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 강, 하나님=우리 아버지.

79, 82. 241.

"(빌 1:2)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제가 시골에 살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농부들이 농약을 비롯해 살충제, 홀몬제, 화학비료를 엄청 사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깨끗한 채소를 원하는 도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추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겉보기에는 신선하고 깨끗해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소비자들의 육체를 서서히 병들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자연식품들은 거칠고 쌉쌀해도 질병예방은 물론 이미 걸린 질병들까지도 치유해줍니다. 이것은 우리의 영의 문제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목회자들이 청중의 기호에 맞춰 전하는 말씀은 우선은 듣기 좋아 문제가 없이 보이지만 결국 청중들의 영혼을 서서히 병들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 그대로 전하면 우선은 마찰이 있고 거부감이 있어 보이지만 결국은 영혼을 살찌우고 영혼의 질병까지도 치유해나가기 마련입니다. 성경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말씀으로 시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말씀만큼 인간의 영혼을 치유하고 살찌울 말씀이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 진화론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이 그 반증입니다. 사탄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창조를 가장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싶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 1:1말씀이 성도들에게조차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정말 심각한 일입니다. 십계명에서 다른 신들을 섬기는 것을 금하시는 이유도 하나님만이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살인을 금하는 것도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됐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는 것도 결국 복과 지식의 근원이요, 사망과 생명의 갈림길이신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를 떠나서는 인간에게는 오직 멸망뿐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라는 사실을 여러분들은 실감하고 있습니까?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분의 자녀로서의 모든 축복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인간은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게 되었고, 보혜사 성령님과 동거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교회가 수세기 동안 보존되어 왔으며, 새 생명을 입었고 마지막 부활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끊임없는 교제를 통하여 그를 아는 지식 안에서 자라 가는 동안 은혜의 풍성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아무 공로 없이 주어진 은혜! 너무나 풍성한 은혜! 너무나도 큰 사랑으로 그 놀라운 은혜를 아무 조건도 공로 없이 받게 하신 그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얼마나 실감하고 있습니까? 실감하고 있다면 그것이 여러분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내가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내 삶이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어야 당연합니다. 세상에서는 재물이나 명성, 권력의 여부가 그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가 됩니다. 그것들이 많을수록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지는 것이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잣대로 보면 저나 여러분들은 너무 보잘 것 없는 존재들이 분명합니다. 재물? 권력? 명예? 그 무엇도 내세울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나를 어찌 보든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나를 누구로 보느냐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나의 진정한 존재가치를 결정하는 유일한 기준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누구로 보시는가에 따라 나의 존재가치가 결정됩니다. 그것이 성경이 인간을 평가하는 기준입니다. 온 세상이 다 알아주는 자라도 하나님이 자녀로 보시지 않으면 그 인생은 무가치하고 의미 없는 인생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그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라면 그 자녀의 복이 얼마나 놀랍겠습니까? 이 복됨을 실감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존재에서 이 신분을 얻었는가를 먼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전도서 기자는 인간의 본분을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라 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범죄함으로 하나님을 떠나 진노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오직 육체의 정욕을 따라 죄를 벗 삼아 하나님이 없는 듯이 고통 중에 살았습니다. 그 고통 가운데 가장 큰 고통이 평강을 잃은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단절로 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단절의 고통의 크기를 충분히 짐작케 하는 말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못 박히시면서 지르셨던 외마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입니다. 가정에서도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데 평강이 깨지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그 갈등은 곧 온 가족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대인관계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 마련입니다. 하물며 인간과 하나님과 사이에 깨진 평화를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그것은 죽음이며 영벌이라는 고통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러나 이 깨진 평화 곧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로 회복하는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택하신 방법이 십자가였습니다. 그 십자가의 문제를 푸신 분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은혜가 있었음을 지금 바울은 본문 한 절의 짧은 글 속에 모두 다 함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없는 기독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에게는 예수 없이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로 부를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요 14: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선언하셨습니다. 요즘 예수 없이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떠드는 자유주의 신학자나 신신학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가 되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이 곳 '대소'를 오자면 중부고속도로, 광혜원, 덕산, 충주, 맹동, 장호원.... 등등 많은 길을 통해서 올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무당이든 불교든 힌두교든 양심을 따라서든 각각 의와 선을 행하며 더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으면 됐지 꼭 기독교만 믿어야만 하느냐? 그것은 너무 속 좁은 사람들의 고집불통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분명히 선언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말미암지 않고는 인간 스스로는 하나님을 찾을 수도 만날 수도 없다는 것이 성경의 결론입니다. 자유주의자들이나 신신학자들이 추종하는 선이나 의는 상대적이고 비인격적이며 어떤 권위도 갖지 못합니다. 그것을 하나님과 혼돈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철인도 현인도 아닌 하나님 자신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가 되시는 길은 오직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길' 뿐입니다. 다른 길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그리스도 예수만이 풀 수 있고 또 그분이 그 문제 모두를 푸셨습니다. 그것이 은혜요 우리에게 평화입니다. 그 일을 주도하신 분이 하나님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이 엄청난 큰 축복을 우리가 누리게 하셨다는 것을 다 함축하고 있는 말이 '하나님 우리 아버지'라는 이 한마디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가 되는 것은 권위나 물질을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 아닙니다. 너무나 큰 사랑이 있고 거룩한 성품이 있고 나와 끊을 수 없는 생명의 긴밀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앞으로 빌립보 교인들에게 하고 싶은 편지글의 내용들은 바로 그런 은혜를 누리고 있는 성도들에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상기시키고 싶은 것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성경이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삶, 온유, 겸손, 사랑, 인내, 오래 참음···· 이런 것들은 결코 세상 사람들에게 요구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그것을 행할 능력이 없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결코 세상을 향하여 '섬겨라. 겸손하라. 사랑하라.'고 외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 부르는 성도로 구별되어진 자들에게만 외칩니다. 그것을 행할 능력은 그리스도 예수를 알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자들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자들은 결코 사랑할 수도 없고, 겸손해질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알 것은 어느 사람이나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를 원한다면 그 사람들을 그리스도 예수 안으로 이끌어 옴으로 그들이 하나님을 알아가게 하는 방법 말고는 딴 길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하는 가장 시급한 일은 사람들을 하나님 앞으로 불러내어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로 고백하게 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교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교회가 존재할 가장 큰 이유는 사회정의를 외치는 것도 아니고 불우한 이웃을 구제하는 것도 아니고 노동자를 잘 살게 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교회의 최우선의 문제는 죽은 자들을 살려 내어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 고백하게 하는 것입니다. 살인자도 좋고 강도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악당을 다 부르셔도 좋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그의 구속의 은혜에는 "네 죄가 너무 커서 네 죄를 질 힘이 없다."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전능하신 팔은 그에게 나아오는 모든 죄인들을 치유하고 평안하게 품고 갈 충분한 능력이 있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으로 그분께 맡기기만 하면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그를 찾는 누구라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짐을 다 자기에게 맡기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 하시리로다(시55:22)."

출생으로부터 죽기에 이르기까지 한 결 같이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품고 가시겠다고 약속하셨고(사46:3-4)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신(히13:5) 바로 그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여러분은 성도 최대의 영광, 최대의 복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망설일 것도 없이 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들어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한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함께 기도하고 함께 은혜를 나누는 한 형제자매들입니다. 이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한 형제들입니다. 비록 교회가 다르고 교파도 다르고 신학 사상이 좀 달라도 신앙고백이 같은 교회라면 모두 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서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 13:34-35)"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때마다 하나님의 사랑 받는 한 형제들임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기 전에는 우리 모두는 진노의 자식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므로 모두 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고 사랑하고 섭리하시며 영생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유업을 이어받을 하나님의 후사들입니다.

이제 사탄일이지라도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를 깰 수 없는 부자관계가 된 것입니다. 혈연관계가 됐다는 말입니다. 성령하나님이 친히 우리 안에 거하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심으로 우리는 영원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너무 무지하고 가련하고 슬픈 현상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할 때는 '하나님 우리 아버지'라고 불러놓고도, 일어나서는 금방 고아처럼 살아가는 치매증상입니다. 자기를 지키고 보호할 하나님 아버지가 없는 홀로 떨어진 고아같이 살아갑니다. 예배드릴 때는 힘차게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라고 주기도문을 외우지만, 예배당 문만 나서면 세상의 모든 괴로움과 공포 속에서 갈팡질팡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기는 하는데 그 능력이 자기에게까지는 올 여력이 없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성경 속의 위인들에게만 국한하고 하나님은 자기 같은 것은 기억도 안 할 것이라 여깁니다. 주님의 통치는 먼 옛날의 사건일 뿐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여깁니다. 얼마나 무서운 불신앙입니까? 이보다 원수들에게 훼방거리를 제공하는 일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상 사람들은 그런 당신을 보고 하나님이 안 계시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자신과 이웃을 함께 속이는 사기행각입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우리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탕자의 비유'에서 그 대략적인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아버지는 오직 자신과만 사랑을 나누기를 원하시는 질투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그분에게서 멀어져 가는 것을 슬퍼하시며, 세상 욕심에 눈이 먼 자녀를 가슴아파하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늘 그분과 함께 있으면서 사랑의 교제를 나누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분은 사랑할 대상이 오직 나 하나뿐인 것처럼 나를 사랑하십니다. 그분은 집을 나간 탕자가 돌아왔다가 되돌아갈까보아서 문을 활짝 열어놓고 끝도 없이 오래 참고 기다려주십니다. 돌아온 탕자에게 아무 것도 따지지 아니하십니다. 그분이 거하시는 곳은 바로 우리의 본향 하늘나라입니다. 이 분을 아버지라 부르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이미 그 분과 이 특별한 교제를 갖고 있는 하늘나라 백성입니다. 그 교제 안에는 하나님과 그 분을 아버지로 섬기는 형제자매들이 있습니다. 때문에 그분은 나의 아버지이면서 그분과 교제하고 있는 형제자매들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래서 우리 아버지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된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십니다. 그 아버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그와 교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하나님과 함께 하는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삶이 어떤 것임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무리들의 모습 역시 집을 나간 탕자들입니다. 아버지께로부터 물려받은 선한 것들을 모두 탕진하고 거지가 됐습니다. 결국 스스로 자신이 살길을 끊어버린 것입니다. 어느 것 하나 희망을 걸 근거도 없이 절망적이었습니다. 살아갈 이유, 삶의 목적조차 없이 돼버렸습니다. 기대할 한 가닥의 희망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인간에게 성경은 아직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시는 아버지가 계시다고 말씀하십니다. 포기하지 않으셨을 뿐만이 아니라 나를 살리기 위해 그분의 가장 소중한 독생자를 죽이셨다고 말합니다. 그 하나님이 택하신 자녀들에게 사랑하고 살아야 가야할 이유를 주셨고, 천국 소망을 가지고 아버지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동참할 복과 권리를 주셨습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세상 권세나 가진 자의 아버지가 아닌 바로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어진 놀라운 축복입니다. 도대체 우리 하나님이 누구이십니까? 온 우주 만물을 말씀만으로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에게는 불안, 초조, 불만 그 무엇도 해당이 없습니다. 창조주요, 만 왕의 왕이신 그분이 내 아버지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루어진 기적입니다. 이 엄청난 사실 앞에서 우리는 까물어쳐야 마땅한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자가 됐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문제를 다 내놓고 의논할 수 있는 아버지이십니다. 그것은 자식의 특권이요 축복입니다. 여러분! 무엇이 문제입니까?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불신자들에게는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요 원고와 피고 사이입니다. 그러나 우리와 하나님 사이는 부자지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후사들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후사이면 그 통치를 온전히 받아드려야 함은 물론이고 하나님의 통치방법을 온전히 익히고 배워야합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우리의 싸움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 아버지가 내 안에서 더 많이 일하시게 할 수 있는가의 싸움입니다. 내 인생의 주도권을 내가 아닌 아버지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싸움입니다. 내가 아버지다워지기까지 이 싸움은 결코 쉴 수 없는 싸움입니다. 우리는 앞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 고백을 통해 그것은 '창조질서의 회복'이고 동시에 '정권교체'를 의미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주가 되어 나를 다스려왔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고 그 나라의 후사라면 나의 주권은 당연히 하나님 아버지께 돌려 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미 내가 나를 지배하던 삶에서 나는 물러나고 하나님을 내 주로 모셔 들인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온 몸에 전율이 이는 감격과 찬양이 터져 나와야 당연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렇지 못한 것입니까? 그것은 내 주권을 하나님께 빼앗겼다는 억울함 때문입니다.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제의 해방에서 얼마나 감격했습니까? 그 날을 경험한 분들은 그 날만 생각해도 감동과 감격이 벅차오릅니다. 그것은 우리가 잃었던 주권을 되찾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들은 타락 이후 자기가 주인이 돼서 자기 멋대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주권을 하나님께 되돌려 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싫은 것입니다. 그 내 인생의 주권을 하나님 아버지께 돌려드리는 것이 내게 복이고 영광이라는 것은 머리로는 계산이 분명히 됩니다. 그런데 내 욕심이 허락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쥐고 내 멋대로 살던 내 인생의 주도권을 내놓기가 싫은 것입니다. 내 인생을 내가 책임지겠다는 오만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내 인생의 주인은 철저히 내 아버지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하나님 중심의 삶! 그것이 우리의 복이고 영광입니다. 여러분 집에 불이 나면 무엇부터 챙깁니까? 다급하면 보석이고 뭐고 우선 몸부터 챙깁니다. 왜냐하면 목숨보다 귀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성도들에게는 자신의 목숨보다 귀히 여길 것이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이름에 욕이 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서라면 순교라도 불사하는 것이 우리입니다.

성도의 몸도 마음도 모두 심령까지도 아버지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의 소유로 삼고 있는 것, 우리의 삶과 목숨까지도 예외 없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은 오직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사용해야 합니다. 그것이 자녀의 복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아버지의 뜻을 따라서 써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싫은 것입니다. 내 멋대로 쓰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 것은 우리의 행복은 하나님 아버지 안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버지의 행복이 내 행복이요, 아버지의 기쁨이 내 기쁨인 자들입니다. 우리가 정말 천국의 후사라면 우리는 언제나 자기의 뜻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만을 행하기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은 그 나라의 후사인 우리를 이 땅에 전권대사로 세우신 것입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 18:18)." 얼마나 놀랍습니까? 천국의 후사는 세상의 주인으로 사는 자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감격이 없는 겁니까? 왜 변화가 없는 겁니까? 자기 인생 자기가 책임지겠다는 것 때문입니다. 복은 그에게서 받고 그 주도권은 계속 내가 쥐고 살겠다는 것입니다. 도무지 아버지께 순종할 마음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간섭이 싫은 것입니다. 이 세상 살아 있는 동안은 자기가 계속 주인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한 번 물어 봅시다. 먼 바다를 항해하는데 누구에게 배의 키를 맡겨야 안전합니까? 전문가에게 맡겨야 합니다. 당신이 아무리 바다를 수없이 왕래했다 해도 언제 어디서 태풍이 불어올지 모르는 겁니다. 우주를 누가 지으셨습니까? 인간은 누가 지으셨습니까? 하나님이십니다. 그가 우리를 가장 잘 알고, 우주의 변화무쌍함도 그의 손안의 일입니다. 그에게 내 인생 주도권을 맡길 때에만 내게 참 평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부름 속에는 나의 모든 주도권을 그에게 넘기겠다는 항복이 있는 것입니다. 그분은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에게 내 인생의 주도권을 맡기고 그분과 사랑의 밀월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그 여행에서 그분과 사랑에 흠뻑 빠져보는 기쁨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알 것은 하나님을 '아버지'하고 부르는 자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를 살리기 위해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희생시킨 사랑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입니다.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후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버지를 닮아야 하고 또 아버지와 함께 영광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이 놀라운 축복에 감사와 감격이 우리 모두에게 차고 넘치기 원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이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얼마나 놀랍고 가슴 벅찬 약속입니까!(빌3:21) 그분 앞에 설날을 기대하기에 항상 기뻐하며 찬송하며 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 위대한 사랑의 힘, 아버지를 만날 소망의 능력을 믿는다면 자신 인생의 주도권을 주님께 맡기고 사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버리지 못한 불신앙이 있다면 속히 끊어버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것보다 더 큰 축복이 없고 이보다 더 큰 기적도 없습니다. 길어야 70-80년입니다. 구더기 같이 기어간다 해도 참을 수 있는 세월입니다. 안개 같은 인생에 승리로운 삶을 살아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영광의 면류관을 받아쓰기에 부끄러움이 없는 하나님의 자녀들로 남은 생애를 사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