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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제자훈련에 참여하는 훈련생들이 대화식 교육에 나타나는 성인학습의 원리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또한 대화식 교육이 그들의 영적 성장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는지를 살펴보는데 있다.
Ⅰ. 대화식 교육의 성인학습 원리와 영적성장의 역할 측정을 위해 다음 잘문을 이용하였다
첫째, 훈련생들은 가르침과 배움에 있어서 대화식 교육과 전통적 교육 간에 유사성과 차이점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둘째, 훈련생들은 대화식 교육이 그들의 영적 성장에 어떤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셋째, 훈련생들은 대화식 교육이 한국 문화와 어떤 면에서 충돌하거나 어떤 면에서 일치하고 있다고 이해하고 있는가?
넷째, 훈련생들의 다양한 연령, 성별, 신앙경력 등의 변수가 전통적 교육과 비교해서 대화식 교육에 어떤 면에서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가?
다섯째, 한국적 상황에 비추어볼 때 적합하게 수정되어야 할 대화식 교육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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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대화식 교육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몇가지 소개한다
교육학적 관점에서 살펴볼 때 제자훈련에서 활용되고 있는 교육방법은 성인학습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의 이론적 배경이 되는 성인학습 이론과 대화식 교육에 대해 간단히 요약한다.
미리암(Merriam)과 브로켓(Brockett)의 정의에 따르면, 성인학습이란 "나이나 사회적 역할, 자아인식에 비추어 볼 때 성인이라고 분류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의도적으로 계획된 교육활동"을 의미한다. 콜브(Kolb)는 성인학습을 "경험의 변화를 통해 지식이 창출되는 과정"이라고 보았다. 제자훈련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교육과 학습 활동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태도와 가치, 감동을 함께 나눔으로 삶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관점에서 성인학습의 전형적인 교육활동이라고 할수 있다.
성인학습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맬컴 노울즈(Malcolm Knowles)는 '성인학습' 의 중요한 요소로 다음의 몇 가지를 지적했다. 성인들은 자아인식을 통해 의존적인 성향에서 스스로 배우는 존재로 변화되고 있으며, 축적된 경험이 학습에 풍부한 자원으로 활용된다. 또한 사회적인 역할을 수행하기위해 배우려는 준비가 되어 있으며, 지금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주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특별히 성인학습에 있어서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과거의 경험은 학습의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브라질의 교육학자로서 해방이론을 주창한 파울로 프레리(Paulo Freire) 역시 성인학습에 큰 공헌을 했다. 프레리는 교사와 학생 간의 대화를 강조하는데, 교사는 이러한 대화를 통해 학생들에게 깊은 성찰을 촉진시키며 비판적 사고를 계발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대화는 교사가 학생들의 잠재력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을 때에만 의미가 있고 능력이 나타난다.
성인학습에서 대화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제인 벨라(Jane Vella)는 대화식 교육이 서로에게 변화를 일으키는 교환(exchange)이라고 본다. 이러한 교환과정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가르치고, 함께 배우게 되며, 이에 따라서 나눔과 지원이 있고, 서로가 배우도록 도전하는 진정한 학습 공동체로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정의에 따르면,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과 함께 질문하며 서로 경청하는 대화의 과정을 통해 깊은 이해의 자리로 이끄는 중재자라고 할 수 있다.
아이작스(Isaacs)는 대화를 함께 생각하고 함께 반추하는 방법으로 질문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화는 내가 누구에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화는 함께 협력함으로 관찰을 하고 생각하도록 고무하여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한계를 초월하도록 돕는다. 이런 측면에서 대화는 성인학습의 매우 중요한 도구다.
Ⅲ.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발견하게 된 대화식 교육의 순기능들
제자훈련에서 1년 동안 훈련을 받은 훈련생들은 제자훈련이 일반적인 교육 형태와 구별되는 점으로 대화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들었다. 다음은 쌍방통행식의 대화에 대한 훈련생들의 반응이다.
"생각이 좀더 넓어지고 깊어지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의식하지 못했던 것들이 드러나는 경험을 했다."
"자신이 존중받는 느낌을 준다."
"결심을 하고 실행에 옮기게 된다."
"자신의 삶을 모니터링 해주고 코칭해주는 것이 과거의 어떤 교육보다 더 큰 영향을 끼쳤다."
한 훈련생은 이러한 제자훈련의 대화식 교육을 "자신이 주체가 되도록 돕는 교육"이라고 표현했다. 전통적인 교육에서는 자신이 방관자로 있어도 상관이 없지만, 대화식 교육에서는 자신이 직접 참여하지 않으면 진행이 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자훈련의 교육방식을 "제가 직접 대화에 참여를 해서 내 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서 그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규정했다.
제자훈련이 자신의 영적 성장에 어떤 역할을 했느냐는 질문에 훈련생의 가장 많은 대답은 자기 정체성이 확립되었다는 것을 지적했다.
"제 자신을 알 수 있었고, 주제 파악을 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됐던 것 같아요."
또한 자신의 삶을 향한 비전과 사명을 분명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고 대답한다.
"저는 제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인지 몰랐어요. 그런데 제자훈련을 통해서 제가 어떻게 말씀으로 영혼들을 양육해야 하며, 그것이 너무나 값지고 귀한 일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어요."
대화식 교육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각자 자신에 맞는 적용점을 찾아 실천하도록 돕기 때문에 많은 경우 분명한 삶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장 많은 변화의 현장은 '가정' 이었다.
"아들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 보니까 본성적으로 학교성적 때문에 화를 많이 냈었어요. 아들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화를 많이 냈었거든요. 그런데 제자훈련을 통해서 그 부분이 치유가 되면서도 아이를 위해 기도하게 되었어요."
"제자훈련 받으면서 저하고 제일 가까운 아내나 아이들이 참 소중하다는 것과 좋은 것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그리고 가정이 편하니까 가까운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 면이 조금씩 달라졌어요. 가까운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고 먼저 생각을 한 후 대하고, 아이들한테도 부드럽게 대하려고 노력하게 됐어요."
제자훈련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이러한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훈련생의 대답은 다음 세 가지 요소로 집중되어 나타났다. 다음은 변화를 일으키는 대화식 교육의 세가지 특성을 정리한 것이다.
첫째, 강력한 공동체 의식을 형성한다
제자훈련에서 삶의 변화를 경험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소그룹이라는 환경 속에서 마음을 터놓고 함께 대화를 할 수 있는 영적 동지를 얻었다는 공동체 의식이 가장 많이 언급되었다. 훈련생들은 한결같이 제자훈련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을 나를 위해 자기 일처럼 기도해줄 든든한 중보기도 후원자들을 얻은 것과 평생 어디서나 함께 사역할 수 있는 동역자를 만났다는 것으로 들고 있다. 서로의 삶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격려하며 각자 삶의 어려운 문제들을 내놓고 함께 중보기도 함으로 영적 가족됨을 경험할 때 영적 변화를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학습 공동체 ' 요소 중에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상호책임관계(accountability)였다. 제자훈련을 통해서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대화하는 가운데,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공감하면서 서로의 삶을 세워주고 책임감 있게 도와주는 관계였다.
"동료 집사님들이 함께 도와주면서 공부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의 모습을 통해서 저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제자훈련을 시작하면서 집사님들과 목사님들이 저를 위해 정말 힘있게 기도해 주시는 것들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몰라요."
이러한 고백은 제자훈련이 단순한 성경공부 과정이 아니라, 인생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면서 서로의 삶을 붙들어주는 공동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서로의 삶의 문제를 끌어안고 함께 기도해주는 중보기도는 제자훈련 참여자들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새로운 영적 경험을 통해 성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학습공동체 의식을 확보하는 또 다른 요소는 솔직한 자기오픈으로 나타났다. 훈련생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삶의 어려운 문제를 솔직히 드러내어 나눔으로 친밀함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을 오픈하기 전에 다른 사람을 알고 난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자신을 오픈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반면에 사람들은 혹시나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 보이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참된 공동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진정한 자신을 보여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실을 직면해야 한다. 제자훈련에 있어서 솔직한 자기 오픈은 진정한 학습공동체로 세워가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둘째, 훈련자의 비판적 사고를 계발한다
제자훈련에 있어서 가장 의미있다고 여겨지는 대화식 교육방법의 요소는 비판적 사고계발이었다. 제자훈련은 평신도 지도자를 계발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편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보다는 지도자로서 필요한 자질을 계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여자들은 제자훈련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토론이 자신의 사고를 계발하는 역할을 했다는 대답이 많았다. 제자훈련에서 지도자의 역할은 훈련생으로 하여금 스스로 진리를 발견하며 판단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토론은 훈련생들의 생각을 더 심화시키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표현할 수있게 됨으로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하고 결과적으로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준다.
"서로 대화를 하다 보면 내가 생각을 해서 말을 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질문을 깊이 생각하게되고, 모르면 모른다고 이야기하면 다른 집사님들이 대답해주고 그 대답이 마음에 와 닿는 것이 많고 더 오래 기억되는 것 같아요."
"겉핥기식이 아니라 그 문제 속에 깊이 들어가면서 그 문제에 대해서 나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나 자신이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를 드러내는 교육이었어요."
대화식 교육방법이 영적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 중에 하나는 주입식으로 전달되는 정보가 아니라, 훈련생 스스로 비판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계발시키기 때문이다. 제자훈련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주입식보다는 쌍방통행식의 토론과 대화를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진다. 대화를 통해 함께 진리를 발견해가는 방식은 주입식보다 더 오래 기억하도록 돕고 더 많은 삶의 변화를 일으킨다. 이런 결과를 이끌어내는 요인은 대화를 통해 진리를 함께 발견해 나가는 과정 때문이다.
제자훈련 인도자들이 던지는 질문은 사실을 규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자훈련 훈련생들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결단까지를 요구한다.
"제자훈련 할 때 목사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질문을 하고 그 사람의 생각을 마음 밑바닥까지 끄집어내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확실히 깨닫게 해요."
이러한 질문을 통해 훈련생들은 스스로 진리를 대면하게 되고, 자신의 삶을 비추어보면서 자신의 삶의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게 된다.
셋째, 개인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하고, 실천한 경험을 나누게 한다(프락시스)
참석자들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나는 것은 참석자들이 깨닫게 된 지식이 각자의 삶의 현장에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적용을 이끌어내며, 실제로 삶 속에 실천해보고 그 결과를 함께 나누는 프락시스(praxis)에 있다. 제자훈련은 삶의 변화를 강조한다. 구체적인 삶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제자훈련의 모든 과정 속에서 삶에 적용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대화식 교육방법은 지도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해결 방안을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고, 참여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각자가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너무 애매모호한 추상적인 적용보다는 각자의 삶의 정황에 들어맞는 구체적인 적용을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훈련을 받은 것이 저한테는 참 큰 도움이 되었어요. 말씀이 구체적으로 우리 삶 속에 적용되고 제 삶의 표준이 되어 저한테는 너무 감사한 일이에요."
이러한 적용은 평소에 쑥스러워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행동들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돕는다.
"적용문제에 있어서 평소에 쑥스러워서 잘못했던 것을 생활숙제로 적용해서 많이 실천해 보았어요. 그러자 처음에 실천이 안 되었던 것들이 결국 나중에는 되더라고요."
훈련생들의 이러한 변화는 교회생활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직장생활이나 가정에서도 계속 연결되어간다. 훈련생들은 대화식 교육은 지식의 습득에 만족하지 않고, 이러한 지식이 실제로 느껴지고 실제의 삶속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차원에서 일반적인 교육과는 차이가 있다고 진술한다.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자신의 경험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이러한 나눔을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모범을 통해서 도전을 받기도 한다.
"생활숙제 나눔을 통하여 제가 하지 못하는 것을 다른 집사님이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저렇게 해 봐야지' 하는 생각이 생기면서 도전을 받았어요. 그러면서 저도 많이 배우게 되었던 것 같아요."
Ⅳ. 결론과 제안
본 연구의 결과는 한국에서의 제자훈련에 특별히 초점을 맞춘 영적 형성을 위한 방향을 시사하고 있다.
1) 교육의 개념 변화
영적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교회 지도자들은 교육의 개념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영적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하고, 그 정보가 암기되고, 암기된 그대로 소화되는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교회에서도 교육은 교리를 선포하고주입시키는 형태에서 벗어나야 하며, 같이 진리를 탐구하고 참여자들의 문제의 의미를 발견함으로, 그들이 삶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포스트모던 시대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일방적 교수법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상호 존중과 용납의 태도를 갖고 진리에 관해 대화를 할 수 있는 교육/학습 문화를 계발해야 한다.
2)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의 계발
교회 지도자들은 제자훈련에 있어 필수적인 지도자 능력의 하나인 비판적 사고의 계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능력은 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 기독교인들에게 특히 필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세상을개혁하기는 커녕 세속적 가치에 휩쓸려 버릴 가능성이 높다. 귀납적 커뮤니케이션의 개발은 이러한 비판적 사고를 계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동시에 자신의 생각과 느낀 점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주의 깊게 경청하는 등 다양한 시간을 갖는 것도 비판적 사고를 계발하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다.
3) 학습 공동체 계발
훈련생들은 공동체에 소속해 그 안에서 상호책임을 지고 서로 돕게 되면, 그 공동체는 건설적인 학습 환경을 마련해 준다고 진술하였다. 학습 공동체는 훈련생들에게 삶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확인하고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학습공동체를 만들려면, 서로의 삶에 대해 책임을 지는 관계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 한국 교회는 그동안 기본적으로 강의와 설교를 통해 평신도들을 가르쳐 왔다. 이런 의사소통 형태는 영적인 가족관계를 형성하고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데는 충분하지 않다. 그러므로 이제는 한국의 전통적이고 계층적인 문화를 극복하고 솔직한 대화가 가능하고 서로의 삶에 대해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으로 발전되어야한다.
4) 프락시스(Praxis 성찰과 행동) 촉진
대화식 방법의 특징은 모호하고 추상적인 표현을 하는 것보다는 개인의 삶의 문제에 대한 적절한 적용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삶의 변화를 이루어내는 교육이 되려면, 교육 담당자들은 학습자들에게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배운 원리들을삶 속에 구체적으로 실천하도록 요구하고 실행에 옮기면서 겪었던 경험과 결과를 함께 나누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상은 제자훈련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대화체 교육의 중요한 요소들을 간단하게 정리하고 실천적인 제안을 제시했다. 사실 이러한 교육학적인 요소들은 2천 년 전에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속에서 구현되었던 것이다. 우리의 사역의 현장 속에서 이러한 요소들을 다시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오늘도 우리의 사역과 삶속에 역사하고 계시는 성령님의 역사가 일어난다면 놀라운 삶의 변화와 강력한 영향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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