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트웨인의 <미시시피 강의 기선>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어느 돈 많은 사람이 미시시피 강에 기선을 띄우기 위해 배를 만들게 했습니다.
그는 돈을 많이 들여 아주 훌륭한 배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배가 뱃고동을 울릴 때면 수 마일 밖에서도 사람들이 몰려 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뱃고동을 울릴 때마다 배는 움직이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선장이 기관장에게 그 이유를 묻자 뱃고동이 울릴 때마다
배의 모든 에너지가 기적을 울리는 데 쓰여지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적을 울릴 때마다 석탄을 넣어야 했습니다.
이 배는 진정한 배의 기능보다는 겉치레에 신경을 쓴 나머지
온전한 배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교회도 이와 같습니다.
교회는 큰 건물이나 아름다운 성전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라 사회속에서 빛을 발해야 합니다.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에게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체육관과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큰 기선이 가는데 기적 소리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배는 계속 움직여 가야 합니다.
성숙한 교회란 사랑의 공동체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본연의 역할에 충성할 때 성숙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