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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에 있어서, 대중사역과 개인사역의 조화와 균형은 중요하다. 새들이 양 날개가 둘 다 튼튼해야 창공을 마음껏 날 수 있듯이 이 두 사역이 모두 건강해야 교회를 세울 수 있다. 이것을 깨달은 것이 신학대학에 재학할 때인 1975년도였다. 그 후 결혼을 하여 낳은 두 딸의 이름을, 건강한 목회를 염두에 두고 짓기고 마음먹었다. 큰딸은 대중 역사를 생각하며 '한아름' 이라 하였고. 작은딸은 개인 사역을 생각하여 '한송이'라고 지었다.

한 번은 작은딸이 초등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앞머리를 반듯하게 자르고 오라고 했던 것 같다. 그때는 교회를 개척해서 매일 전도와 심방에 바빠 자녀들을 잘 돌볼 수 없었다. 심방을 하고 돌아오니 평소와 다르게 딸의 방문이 굳게 잠겨 있고 아무리 두드려도 반응이 없었다. 걱정이 되어 안절부절 못하던 중 잠시 후 문을 열었는데, 딸은 모자를 뒤집어쓰고 구석에 시무룩하게 앉아 있었다.

곁에 다가가 "학교에 갔다 왔으면 모자도 벗고 씻고 놀아야지"하면서 모자를 벗겨보니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모습이었다. 거울을 보고 자르고 또 자르다 보니 균형이 맞지 않았나 보다. 계속 맞춰보려고 자르다 보니 머리 뒤쪽까지 잘라버린 모양이다. 머털 도사가 따로 없었다. 자기가 보기에도 민망스러웠던지 하얗게 드러난 머리를 까만 크레파스로 칠해놓고 모자를 쓰고 있던 것이다. 미용실 가면 금방 해결될 간단한 문제였는데 만지다 보니 일이 커진 것이다. 그때 생각해 보았다. 전문가에게 찾아가면 한방이면 될 일인데…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하나님의 귀한 피조물이다. 각각 다른 모습으로 창조된 하나밖에 없는 가장 소중한 존재이다. 이처럼 귀한 존재인 사람은 죄가 들어옴으로 완전히 망가지게 되었다. 망가진 작품은 사람이 손을 대면 댈수록 더 망가지게 되어 있다. 사람이 사람을 교육하고 훈련하여 고쳐보려고 하지만 더 망가져 가고 있다. 노력하면 할수록 '구제 불능한 죄인'임을 느낄 뿐이다.


1. 제자훈련은 타락한 인간을 말씀 앞에 세워 본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게 한다.

구제 불능한 죄인이 살 수 있는 길은 말씀 앞에 서는 길뿐이다.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면 망가진 작품이 회복되기 시작한다. 본질적인 변화가 아닌 단지 눈에 보이는 변화는 결국 믿음을 끝까지 지탱해주지 못하게 한다. 병이 낫고, 부자가 되고, 성공을 했다 하더라도 말씀과 깊이 부딪히는 경험이 없이는 결코 온전히 서지 못한다.

말씀은 그 자체가 살아서 타락한 인간을 회복시키는 능력이 있다. 살아있는 그 말씀이 전 존재의 변화를 일으킨다. 영 · 혼 · 몸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유일한 도구이다. 말씀 없는 믿음은 신념이요, 말씀 없는 신앙생활은 빈 그릇이요, 껍데기에 불과하다. 말씀 자체가 생명이요, 진리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분이 예수님이시다. 그러기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분이 예수님이시다. 그러기에 말씀 안에 무한한 능력이 있다.

제자훈련의 중심에는 '말씀'이 있다. 그 말씀을 중심으로 창조적 소수가 모인다. 말씀 앞에 설 때, 자기 자신이 벌거벗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자기의 본모습을 보고 나면 예수님이 절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예수님 없이는 한순간도 살 수 없는 자기를 발견하고 예수님을 언제나 마음에 모시고 살게 된다.

말씀은 사람을 거듭나게 하는 능력이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 준다. 잘못된 길에 들어서면 책망하고 바른 길로 인도한다. 제자훈련 중에 말씀 훈련을 함으로써 본질적인 변화뿐 아니라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 사람 자체가 변하고 삶이 달라지며 전도하고 싶어 견딜 수 없게 만든다.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싶어진다. 영적인 호흡을 잠시라도 멈출 수 없게 한다. 사랑하고 싶어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좋은 것들을 나눈다. 나누고  또 나누고 싶어진다. 섬기고 싶은 마음에 자기의 재능과 은사, 그리고 좋은 음식이나 물건들을 다른 사람을 위해서 쓴다. 말씀에 대한 반응으로써의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게 한다. 말씀 훈련이 제자훈련의 중심이요, 핵심요소이다.

 
2.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온몸운동, 말씀 훈련이 되도록 인도해야 한다.

말씀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암송하고, 머리로 연구한다. 마음으로 묵상하고 돌아다니면서 적용한다. 몸의 균형도 팔등신이어야 아름다운 것처럼 머리로 하는 것이 1/8이라면 몸으로 하는 것이 7/8이어야 균형이 맞는다. 적용하여 삶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그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의미이다. 삶을 변화시킬 수 없는 말씀 훈련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오히려 피해가 된다. 제자훈련 중 말씀 훈련은 소그룹 안에서 귀남적인 방법으로 인도한다.

귀납적인 방법으로 이끌어 갈 때 내용관찰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첫 번째 단계요, 관찰 후에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찾는 해석과 다양한 사례를 통하여 깨달음을 돕는 일이 두 번째 단계이다. 그 후 '깨달은 바를 어떻게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세 번째 단계이다. 적용할 때 질문을 잘 개발하여 개개인에게 맞춤형 적용이 되도록 도와준다.

말씀이 적용될 때 능력을 체험하며 삶의 변화가 일어난다. 말씀의 가치를 인식하고 성경을 공부하고 싶은 자극을 받게 된다. 하나님 편에서 볼 때 적용이란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은 말씀하실 때 순종을 전제로 하신다. '빛이 있으라'고 말씀하실 때에 그대로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에 모든 것이 순종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바렐론에서 구출하여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때 이스라엘을 바벨론에서 구출하여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때 에스라를 사용하셨다. 에스라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한 후에 그것을 실천했다. 아브라함도 계속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삶 가운데 적용시켜 삶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제자훈련은 삶으로 전수하는 과정이다. 말씀을 삶 속에 적용시켜 변화된 삶을 보여줌으로 또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게 된다. 교실형 말씀공부가 삶의 현장에 나타나게 될 때 말씀의 열매를 볼 수 있다. 늘 할 수만 있으면 삶의 현장 속에 깨달은 말씀이 적용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3. 말씀 훈련은 삶을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장로들을 대상으로 2년여 동안 제자반과 사역반을 훈련하면서 80여 회 식사도 나누고, 말씀도 나누고, 삶도 나누었다. 사역반을 졸업하면서 장로들은 누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교회식당에 들어가 앞치마를 두르고 식당봉사를 하기 시작했다.

당회원 24명이 한 분도 빠짐없이 매주일 두 명씩 조를 이뤄 식당을 찾아가서 손을 흔들면 마주보는 눈빛이 얼마나 행복해 보이는지 모른다. 젊은 남자 몇 명도 여자들이 하기 힘든 일들을 도와주며 붙박이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무슨 일을 하든지 주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들을 볼 때 너무나도 아름답다.

핑계대지 않고 기꺼이 참여하는 기쁨이 교회의 분위기를 새롭게 한다. 궂은일을 즐겨하고 힘든 일도 기쁨으로 감당한다. 서해안 기름유출 때 여러 번 참여하여 기름을 닦아냈다. 노숙자, 외국인 근로자, 장애우들을 돌보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봉사한다. 고통당하고 있는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를 기뻐하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민족과 시대가 고통할 때 우리도 거기 있었다고 말하고 싶어 한다. 자신의 의견만 주장하고 위압적이던 자세가 변하여 들어주고 겸손한 종의 자세를 취한다. 종으로서 섬기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며 하나님이 부르시는 곳에서 기꺼이 일한다. 복음에 대하여 벙어리처럼 살던 이들의 입이 열리며 전도의 열매를 많이 맺고 있다. 전도하고 싶은 마음이 식은 줄 모른다. 또한 말씀을 사모하고 갈망하는 뜨거운 마음으로 언제나 말씀 훈련시간이 기다려지고 활력이 넘친다.


4. 말씀 훈련을 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로, 말씀 훈련이 메마르지 않도록 늘 기도로 준비해야 한다.
훈련자나 훈련생이 반복하여 훈련하다 보면 가슴이 메마르기 쉽다. 지식 전달에 그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사람을 만들게 된다. 훈련생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가면서 기도하고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나타나도록 끊임없이 기도의 밀실에서 기도하는 일을 쉬지 않아야 한다. 감동과 감사, 기쁨이 없는 훈련은 내용물이 없는 빈 그릇과 같다. 빈 그릇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지 못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도 할 수 없다. 말씀에 대한 감격이 사라지면 훈련자나 훈련생 모두가 힘들어진다.

둘째로, 지도자 혼자 말하고 가르치려는 유혹을 극복해야 한다.
소그룹 안에서 리더와 그룹원이 서로 ㅁ라하고 경청할 수 있어야 학습의 좋은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는 좋은 질문을 개발하고 모인 자들을 말씀 앞에 끌어들이고 함께 변화를 받아야 한다. 좋은 질문은 학습 방향과 분위기를 좌우하는 키이다. 성령의 인도에 민감하게 하는 자극제가 된다. 말씀 훈련을 할 때 어떤 이야기가 나와도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긍정적인 표현을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가 깨닫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각 개인에게 맞춤형 훈련이 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

셋째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을 잡고 조화를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골로새서 1장 29절에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고 하였다. 성령의 역사를 따르는 일, 그리고 자신이 최선을 다하는 일에 균형을 잡아야 하고, 교실에서 방향을 바로 잡는 지식 훈련과 삶의 현장에 그것을 적용하는 일에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교실 수업이 없는 삶의 현장에서의 일은 방향이 그릇될 수 있다. 오히려 많은 해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삶의 현장에 서지 않는 훈련은 비판자, 냉소자가 되기 쉽다. 배운 말씀을 삶의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넷째로, 언제나 적용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질문하고 결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적용 가능하고 구체적인 대답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기가 적용하기로 다짐한 것이 실제 삶에 옮겨질 수 있도록 확인하고 점검한다. 구체적이지 못한 적용은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없다.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 적용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제자훈련에 있어서 말씀 훈련은 기초요, 기본이며 중심이며 핵심이다. 말씀 훈련 없는 제자훈련은 상상할 수도 없다. 오직 말씀만이 나의 본질을 변화시키고 끝까지 주님을 따를 수 있게 한다. 무늬만 변화된 것은 진정한 변화가 아니다. 본질을 변화시키는 제자훈련의 핵심인 말씀 훈련에 깊이를 더해 보자.


제목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생활 숙제

제자반 MT 중에 있었던 일이다. 훈련생들과 "내가 지금 꼭 살아 있어야 할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에 대해 나누는 워크숍 시간을 가졌다. 그때 "이제야 가정이 행복해졌는데, 지금 세상을 떠난다면 너무 억울해요."라는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사실 제자반에서 가정의 변화는 놀라왔다. 옷을 자주 갈아입는 남편이 싫어서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남편의 옷을 밟으며 투덜거렸던 아내가 매일 "오늘 수고했어요"라며 남편을 공손히 대하게 됐고, 시댁과의 갈등 때문에 서로 얼굴도 보지 않고 지내던 부부가 제자훈련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었다. 또 예수 믿는 아내를 무시하던 남편은 아내를 존중하고 아내의 제자훈련을 위해 해외 장기 출장까지 연기했다. 남편의 직장 이전으로 인해 위기 가운데 있었던 부부는 서로를 존중하며 가정의 위기를 지혜롭게 넘어갈 수 있었다. 이는 11명이 모인 제자반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일어난 몇 가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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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제자훈련,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준비사항

많은 목회자들이 제자훈련을 처음 시작하는 데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제자훈련이 지식적인 방향으로 흐르지않을까? 과연 사람이 변하고 성숙할 수 있을까? 기간은 얼마나 걸려야 하나? 그리고 제자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가? 또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몰라서 수많은 책과 먼저 시작한 목회자들에게 도움을 얻으려고 한다. 제자훈련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목회자가 준비되어야 한다. 제자훈련을 시작하기 전, 목회자로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목회자는 내적인 준비와 외적인 준비를 충실하게 대비해야 한다. 1. 내적인 준비 내적인 준비는 먼저 목회자의 마음과 자세에 관한 것이다. 이 부분이 선행되지 않으면 아무리 외적인 준비를 잘했다고 해도 제자훈련의 열매는 기대할 수 없다. 제자훈련에 대한 확신이 있는가? 먼저 확신이 있어야 한다. 확신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에서부터 시작된다.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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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과 함께, 제자훈련의 꿈을 나누고 기뻐하라

전통 교회에 부임하여 4년을 지내오면서 종종 이런 생각을 해본다. 부목사 시절에 제자훈련 목회가 주는 사역의 기쁨과 보람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또한 제자훈련이 사역의 본질이요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본질적인 사역이라는 확신이 없었다면 이렇게 바쁜 담임목회를 하면서 제자훈련을 시작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본질적인 사역에 집중하고 싶다고는 하지만 목사가 말씀과 기도에만 전념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매일 새벽기도를 비롯한 수많은 예배와 설교 준비, 심방, 상담이 넘칠 뿐더러, 담임목사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되는 행정적인 일들이 너무나 많다. 이미 주어진 목회패턴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기본도 못하면서 여기에서 어떻게 제자훈련을 할 수 있을까? 분명한 목회철학을 가져야 한다 제자훈련생들과 훈련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3~4시간이지만, 훈련을 준비하고 과제물을 점검하고, 그들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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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길

경기가 시작됐다. 나의 형제, 톰과 마이트는 나보다 먼저 강물을 가로질러 내려갔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큰 소리 치며, 서로 가장 좋은 낚시자라는 차지하기 위해 애썼다. 난 자동차에서 제일 늦게 내렸다. 내 발에 걸려 몇 번이나 넘어지면서 강가에 겨우 도착했을 때, 그들은 벌써 멀리 앞서 가고 있었다. 나는 여느 때처럼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를 잡으려 몇 번을 헛수고하고는 낚싯대를 내팽개치고 강가로 나왔다. 숲을 헤치며 아빠가 계신 곳으로 가면서 나는 이 개울에는 순순히 잡혀줄 물고기가 한 마리도 없다고 굳게 믿었다. 아빠는 내가 낚시를 하던 곳에서 약 30미터 떨어진 곳에 계셨다. 정강이를 살살 스치는 물살 속에서 반쯤 태운 담배를 물고 평화롭고 여유롭게 낚시를 하고 계셨다. 나는 낮은 목소리로 투덜거리며 아빠 뒤로 다가갔다. "저기에는 물고기가 전혀 없어요." 밑을 바라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어 그래?" 아빠는 미소 지으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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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훈련, 본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다

목회에 있어서, 대중사역과 개인사역의 조화와 균형은 중요하다. 새들이 양 날개가 둘 다 튼튼해야 창공을 마음껏 날 수 있듯이 이 두 사역이 모두 건강해야 교회를 세울 수 있다. 이것을 깨달은 것이 신학대학에 재학할 때인 1975년도였다. 그 후 결혼을 하여 낳은 두 딸의 이름을, 건강한 목회를 염두에 두고 짓기고 마음먹었다. 큰딸은 대중 역사를 생각하며 '한아름' 이라 하였고. 작은딸은 개인 사역을 생각하여 '한송이'라고 지었다. 한 번은 작은딸이 초등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앞머리를 반듯하게 자르고 오라고 했던 것 같다. 그때는 교회를 개척해서 매일 전도와 심방에 바빠 자녀들을 잘 돌볼 수 없었다. 심방을 하고 돌아오니 평소와 다르게 딸의 방문이 굳게 잠겨 있고 아무리 두드려도 반응이 없었다. 걱정이 되어 안절부절 못하던 중 잠시 후 문을 열었는데, 딸은 모자를 뒤집어쓰고 구석에 시무룩하게 앉아 있었다. 곁에 다가가 "학교에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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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훈련, 나 자신이 바뀔 수 있는 첫 단추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근원적인 것은 바로 말씀과 기도이다(딤전 4:5). 그래서 제자훈련 가운데 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하라면 단연코 50%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여러 가지 과제물 가운데 항상 기도는 뒤로 밀리기 쉬운 과제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적으로 점검하는 것을 제외하면 기도의 질적 성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기도의 자리에서 몸부림 쳐라 그러나 기도는 밀려도 되는 과제물이 아니다. 왜냐하면 기도는 예수님을 닮아가고자 하는 제자로서의 당연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제자훈련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도가 부담스럽고 강조되지 않는 이유는 숙제로서 해치워야(?) 하는 짐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해서이다. 그러나 해치워야 하는 숙제가 아닌, 하나님 앞에서 참 제자로서의 삶으로 접근한다면 분명코 기도는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위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우리는 기도의 자리에서 우리를 변화시키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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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이후 다양한 사역의 장을 제공하라

몇 년 전에 시내 모 교회로부터 제자훈련 입학 대상자들과 제자훈련 수료생을 위한 강사 요청을 받고 갔다. 그리고 그 교회 담임목사와 대화를 나누는 중 이런 말을 들었다. '지금 현재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사역을 맡기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인즉, 훈련을 다 받고 나서야 제대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순간 이런 생각을 했다. '아니, 훈련을 받으면서 사역하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텐데...' 그래서 조심스럽게 이런 제안을 했다 "목사님! 제자훈련 하면서 사역들을 하게 하면 훨씬 더 낫습니다." 나는 지금도 계속해서 훈련 사역에 몰두하고 있지만 여전히 두 가지 이상사역을 하도록 하고 있다. 1. 왜 사역을 하도록 해야 하는가? 첫째,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생활숙제 등의 실천과제들을 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제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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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의 리더십, 교회와 순원에게 거룩한 영향력을 발휘하라

교회 내의 순장들을 보며 안타까울 때가 있다. 몇 년이 지나도 순모임이 제대로 번식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노력해도 안되니 포기한 상태로 시간만 보내는 경우를 보기도 한다. 반면에 꾸준히 전도하고 순원을 잘 이끌어주고 섬기는 순장은 계속 순모임이 부흥하는 것을 본다. 순장들에게도 부익부 빈익빈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순장은 한두 명의 순원을 데리고 씨름하다가 5, 6년 만에 비로소 4,5명이 모이는 경우도 있다. 순장의 리더십 개발이 중요한 이유 순장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으면 교회는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지 못한다. 순원은 순장의 영성을 그대로 닮는다. 전도를 열심히 하는 순장의 순원은 역시 전도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 목격된다. 새벽기도에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 순장에게서 배운 순원들은 새벽기도에 열심이다. 반면에 열정이 없는 순장 밑에서 자란 순원은 몇 년이 지나도 신앙이 성장하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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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생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갈등관계 해결방안

사람이 모인 곳,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곳은 어디에나 갈등이 있다. 교회 안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심지어 말씀을 나누는 자리에서도 인간관계의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 제자훈련은 인격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교육환경인 소그룹에서 말씀을 나누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자신을 새롭게 빚어가는 전인격적인 훈련이다. 귀납적성경공부의 방법을 통하여 서로 생각을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며, 인격과 삶이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훈련 받게 되는 것이다. 교역자와 여러 훈련생들 앞에서 다른 곳에서는 오픈하지 못하였던 자신의 연약함과 부끄러운 모습을 말씀 앞에 비추어보며 변화와 성장을 경험하는 훈련이다. 지도자는 훈련생들 간에 하나 됨을 많이 강조하게 되고, 훈련생끼리 친형제 같은 친밀감과 기쁨, 슬픔을 함께 느끼고 나누도록 이끌어간다. 이러한 요소는 인격과 인격이 만나는 것이 더욱 조심스러워진 현 시대에 마음을 열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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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사역, 한 영혼이라도 놓치지 마라

담임목사와 부교역자가 함께하는 팀 사역을 어느 시기에 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그 시기를 정확하게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은 앞으로 제자훈련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 적정 시기를 놓치고 지나가면 목회자가 그 짐을 다 지게 되어 다치기 쉬운 반면, 그 시기를 너무 일찍 결정하면 제자훈련이 쉽고 적당하게 흘러가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 그러므로 팀 사역을 결정한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볼 때 제자훈련이 사역의 고비가 되는 시점에 와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주변에 제자훈련 하는 교회들을 보면, 그런대로 시기를 잘 결정해서 팀 사역의 타이밍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가장 지혜로운 선택, 팀 사역 그러나 나의 경우는 이런 문제를 가지고 고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또 이런 문제에 대해 동기부여 하는 선배나 동료도 주변에 없었고, 나도 어떤 면에서는 내가 가는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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