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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린이 제자훈련 교재의 선택이 중요하다
현재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자훈련의 교재는 무엇인가. 많은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자훈련 교재의 대부분은 어른들이 사용하고 있는 교재나 옛날 언어를 그냥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어른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성경 언어와 기독교 언어가 어린이들에게 그대로 사용되고 있어, 어린이들이 그 낱말의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어린이 수준에 맞는 교재를사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출판되는 대부분의 교재들이 아직 이 부분에 있어 많이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 출판되는 교재를 무조건 선택하기보다는 교역자 자신이 어린이 시각에 맞는 교재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나아가 제자훈련에 사용하는 성경은 쉬운 성경이면 좋다. 이는 단순히 성경만을 바꾸는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사랑이다. 교재의 선택과 함께 쉬운 성경을 사용함이 어린이 제자훈련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 어린이 제자훈련 학습 방법의 변화를 꾀하라
"이 세상은 살기에 "
위의 질문에 대한 여러분의 대답은 무엇인가? 많은 대답이 있을 수 있다. 예를들면 '이 세상은 살기에 아름답다. 이 세상은 살기에 행복하다' 등 수많은 대답들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은 무엇이라고 대답하였을까? 제자반 어린이들의 대답 중에는 다음과 같은 대답도 있었다.
'이 세상은 살기에 쓰레기 같다. 이 세상은 살기에 개밥같다. 이 세상은 살기에 고독하다. 이 세상은 살기에 힘들다. 이 세상은 살기에 마루타 같다.'
이 질문은 어린이들에게 죄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 처음 시작하면서 한 질문이었다. 어린이들은 누가 말해주지않았는데, 이 세상의 나쁜 부분을 모두 알고 있었다. 이 질문 이후 이들이 이 세상을 왜 그와 같이 느끼는지 함께 나눠보았다. 가정에서 부모와 형제자매 속에서, 학교 교사와 친구들 속에서, 이 세상의 많은 뉴스를 통해 그들이 접하고 있는 세상은 위와 같았다.
그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낀 모든 고통을 풀어내고자 정신이 없었다. 하나의 질문을 통하여 어린이들과 대화를 시작하였는데, 아무것도 아닌 질문이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들은 죄와 죄의 영향에 대해서 너무 잘 느끼고 있었다. 죄에 대해서 따로 설명할 것이 없었다.
이처럼 어린이 제자훈련을 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학습의 변화이다. 성경 말씀을 읽고 그 답을 찾는 것에 중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말씀의 진리를 스스로 찾아가도록 인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도자가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질문을 통해서 아이들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처럼 어린이 제자훈련 인도자들은 어린이들의 시각을 이해하고, 어린이 자신이 스스로 말씀의 진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방법들을 연구해야 한다.
3. 어린이 시각에 맞는 말씀 적용을 하라
제자훈련은 단순히 말씀을 지적으로 아는 것보다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훈련이다. 그러나 제자훈련하는 많은 교회들이 말씀을 지적으로 가르치지만, 실제로 그것이 삶과 연관되어지지 않아서 겪는 어려움이 많다. 어린이 제자훈련도 마찬가지다.
어린이들은 어른들과는 달라서 혼자서 말씀을 적용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어린이들 눈높이에서는 삶과 연관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하나님과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 등을 자유롭게 잘 설명한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의 삶에서 어떻게 적용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어린이 제자훈련에있어서 말씀의 적용은 어린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인도자는 어린이들이 실제로 가능한 것을 실천하도록 구체적으로 적용점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제자훈련에 참석하는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세상문화에 더 친숙한 어린이들이다. 그들은 말씀을 알면서도 세상 문화 속에 있기 때문에, 자신들도 모르게 세상 문화를 그대로 수용하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말씀을 공부하고, 말씀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그대로 살아가는 법을 지도자가 제시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앞에서 "이 세상은 살기에 "라는 문장을 통해서 지도자는 어린이들이 느끼는 세상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어린이는 죄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에 대해서 배웠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과 같은 곳을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말씀의 적용을 어린이들과 함께 해야 한다. 한 주일 동안 욕 안 하는 일, 쓰레기 버리지 않는 일, 동생과 싸우지 않는 일 등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정하게 된다. 그리고 그 일을 한 주간 살면서 기억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4. 가정과 연계해서 풀어 나가야 한다
어린이 제자훈련의 가장 핵심은 '가정' 이다. 가정에서 어린이가 말씀대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자훈련은 일주일에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을 통해서 매일의 삶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제자훈련을 하는 인도자는 각 가정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가정과 긴밀한 연계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부모교육'이다. 어린이들은 부모의 신앙을 따라간다. 어린이들이 상처를 가장 많이 받는 곳이 가정이다. 어린이들의 신앙이 부모의 신앙에 많이 좌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들을 어떻게 신앙으로 양육할 것인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부모교육을 통해서 부모가 가정에서 올바른 신앙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어린이제자훈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어린이 제자훈련의 실제 과정
그렇다면, 어린이 제자훈련의 실제 방법은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 현재 강남교회 주일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겠다.
첫째, 교재 선택은 어린이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우리 교회는 닐 앤더슨의 <예수님 안에서 나는 누구일까?> 라는 교재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이 교재가 어린이의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교재를 한 과씩 진행할 때마다, 어린이들은 참근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가 어린이들을 받아주시고, 지키시고, 소중히 여기시는 것을 스스로 알아간다.
둘째, 전체적인 어린이 제자훈련 일정을 세워야 한다.
① 먼저 어린이 제자훈련생을 모집해야 한다. 한 달 전에 광고와 더불어 모집을 시작한다. 한 교역자에 10명의 어린이를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간식비와 교재비를 위한 소정의 회비를 받는다. 또 제자훈련 규칙을 학부모에게 미리 알리고 양해를구한다.
② 제자훈련 MT도 간다. 1박2일로 적당한 장소에서 하룻밤을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③ 훈련 기간과 과정을 미리 정한다. 강남교회는 14주과정으로, 단순히 성경공부만이 아닌 전인적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다.
④ 마지막 주에는 양화진선교사 묘지도 탐방하고, 주일예배 시간에 어린이 제자훈련 수료식도 가지며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셋째, 어린이 제자훈련에도 규칙을 정해야한다.
① 시간을 엄수한다. 10분 늦으면 벌금 500원, 10분 이후는1,000원 식으로 벌금제를 정한다.
② 출석도 철저히 지킨다. 두 번 결석하면 수료가 안 되지만, 만약 부모님의 가족여행 등이 미리 통지되면 한 번 정도는 예외로 둔다.
③ 요절 암송을 철저히 시킨다. 만약 암송하지 못하면, 벌금 500원을 받는다. 미리 외울 요절을 코팅해 어린이에게 나눠주어야 한다.
④ 노트 필기를 통해 복습, 예습을 한다. 학급노트를 발간하여 매주일 배운 것을 기도제목과 함께 익힐 수 있도록 한다.
넷째, 어린이 제자훈련 MT를 통해 서로 교제하게 한다.
① MT는 교역자와 어린이 상호간에 신뢰를 형성하게 한다. 학기 초에 선착순으로 모집되는 어린이들이 서로를 잘 모르기 때문에 모두에게 멤버십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훈련하고자 하는 어린이들간의 멤버십과 교역자의관계 형성은 어린이 제자훈련의 성패를 좌우한다. 제자훈련은 어린이에게 지식을 가르쳐주는 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재를 바탕으로 한 훈련보다는 어린이의 삶이 변하고, 스스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을 깨닫도록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담당 교역자와 어린이와의 관계를 통해서 줄 수 있는 것들이 더 많다. 제자훈련이 시작되기 전 어린이들과 1박 2일의 MT를 통해 10명의 어린이 그리고 교역자가 서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② MT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짠다. 요즘 어린이들은 매월 짝수주 토요일엔 학교에 가지 않는다. 이날을 이용해 MT를 하는데, 먼 장소보다는 교회의 기도실과 같은 곳(취침 가능한 곳)이 좋다. 먼저 저녁 식사와 함께 예배로 시작한다. 성경 공부는 교재에 있는 1과부터 시작하면 좋다. 교재에 활동 내용을 충분히 준비하여 어린이들에게 훈련에 대해서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 우리 교회는 MT때 <내니 맥피>라는 어린이 영화를 함께 보았다. 나름대로 교훈적인 내용이 있었고, 같이 어린이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거리들이 많이 있었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문화적인 코드를 맞출 필요가 있다. 또 예전 어린이들의 경우 그리스 신화에 대한 만화 영화를 보았는데, 비디오를 보며 그리스 신화의 허구성을 알려주었다. 제우스를 하나님으로 알고 있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린이들이 시간을 정해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밤을 새우게 된다. 아침에 단체 사우나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어린이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다. 물론 여자 어린이들은 미리 다른 여선생님에게 부탁하여 같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MT의 장점은 같이 하룻밤을 보낸 어린이들이 상호간에 신뢰가 생긴다는 점이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담당 교역자와 어린이 사이에 끈끈한 끈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같이 사우나를 하면서 등을 서로 밀어주면서 생기는 관계 형성은 다른 어떤 관계보다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다섯째, 커리큘럼에 따라 교재를 잘준비한다.
먼저 매주 공과를 준비해야 한다. 교재에 있는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서 준비해야 한다. 얼마나 교역자가 준비를 충실히 하느냐에 따라서 어린이들이 받아들이는 내용과 영향력이 달라진다. 꼭 충분히 준비하여 어린이와의 신뢰 관계가 쌓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모지를 탐방한다.
마지막 주에 어린이들과 함께 가볍게 소풍 형식으로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지를 탐방한다. 직접 어린이들이 도시락을 싸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우리가 듣고 깨닫게 된 복음이 값싸게 들어온 것이 아니라 100여 년 전에 선교사들과 순교자의 피가 이 땅에 있음을 어린이들로 하여금 알 수있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꼭 담당 교역자가 몇몇 선교사들의 생애를 조사해 생생하게 설명하고, 어린이들에게 가슴깊이 새겨질 수 있도록 준비한다. 어린이들에게 국화꽃한 송이를 준비하도록 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교사 묘비에 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어린이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곱째, 어린이 제자훈련 수료식을 한다.
규칙에 따라 수료 자격이 있는 어린이에 한해서 주일 예배시간에 어린이 제자훈련 수료식을 개최한다. 수료식은 훈련을 마친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불어넣어 주고, 다른 학생들에겐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 또한 수료식 전에 암기한 모든 요절을 많은 학생들 앞에서 암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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