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대한 목회자의 입장
김 성일 목사(빅토빌예수마음교회, Korean Church Network 대표)
트럼프 대통령의 State of Union 국정연설이후 2월 2일 미국 하원과 상원들이 모인자리에서 “Free Speech Fair Act” 라는 발의안이 도입되었습니다. 이 발의안이 법으로 통과되면, 교회와 목회자들이 국세청(IRS)의 면세 취소로 인한 두려움 없이 강단에서 어떤 말씀이든, 성경대로 설교할 수 있는 권리를 회복하게 됩니다. 정말 기쁜 소식이며 성도들의 기도응답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과 함께 요즘 사람들이 상당히 착각하고 오해하는 부분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일부 사람들 중에는 (물론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목회자 혹은 목사가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하거나 칭찬하면 그것이 정치적인 이야기라고 말을 하면서 마치 잘못된 목사인 것처럼 말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목회자가 정치 지도자에 대해서 말을 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고, 그것이 정치적인 것과는 무관합니다. 목회자는 나라와 국민들의 안전과 그리고 교회를 위해서 또한 바른 신앙생활을 위해서 나라의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에 대해서 할 말을 해야 되는 것이 정상이고, 그렇게 해야 됩니다.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목회자를 마치 정치인처럼 취급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정치적(political)이라고 하는 것은 “나라의 통치와 공적인 일들에 관련된 것”을 말한다고 되어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나라를 통치하고 공적인 일들을 하는 자들이 정치적인 사람, 정치인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회자는 정치인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이 바르게 정치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고, 잘못되면 질책을 하고, 잘하면 칭찬해줄 수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바로 목회자들입니다. 왜냐면 정치지도자들이 잘못하면 나라의 국민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하나님의 교회들이 핍박을 당하고,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일들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구약에 모든 많은 이야기들은 사실상 정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 하나님이 바로 나라를 정치하고, 전 세계를 정치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통치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계를, 나라를 통치하시는데, 그가 창조한 피조물들을 세워서 통치하십니다. 이것을 신학적인 용어로 ‘하나님의 섭리의 사역’이라고 합니다. 초창기에는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이 직접 나라를 통치하게 하셨습니다. 모세는 선지자이면서 나라의 정치적 지도자였고, 그 당시의 선지자들이 정치인이면서 또한 선지자였습니다. 그러나 사울왕 이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세상적인 왕(지금으로 말하면 대통령)들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만 맡기신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해서 왕들을 감시하게 하고 그들이 잘못하면 선지자들을 통해서 왕들을 책망하고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게 했습니다. 열왕기서는 모두 왕들의 이야기, 즉 정치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그 때 그 때마다 선지자들을 통해서 그들이 바르게 정치하도록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합왕이 바알을 섬기며 악을 행하자, 엘리야를 통해서 경고하셨습니다. 다윗이 잘못을 범하자 여호와께서 나단 선지자를 보내사 다윗을 책망했습니다. 선지자의 경고를 듣지 않았던 아합으로 인해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려움을 겪었고 본인도 비참히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선지자의 책망을 듣고 회개했던 다윗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은 최고의 번영을 누리고 가장 훌륭한 왕으로 기록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한국도 미국도 동성애가 이렇게 성행하게 된 것은 목회자들이 바른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치가들이 동성애를 합법화 시키는 것에 대해서 정치적이다 어떻다는 핑계로 말을 하지 못하고 잠잠했기 때문에 동성애가 천하를 뒤덮은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에 사회주의 사상이 팽배해 진 것은 목회자들이 정치참여를 해서는 안 된다는 핑계로 사회주의의 악함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고, 잘못된 정치가들에 대해서 담대히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는 성경적인 잣대를 가지고 지도자들을 투표로 통해서 바르게 뽑아야 될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악한 정치가들을 책망하고, 바른 정치가들을 칭찬하는 목회자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면 목회자의 입장에서는 정치가들도 다른 모든 사람들과 같이 바른길로 인도해야 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지 나라도 안정이 되고, 하나님께도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들은 바른 정치를 위해서 기도해야합니다. 그러나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도록 책망도 할 수 있어야 하고, 또한 바른 정치가들을 축복할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목회자들의 시대적인 사명입니다. 목회자는 정치인이 아니지만, 바른 정치를 위해서 정치인들을 책망하기도 하고, 또한 격려도 할 수 있어야 하며, 바른 정치인을 뽑도록 성경적인 가치관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나라가 어려울 때 위급할 때 백성들에게 경고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파숫군의 사명을 감당해야 될 목회자입니다. 그 일을 소홀히 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목회자들에게서 그 책임을 묻겠다 말씀하십니다(에스겔 33:6). 정치에 대해서 바른 소리를 해야 되는 것은 목회자의 의무이며, 그것은 지극히 성경적인 것입니다. 목회자들이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바른 소리를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