 나무가 어떤 열매를 맺을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 저절로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마음의 태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감사를 찾는 것도 필요하지만 내 마음의 태도가 어떠하냐가 중요합니다. 애를 써도 감사가 잘 안 나온다면 내 마음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꾸 원망했던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너무 배가 고파서 말씀대로 살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조건이 갖추어지면 순종할 수 있지만, 조건이 안 되면 불평을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타당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이 하늘의 만나를 내려주셔서 실컷 먹게 하셨을 때에도 그들은 불평했습니다.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입니다. 열매를 생각하기 전에 내가 어떤 마음을 품고 살고 있는가를 점검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같은 사건에도 다르게 반응합니다. 좋은 환경에서도 불평하는 사람도 있고,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감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류 최초의 범죄도 최상의 상황에서 죄를 범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기적 가운데 살면서도 돌아서면 원망과 불평을 했습니다. 같은 병에 걸려도 반응이 다르고, 마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는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태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을 바꾸려면 마음을 바꿔야 합니다.
감사에 관련된 책들도 많습니다. 감사도 훈련이다, 하루 한번 감사하자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감사하고 싶어도 안 됩니다. 하다가 그만두게 됩니다. 이것은 지속적으로 마음의 태도에 관심을 가지고 다루어야 하는 우리의 뿌리 문제입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0)」 여기에서 변화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근본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신앙생활을 할 때 우리는 외적인 형태로 평가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일을 얼마나 많이, 열심히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하느냐에 하나님은 관심이 있는 것입니다. 열심히 하는데도 원망과 시기, 다툼이 있다면, 그 마음이 깨어져 있기 때문에 그 마음으로 이루는 어떤 일에도 선한 열매가 맺힐 수 없는 것입니다. 왜 깨어진 마음이 생깁니까?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안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되어 있지 않으면 마음이 깨어지고, 그 깨진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원망과 불평인 것입니다. 우리가 다니엘에게서 본 것처럼 변함없는 기도와 감사는 결국,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그의 마음의 뿌리가 은혜에 심겨져 있어서, 아무리 환란이 몰아쳐도 감사의 열매가 맺힐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시편 1편의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열매를 맺는 원리입니다. 요즘 사람들의 마음은 많이 깨어져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한다'는 '내 마음'은 내 것이어서 자기가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해야 되겠다, 용서해야 되겠다고 하면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어야 내 마음인 것입니다. 그런데 미워하지 않아야 되겠다고 하면서도 미워지는 것은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음이 깨어져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마음에 구멍이 생긴 것과 같아서 생명이 새어나가는 것입니다. 마음이 건강하면 다른 사람이 잘 되는 일에 박수를 쳐주는 것입니다. 정결한 마음이 일어나면 하나님의 마음이 살아있는 것입니다. 크고 작은 일에도 감사할 수 있는 것은 건강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깨지면 작은 사건에도 요동을 치고 죄악된 본성에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변화를 경험해야 할까요?
요한복음 15장에 해답이 있습니다. 포도나무 되시는 그리스도의 가지된 우리가 접붙임 되는 것입니다. 가지가 열매를 맺지 않습니다. 가지가 열매를 맺기 위해 몸부림치지 않는 것은 포도나무에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붙어있기만 하면 저절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감사를 하려고 노력해도 안 된다면, 우리는 접붙여져야 합니다.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골 2:7)」 그 안이라는 것은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박으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계속적인 변화를 받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와의 친밀한 교제 안에서 영적인 삶을 지속해야 하고, 그럴 때 나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것이 감사입니다. 향나무는 어디를 잘라도 향이 난다고 합니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훈련되고 마음이 변화되면 결국 어느 영역에서든 감사가 나옵니다. 이것이 다니엘의 삶입니다. 다니엘은 죽게 된 상황에서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도 변화가 일어나 감사로 반응하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셋째, 믿음의 태도에서 감사가 나옵니다. 감사할 때에 정말 즐겁고 기쁨으로 감사가 나오는가를 점검해 보십시오. 감사는 짜내는 것이 아닙니다. 즐거움으로 나와야 합니다. 신앙이 깊어지고 믿음이 점점 자랄 때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은 즐거움입니다. 이것은 믿음이 깊어지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즐거워하도록 창조하셨습니다. 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고지서가 온 것처럼 감사할 것이 고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즐겁고 자연스럽게 감사할 수 있는 것은 믿음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원망하다가 많이 죽었습니다. 하나님이 분노하신 것은 그들이 원망 불평해서가 아닙니다. 원망과 불평으로 심판하셨다면 이 세상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원망과 불평을 하게 된 근본 원인을 보신 것입니다. 그것은 불신앙입니다. 벌어진 일 앞에 원망을 쏟은 것은 이스라엘을 가나안으로 이끄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불신앙입니다. 조금만 어려움이 오면 우리를 왜 이곳으로 데리고 왔느냐고 불평하는 것은 하나님의 거대한 섭리를 이해하지 못하니까 당장 일어난 사건 앞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불신앙입니다. 오늘날의 우리도 일어난 일만 보고 섣부른 해석을 한다면 원망만 하다가 세월을 보낼 것입니다. 현재의 일에 즉각적인 해답을 얻고자 하면 신앙의 혼란이 옵니다.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당장 어떤 일에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입니다. 믿음은 기다릴 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면 기다릴 수 있습니다. 믿음은 미래에 초점을 맞추게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믿음으로 기다리는 것입니다. 지난날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한다고 해도 미래에 베푸실 은혜에 감사하지 못한다면 감사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애굽기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거대한 권력에서 나와 홍해를 건넜습니다. 이것은 대단한 사건입니다. 홍해가 육지같이 되게 하셔서 이백만의 사람들이 마른 땅처럼 건너게 하셨습니다. 홍해가 갈라져 거대한 벽을 만들어 수족관처럼 된 것입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15장을 보면, 그 사건이 있고 사흘 만에 물이 없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망과 불평을 합니다. 참새는 기억력이 5초라고 합니다. 방금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대한 바다가 갈라져 건넌지 사흘 만에 원망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고린도전서를 보면 이것은 우리의 거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지난날에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지만, 며칠만 어려움이 와도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흘 만에 홍해의 기적도 잊어버린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과거의 일에 감사하는 것만으로 감사주일이 끝난다면 내일 아침에 무슨 사건이 하나 터지면 내가 어제 감사했는데 하나님이 왜 이러냐며 화가 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우리의 감사가 과거의 일에 대한 반응으로만 끝내지 말고, 미래에 베풀어주실 은혜는 이전의 것과 비교할 수 없이 놀랍고 클 것이라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 믿음을 우리가 붙잡지 않으면, 어제 감사했다 할지라도 오늘의 어려움 앞에서 원망과 불평으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근거가 이것입니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현실은 어렵지만, 믿음으로 바라본다면 오늘 일어난 일에 원망하며 무너지지 않고 여전히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지향적인 감사를 해야 합니다. 바울이 말한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믿음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감사는 믿음에서 나옵니다. 아무리 상황이 악화되었어도 변함없이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는 사람이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거기에 사로잡히지 않고 우리의 눈을 열어 하나님이 약속하신 미래가 내 곁에 있는 것처럼 믿을 때, 우리는 상황에 상관없이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삶을 살 것입니다. 우리가 이전 일에 대해서 감사를 계속하면 하나님이 미래에도 역사하실 것에 대한 믿음이 강화되어 감사가 깊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지만 돌아보면 감사할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러나 미래에 행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감사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우리는 모든 것이 미완성이고, 내가 원하지 않는 일들이 계속 닥칠 것이지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하나님은 참으로 좋으신 분이고 신실한 분이라는 것입니다. 어제도 역사하시고 오늘도 역사하시며 미래에도 역사하실 하나님이라는 것을 우리가 믿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실력으로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결정될 것을 믿고,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신자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상황과 사건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를 믿음으로 붙잡고, 깊은 관계 안에 있을 때 어떤 환경 속에서도 감사하는 삶을 살 줄 믿습니다. 상황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하나님에게 초점 맞추기를 바랍니다. 환경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내 마음을 바꾸기를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그 변화된 마음에서 선한 감사가 흘러나올 줄 믿습니다. 이 은혜가 여러분의 삶 속에 일어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