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쉼은 능률을 높인다. 제자훈련의 여정을 반 정도 달려왔을 때 방학을 계획하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 시간은 훈련생들의 영적 홀로서기를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자 맹렬하게 달려온 제자훈련의 뒤를 돌아보며, 앞을 향한 연료를 체크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잘못 하면 갈고 닦아온 제자훈련의 흐름을 깨뜨리는 허무한 시간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양날의 검, 제자훈련의 방학이 다가왔다.
과제물을 활용하고 배운 것을 복습한다
방학 없이 진행하는 몇몇 교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과제물을 이용해 제자훈련의 흐름을 붙잡는다. 사랑의교회에서는 '열두 광주리' 질문 리스트를 통해 조별로 모여 상반기 제자훈련을 복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처럼 상반기 제자훈련의 복습과 하반기 제자훈련의 예습이 될 만한 과제물을 잘 선정한다면 영적 긴장을 계속 잡을 수 있다. 더 나아가 하반기 제자훈련의 기폭제가 된다. 또한 방학 동안 잊어버렸던 성경암송구절이나 자신의 부족했던 과를 다시 한 번 복습하다보면 그때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은혜도 느낄 수 있다.
큐티를 놓지 않으며 다양한 서적을 읽는다
자유롭게 읽고 싶었던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필요했던 부분들을 충전하는 것도 방학 기간에 할 수 있는 일이다. 상반기 때 미처 읽지 못했던 추천도서를 읽는다거나 좋은 영성관련 서적을 찾아 읽어보자. 만약 혼자서 하기 힘들 것 같다면 훈련생끼리 자유롭게 모여 독서모임을 갖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만 방학 동안 철저히 큐티하는 것은 놓지 말아야 할 부분. 인도자에 따라 매주 D형큐티를 한 개씩 제출하게 하거나 큐티에 대한 동기부여를 철저히 하며 말씀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강조하기도 한다.
배운 것을 실천하는 기회를 갖는다
함께 배우다가 혼자 자신을 관리하며 실천하는 이 방학은 신앙의 홀로서기를 연습하며 훌쩍 자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훈련을 통해 배웠던 섬김과 전도 등 시간적인 문제로 미뤘던 일을 이 시간을 통해서 실천해보자. 그동안 못 만났던 믿지 않는 친구들을 만나 전도하는 것은 어떨까. 또한 근처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아니면 국내외로 단기선교를 다녀와 선교에 대한 마음을 키우고 직접 남을 섬기는 기회를 가져보자.
즐거운 추억을 만든다
쉼을 누리며 추억을 만드는 것은 방학의 중심이다. 가족과 함께 휴가를 누리며 가족을 섬길 기회를 찾는 것은 가족과 훈련생 모두에게 생각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훈련을 통한 변화를 보여주자. 또한 다른 훈련생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일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제자훈련 훈련생끼리 엠티를 한 번쯤은 간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서로의 또 다른 모습도 보며 기도해주는 시간을 갖는다. 또 조를 미리 나누어 자유롭게 만나 기도원에 가거나 양화진과 같은 의미 있는 곳에 다녀오는 것도 즐거운 추억을 쌓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