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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검색(夜間檢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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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검색(夜間檢索)
"날이 저물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성문에 앉았다가 그들을 보고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리어 절하여 가로되 내 주여 돌이켜 종의 저것으로 들어와 발을 씻고, 주무시고 일찍이 일어나 갈 길을 가소서 그들이 가로되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경야하리라."(<창 19:1>~2)
아브람에게 오셨을 때는 삼 인이었는데 소돔에는 두 사람이었다. 성부께서 아브람의 대도에 응하시기 위하여 헤브론에 남으신 듯하다. 다른 두 분만 저물 때에 소돔에 이른 것이다. 롯은 성문에 앉았다가 그들을 맞이한 것이 아브람과 다르다. 지금같이 전화야 없었겠지만 아브람은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중하니 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리라."(<창 18:20>~21)
이 사실을 들고 아브람은 여호와께 매어 달려 소돔 고모라를 위한 그간절한 대도가 상당히 계속됨을 알겠다. 하나님의 공의에 호소함이라.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의 모든 호소를 다 순응하셨다. 이 대화 중에 아브람은 저 두 성의 죄악상을 비로소 알게된 것이다. 아브람이 이 사실을 급하게 롯에게 통고하였는지도 모르겠다.
롯이 성문에 앉았다 했으니 롯은 소돔의 유지로 무슨 청문회가 열렸는지 모르겠다. 죄상에 대한 청문회인지도 모르겠다. 롯은 자기 책무 감당에 급급했던 것 같다. 소돔의 장래를 혹시 그 숙부를 통하여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롯은 자기대로 자기 권리를 찾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두 사람이 성문을 향함을 보고 롯이(아브람 숙의 통고를 받아서 얼른 알아보았는지 모르겠다) 마주 나가기도 했어야 할 것이다. 자기를 향하자 롯은 황급히 달려가 "땅에 엎드려 절하여 가로되"를 보아 그 숙이 통고한 것같이 보여진다. 본문에 없으니 짐작이 그러하다.
엎드려 절함은 대단한 접대다. 보통 인으로 영접함이 아니다. 집으로 안내하나 처음에 영접을 물리치면서 "거리에서 경야 하리라"를 보아 저물 때 이르렀고, 거리에서 밤을 새우겠다함은 아브람에게 통고할 때 "내려가서…… 보고 알리라"(<창 18:21>) 하심같이 시찰차 소돔 고모라를 향함이었다.
더욱 그 음란한 죄는 예나 이제나 야간에 흥함이라. 지금도 때로 야간 검색하여 구속하는 일을 보도에서도 본다. 저물 때 두 사람이 그곳에 이르렀고, 거리에서 경야하며 그 동정을 살피고 저 하심인 듯하다. 전지하신 그분들이 모르셔서가 아니라 이 일은 사람을 위한 기록에 남기고자 하심일 것이다.
이런 검색이 없이는 사람에게 구체적으로 보여줄 것이 없다. 그리하여 저물 때 도착하여 밤이 새도록 정형을 살피려 하심인 듯하다. "야간검색" 밤중에 검색을 한다. 그 실정이 드러날 것이다. 우리 개개인들에게도 밤에 정면보다 뒷면을 때로 보신다.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요 3:19>)
어두운데서 어둡게 사는 그 정형을 보시려 오늘에는 오시지 않으시랴 사람은 꾀를 써서 아무도 모르게 하는 줄 앎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게하시는 감쪽같이 나아만을 쫓아가서 욕심껏 물건을 받았을 때 나아만은 감격에 넘쳐서 아까워할 것이 없었다. 엘리사가 보냈을까 하고 의심하거나 조회해볼 필요도 없었다.
엘리사에게 갔을 때에도 엘리사 보다는 오히려 많은 대화를 게하시와 하였을 것이다. 단 마음으로 나아만은 요구하는 은의 갑절을 하인에게 지워 보냈다. 게하시는 팔자를 고치는 줄 알았겠다. 이렇게 어두운 일을 했으나 엘리사는 바로 알게 되어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왕하 5:26>)
이런 검색은 때로 하는 바이다.
저 두 천사는 밤새 경야하면서 검색을 하려하였으나 롯의 집에 들어가서도 알아볼 것 당할 것을 다 당한 것이라 왔던 목적을 그대로 이루게 됨이다. 롯의 집에 유하려 들어갔어도 그 정형을 살피게 된 것이다. 소돔의 죄상은 두 천사의 친히 당한 일이라. 이 사실이 경에 수록됨이다.
인간의 죄상을 깊이 있고, 자상하게도 들추어내신 것이다. 아니 드러날 것은 없음이다. "야간 검색" 어두운데 하는 일을 살피시려 암행어사도 보내신다 할 것이다.
"야간검색에 드러난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상"
"주 앞에 숨길 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