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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기도회 (가정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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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함께 말씀과 기도 그리고 찬송으로 예배에 동참하시는 믿음의 동역자 여러분들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의 성경 본문을 첨부해서 보내드리지만,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에서 장시간 성경 글자를 보게 되면 시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시력 불편으로 성경 본문 읽기가 쉽지 않으실 경우, 39/90 앞에 숫자를 누르시면 편하게 오늘의 성경 본문 낭독을 들으실 수도 있습니다.

 

 

2021323() 복되고 감사한 날, 말씀과 기도 그리고 찬송으로 예배하십시다.

 

* 사도신경으로 소리내어 주님앞에서 신앙고백을 하십시다.

 

* 새찬송가 246장을 찬송하십시다.

246.JPG


* 기도하는 마음으로 각자의 성경을 펴서 에스더 1- 욥기 3장을 소리내어 읽으며 기도하십시다. 우리말성경으로 낭독합니다.

 

1:1 *아하수에로 시절에 일어난 일입니다. 아하수에로는 인도에서부터 에티오피아에 이르기까지 127개 지방을 다스렸습니다.

1:2 그 당시 아하수에로 왕은 수산 왕궁에 있는 왕좌에서 다스리고 있었는데

1:3 그가 통치한 지 3년째 되는 해에 모든 장관들과 대신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페르시아와 메대의 장수들과 귀족들과 지방 장관들이 참석했습니다.

1:4 그는 180일 내내 자기 왕국의 광대한 부와 영예와 화려한 위엄을 나타냈습니다.

1:5 이 기간이 끝나자 왕은 왕궁의 비밀 정원에서 수산 왕궁에 있는 높고 낮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7일 동안 계속되는 잔치를 열었습니다.

1:6 그 정원에는 흰색, 초록색, 푸른 색의 고운 삼베 휘장들이 자주색 고운 삼베 줄로 대리석 기둥의 은고리에 걸려 있었고 금과 은으로 된 긴 의자들이 화반석, 백석, 운모석, 흑석으로 모자이크된 바닥에 길게 배치돼 있었습니다.

1:7 금잔으로 마실 것을 내왔는데 그 잔들은 모양새가 각각 달랐고 왕의 포도주는 풍부해서 떨어질 줄 몰랐습니다.

1:8 음주의 규칙은 제한을 두지 말 것이었습니다. 왕이 모든 손님들이 각자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하라고 궁전의 집사들에게 명령했습니다.

1:9 와스디 왕비도 아하수에로 왕궁에서 여자들을 위한 잔치를 베풀고 있었습니다.

1:10 7일째 되는 날 포도주를 거나하게 마신 아하수에로 왕은 기분이 좋아서 아하수에로 왕을 섬기는 일곱 명의 내시, 곧 므후만, 비스다, 하르보나, 빅다, 아박다, 세달, 가르가스에게 말해

1:11 와스디 왕비를 왕관을 쓴 차림으로 왕 앞으로 데려오게 했습니다. 와스디 왕비는 보기에 아름다웠기에 그녀의 아름다움을 사람들과 귀족들에게 보이기 위해서였습니다.

1:12 그러나 내시들이 전달한 왕의 명령에도 와스디 왕비는 오기를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왕은 격노해 화가 불붙듯 했습니다.

1:13 왕이 규례와 법률의 전문가들에게 묻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에 왕은 사례를 아는 박사들에게 물었습니다.

1:14 페르시아와 메대의 일곱 귀족들인 가르스나, 세달, 아드마다, 다시스, 메레스, 마르스나, 므무간은 왕을 가장 가깝게 모시는 사람들로 왕과 대면할 수 있었고 왕국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1:15 왕이 물었습니다. “규례에 따르면 와스디 왕비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 그녀가 내시들이 전달한 내 명령을 거역했다.”

1:16 그러자 므무간이 왕과 귀족들 앞에서 대답했습니다. “와스디 왕비는 왕뿐 아니라 모든 귀족들과 아하수에로 왕의 모든 통치 구역의 백성들에게까지 잘못을 저지른 것입니다.

1:17 왕비의 행동이 모든 여자들에게 알려지면 그들이 자기 남편을 무시하며 아하수에로 왕이 와스디 왕비에게 그 앞으로 나오라고 명령했는데 왕비는 가지 않았다라고 할 것입니다.

1:18 바로 오늘이라도 왕비의 행동에 대해 들은 페르시아와 메대의 귀부인들이 왕의 모든 귀족들에게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 그러면 불미스러운 일과 잡음이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1:19 그러니 왕께서 좋게 여기신다면 와스디가 다시는 아하수에로 왕의 면전에 나타나서는 안 되고 왕께서는 왕비 자리를 그녀보다 나은 다른 사람에게 주신다는 것을 왕의 칙령으로 내리시고 페르시아와 메대의 법으로 기록해 번복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1:20 왕의 칙령이 그 모든 광대한 왕국에 선포되고 나면 고위층부터 하층민까지 모든 여자들이 자기 남편을 공경하게 될 것입니다.”

1:21 왕과 귀족들은 이 조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왕은 므무간이 제안한 대로 했습니다.

1:22 왕은 그가 다스리는 각 지역의 지방마다 문자와 민족들의 언어대로 조서를 보내 집안을 다스리는 것은 남자며 남편이 쓰는 언어가 그 가정의 언어가 돼야 한다고 명령했습니다.

2:1 그 후 아하수에로 왕은 분노가 가라앉자 와스디와 와스디가 한 일과 와스디에 대해 취한 조치를 기억했습니다.

2:2 왕을 섬기는 젊은이들이 말했습니다. “왕을 위해 젊고 아름다운 처녀들을 찾아보십시오.

2:3 왕께서는 왕국의 모든 지방에 관리를 임명하시고 젊고 아름다운 소녀들을 모두 수산 궁의 후궁으로 모이게 해 여자들을 관리하는 왕의 내시 헤개의 관리 아래 두시고 그녀들을 가꿀 여성용 미용품을 주셔서 아름답게 가꾸게 하십시오.

2:4 그러고 나서 왕께서 보시기에 마음에 드는 소녀를 와스디를 대신해 왕비로 세우십시오.” 왕은 이 조언을 흡족히 여기고 그대로 따랐습니다.

2:5 그때 수산 왕궁에 한 유다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모르드개였고 베냐민 지파 사람으로 기스의 증손이며 시므이의 손자이며 야일의 아들이었습니다.

2:6 기스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호야긴을 포로로 잡아 올 때 함께 포로로 잡혀 온 사람이었습니다.

2:7 모르드개에게는 하닷사, 곧 에스더라는 사촌 여동생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부모가 없어서 모르드개가 기르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웠습니다. 부모가 죽자 모르드개가 그녀를 자기 딸로 삼았습니다.

2:8 왕의 명령과 칙령이 공포되자 많은 소녀들이 수산 왕궁으로 불려 들어가 헤개의 관리 아래 있게 됐습니다. 에스더도 왕궁으로 이끌려가 여성들을 관리하는 헤개에게 맡겨졌습니다.

2:9 헤개는 에스더가 마음에 쏙 들어 특별한 대우를 해 주었습니다. 헤개는 에스더에게 신속히 미용품과 특별한 음식을 주었고 왕궁에서 뽑힌 일곱 명의 하녀들을 붙여 후궁의 가장 좋은 곳으로 옮겨 주었습니다.

2:10 에스더는 자기의 민족 배경과 집안 배경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모르드개가 밝히지 말라고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2:11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잘 있는지, 무슨 일은 없는지 알아보려고 날마다 후궁 뜰 앞을 거닐었습니다.

2:12 이제 소녀들은 차례대로 아하수에로 왕에게 들어가기 전에 여자들에게 정해진 규례대로 12개월 동안 아름답게 가꿔야 했습니다. 6개월 동안은 몰약 기름으로, 6개월 동안은 향수와 여성용 미용품으로 가꾸었습니다.

2:13 이렇게 해야만 왕에게 나아갈 수 있었고 그때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줘서 후궁에서 왕궁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2:14 소녀가 저녁때 그리로 들어갔다가 아침에 나오면 후궁을 관리하는 왕의 내시 사아스가스가 후궁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왕이 마음에 들어 이름을 불러 주지 않으면 왕에게로 다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2:15 이제 모르드개의 삼촌 아비하일의 딸, 곧 모르드개가 자기 딸로 삼은 에스더가 왕에게 들어갈 차례가 됐습니다. 에스더는 후궁을 관리하는 왕의 내시 헤개가 정해 준 것 외에는 다른 것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에스더는 그녀를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2:16 그가 아하수에로 왕 7년 열째 달, 곧 데벳 월에 왕궁의 아하수에로 왕에게 들어갔습니다.

2:17 왕은 다른 어떤 여자들보다 에스더를 사랑했습니다. 그리하여 에스더는 다른 처녀들보다 더 많은 은총을 입어 왕은 에스더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할 왕비로 세웠습니다.

2:18 그리고 왕은 귀족들과 신하들을 불러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에스더를 위한 잔치였습니다. 그는 각 지방에 휴일을 선포하고 왕의 직함에 어울리는 선물을 보냈습니다.

2:19 두 번째로 처녀들을 모집할 때 모르드개는 왕의 문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2:20 한편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그녀에게 당부한 대로 자기 집안과 민족에 대해 밝히지 않았습니다. 에스더는 자신을 키워 준 모르드개의 가르침을 계속 따르고 있었습니다.

2:21 모르드개가 왕의 문 앞에 앉아 있던 그때 문지방을 지키던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아하수에로 왕에게 원한을 품고 살해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2:22 그러나 모르드개가 그 음모를 듣고 에스더 왕비에게 말해 줘 에스더가 왕에게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이 음모를 전했습니다.

2:23 그 보고된 내용을 조사해 보니 사실임이 드러났습니다. 그렇게 돼 그 두 내시는 나무에 매달리게 됐습니다. 이 모든 것은 왕이 보는 앞에서 궁중일기에 기록됐습니다.

3:1 이런 일들이 있은 후 아하수에로 왕은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지위를 모든 귀족들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에 올려 주었습니다.

3:2 왕의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하들은 하만에게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했습니다. 왜냐하면 그에게 그렇게 하라는 왕의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무릎을 꿇지도, 경의를 표하지도 않았습니다.

3:3 그러자 왕의 문에 있던 신하들이 모르드개에게 물었습니다. “왜 왕의 명령을 거역하느냐?”

3:4 날마다 그들이 모르드개를 설득하려 했지만 그는 그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신이 유다 사람임을 밝힌 모르드개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려고 하만에게 고자질했습니다.

3:5 하만은 모르드개가 자신에게 절하지도, 경의를 표하지도 않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3:6 그런데 하만은 모르드개가 어디 출신인지 알게 된 후 모르드개 한 명만 죽이는 것으로는 별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만은 아하수에로 왕국 전역에 있는 모르드개의 민족인 유다 사람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묘안을 찾아냈습니다.

3:7 아하수에로 왕 12년 첫째 달, 곧 니산 월에 사람들이 하만 앞에서 부르, 곧 제비를 뽑아 월일을 정했습니다. 제비를 뽑은 결과는 열두째 달, 곧 아달 월이었습니다.

3:8 그 후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에게 말했습니다. “왕의 왕국 모든 지방에 있는 여러 민족들 사이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 민족이 있는데 그들의 관습은 다른 모든 민족들과 다르고 또 그들은 왕의 법률을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은 왕께 좋을 것이 없습니다.

3:9 왕께서 원하신다면 그들을 멸망시키라는 칙령을 내리십시오. 그러면 제가 은 *1만 달란트를 왕궁의 창고에 헌납해 왕의 업무를 맡은 사람에게 주겠습니다.”

3:10 그러자 왕은 손가락에서 자기의 인장 반지를 빼 유다 사람의 원수인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에게 주며

3:11 말했습니다. “그 돈은 네가 가져라. 또한 그 민족도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처리하여라.”

3:12 그리하여 *첫째 달 13일에 왕의 비서관들이 소집됐습니다. 하만이 명령한 모든 것들은 각 지방의 문자와 각 민족의 언어로 기록돼 왕의 총독들과 여러 지방의 통치자들과 여러 민족의 귀족들에게 하달됐습니다. 이 칙령은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으로 쓰였고 그 인장 반지로 봉인됐습니다.

3:13 특사들이 모든 유다 사람들을 노소를 불문하고 여자와 아이들까지 *열두째 달, 곧 아달 월 13일 하루 동안 모조리 죽이고 학살하고 그 물건들을 약탈하라는 명령을 왕이 다스리는 여러 지방으로 보냈습니다.

3:14 이 칙령의 사본을 모든 지방에 알리고 모든 백성들에게 공포해 그날에 대비하게 했습니다.

3:15 특사들은 왕의 명령을 받들어 급하게 나갔습니다. 수산 궁에도 그 칙령이 공포됐습니다. 왕과 하만은 앉아서 마셨습니다. 그러나 수산 성안은 술렁거렸습니다.

4:1 모르드개는 이 모든 일에 대해 알게 되자 자기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쓴 채 괴로워 큰 소리로 울며불며 성안으로 들어갔습니다.

4:2 그러나 왕의 문까지만 갈 수 있었습니다. 베옷 입은 사람은 들어갈 수 없었던 것입니다.

4:3 왕의 명령이 담긴 칙령이 도착한 지역마다 유다 사람들은 금식하고 울며불며 통곡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썼습니다.

4:4 에스더의 하녀들과 내시들이 와서 모르드개의 일에 관해 전하자 에스더는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에스더는 그에게 베옷을 벗고 다른 옷을 입으라고 옷을 보냈지만 모르드개는 그 옷을 받지 않았습니다.

4:5 그러자 에스더는 자기 시중을 드는 왕의 내시 하닥을 불러 모르드개가 무슨 일로 괴로워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오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4:6 그리하여 하닥은 왕의 문 앞 성 광장에 있는 모르드개에게 갔습니다.

4:7 모르드개는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낱낱이 말해 주었고 하만이 유다 사람들을 학살하는 대가로 왕의 금고에 정확하게 얼마나 헌납하겠다고 약속했는지도 덧붙였습니다.

4:8 그는 또한 수산 성에 공포된 그 학살을 명령한 칙령의 사본도 그에게 넘겨주면서 에스더에게 보여 주고 설명해 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에스더에게 왕께 가서 자비를 구하고 민족을 위해 간청해 달라는 말도 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4:9 하닥은 돌아와 에스더에게 모르드개가 한 말을 전했습니다.

4:10 그러자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전할 말을 지시했습니다.

4:11 모든 왕의 신하들이나 각 지방의 백성들은 남자든 여자든 왕이 부르시지도 않았는데 안뜰에 계신 왕께 다가가는 것이 오직 하나의 법,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단 하나, 왕께서 금으로 된 규를 내밀 경우에만 목숨을 부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왕께 부름 받지 않은 지 벌써 30일이 지났습니다.”

4:12 에스더의 말이 모르드개에게 전해졌습니다.

4:13 모르드개는 이런 대답을 전했습니다. “네가 유다 사람들 가운데 혼자 왕의 집에 있으니 이 일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4:14 네가 만약 이번에 침묵한다면 다른 어디에서든 유다 사람들은 안녕과 구원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너와 네 아버지의 집안은 망할 것이다. 하지만 네가 이때를 위해 왕비의 자리에 오르게 됐는지 누가 알겠느냐?”

4:15 그러자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이런 대답을 보냈습니다.

4:16 가서 수산 성안에 있는 모든 유다 사람들을 모으고 저를 위해 금식해 주십시오. 3일 동안 밤낮으로 먹지도 마시지도 마십시오. 저와 제 하녀들도 그렇게 금식할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비록 법을 어기는 일이지만 제가 왕께 나가겠습니다. 제가 죽게 되면 죽겠습니다.”

4:17 그리하여 모르드개는 나가서 에스더의 모든 지시대로 했습니다.

5:1 3일에 에스더는 왕비의 예복으로 차려입고 왕궁 앞에 있는 왕궁 안뜰에 섰습니다. 왕은 왕궁 입구의 반대편에 있는 왕좌에 앉아 있었습니다.

5:2 왕이 에스더 왕비가 뜰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기뻐하며 손에 있던 금으로 된 규를 내밀었다. 그러자 에스더가 다가와 규 끝을 만졌습니다.

5:3 왕이 물었습니다. “에스더 왕비, 무슨 일이오? 무슨 할 말이 있소? 내가 이 나라의 반이라도 떼어서 당신에게 주겠소.”

5:4 에스더가 대답했습니다. “제가 오늘 왕을 위해 잔치를 준비했으니 왕께서 허락하신다면 하만과 함께 오셨으면 합니다.”

5:5 왕이 말했습니다. “당장 하만을 들라 하라. 우리는 에스더가 부탁한 대로 할 것이다.” 그리하여 왕과 하만이 에스더가 준비한 잔치에 참석했습니다.

5:6 왕은 그들과 포도주를 마시면서 에스더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이제 당신의 소원이 무엇이오? 내가 들어주겠소. 뭘 해 주면 좋겠소? 내가 이 나라 반이라도 떼어서 당신에게 주겠소.”

5:7 에스더가 대답했습니다. “제 소원, 제가 부탁드릴 것은 이것입니다.

5:8 제가 왕께 은혜를 입고 왕께서 제 소원을 이뤄 주시고 제 부탁을 들어주시기를 좋게 여기시면 제가 잔치를 준비하겠으니 왕께서는 하만과 함께 와 주시기 바랍니다. 내일 제가 왕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5:9 하만은 그날 기쁘고 기분이 좋아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왕의 문 앞에 있는 모르드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모르드개는 하만을 보고 일어서지도 않았고 두려운 기색도 없었습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보고 화가 끓어올랐습니다.

5:10 그러나 하만은 꾹 참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자기 친구들과 아내 세레스를 부른

5:11 하만은 많은 재산과 많은 아들들, 왕이 자기를 얼마나 존중해 주는지, 다른 귀족들이나 대신들보다 얼마나 높은 위치에 있는지 자랑했습니다.

5:12 그러고는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야. 에스더 왕비님께서 준비한 잔치에 왕과 동반으로 초대된 사람이 나 말고 더 있겠어? 그리고 왕비님이 내일도 왕과 함께 오라고 초대하셨어.

5:13 하지만 저 유다 사람 모르드개가 왕의 문 앞에 앉아 있는 한 이 모든 것들도 만족스럽지가 않아.”

5:14 그 아내 세레스와 그의 모든 친구들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50규빗 높이로 나무를 세우고 아침에 왕에게 모르드개를 목매달자고 하십시오. 그러고 나서 왕과 함께 저녁 식사를 들러 가시면 얼마나 즐겁겠습니까!” 하만은 이 제안을 좋게 받아들이고 나무를 세우게 했습니다.

6:1 그날 밤 왕은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역대기, 곧 자신의 통치 기록을 가져와 읽게 했습니다.

6:2 그런데 거기 문을 지키던 왕의 두 신하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던 음모를 모르드개가 폭로했다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6:3 왕이 물었습니다. “이 일로 모르드개가 어떤 영예와 지위를 받았느냐?” 왕을 섬기는 젊은이들이 대답했습니다. “그를 위해 시행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6:4 왕이 말했습니다. “누가 뜰에 있느냐?” 그때 하만이 자기가 세워 둔 나무에 모르드개를 목매달려고 한다는 것을 왕께 말하기 위해 막 왕궁 바깥뜰에 들어섰습니다.

6:5 그 시종들이 대답했습니다. “하만이 뜰에 서 있습니다.” 왕이 명령했습니다. “들여보내라.”

6:6 하만이 들어서자 왕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왕이 영예를 주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해 주는 게 좋겠는가?” 하만은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나 말고 왕이 영예를 주려고 하는 사람이 또 누가 있겠는가?”

6:7 그래서 그가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왕께서 영예를 주시려는 사람이 있다면

6:8 왕이 입으시는 왕복과 왕이 타시는 왕의 말을 내어 오게 하시고 그 머리에 왕관을 씌우십시오.

6:9 왕복과 말은 왕의 가장 높은 귀족에게 맡겨 왕께서 영예를 주려고 하시는 그 사람에게 그 옷을 입히고 말에 태워 성의 거리를 데리고 돌면서 왕께서 영예를 주시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해 주신다!’ 하고 외치게 하십시오.”

6:10 왕이 하만에게 명령했습니다. “당장 가서 왕복과 말을 가져다 네가 말한 대로 왕의 문에 앉아 있는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똑같이 하여라. 네가 말한 것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생략해서는 안 된다.”

6:11 그리하여 하만은 예복과 말을 가져갔습니다. 그는 모르드개에게 예복을 입히고 말에 태워서 성의 거리로 다니며 왕께서 영예를 주시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해 주신다!” 하고 외쳤습니다.

6:12 그러고 나서 모르드개는 왕의 문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하만은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곧장 집으로 달려가

6:13 자기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말해 주었습니다. 그의 조언자들과 그 아내 세레스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체면을 떨어뜨린 원흉인 모르드개가 유다 출신인 이상 당신이 그를 당해낼 수 없을 것입니다. 당신은 틀림없이 망하게 될 것입니다!”

6:14 그들 사이에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가는 사이에 왕의 내시들이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에스더가 준비한 잔치에 서둘러 하만을 데려갔습니다.

7:1 그리하여 왕과 하만은 에스더와 함께 잔치에 갔습니다.

7:2 둘째 날 그들이 포도주를 마시고 있는데 왕이 다시 에스더에게 물었습니다. “에스더 왕비, 당신의 소원이 무엇이오? 내가 들어주겠소. 당신이 뭘 부탁하려는 것이오? 내가 이 나라의 반이라도 떼어 주겠소.”

7:3 그러자 에스더 왕비가 대답했습니다. “왕이여, 제가 왕의 은총을 입었다면, 저를 좋게 여기신다면, 제 목숨을 살려 주십시오. 이것이 제 소원입니다. 그리고 제 동족을 살려 주십시오. 이것이 제 부탁입니다.

7:4 저와 제 동족이 팔려서 멸망과 죽음과 학살을 당하게 생겼습니다. 우리가 그저 남녀종들로 팔리게 됐다면 가만히 있었을 것입니다. 그 같은 일로 왕이 괴로워하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7:5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 왕비에게 물었습니다. “그가 누구요? 감히 그런 일을 벌이려고 마음먹은 자가 어디 있소?”

7:6 에스더가 말했습니다. “그 원수이며 적수는 바로 이 사악한 인간, 하만입니다.” 그러자 하만은 왕과 왕비 앞에서 하얗게 질렸습니다.

7:7 왕은 몹시 분노해 일어서서 잔치 자리에서 떠나 왕궁 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하만은 왕이 이미 자기 운명을 결정한 것을 알고 에스더 왕비에게 목숨만 살려 달라고 빌었습니다.

7:8 왕이 왕궁 정원에서 잔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하만은 에스더가 기대 앉았던 긴 의자 위에 꿇어 엎드려 있었습니다. 왕이 말했습니다. “저자가 내 집에서 나와 함께 있는 왕비를 폭행하는 것 아니냐?” 왕의 입에서 이 말이 나가자마자 사람들이 하만의 얼굴을 가렸습니다.

7:9 그러자 왕의 시중을 들던 내시 하르보나가 말했습니다. “하만의 집에 *50규빗 되는 나무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가 음모를 폭로해 왕을 도운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그것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왕이 말했습니다. “저자를 거기 달라!”

7:10 그래서 그들은 하만이 모르드개를 목매달려고 준비한 그 나무에 하만을 달았습니다. 그제야 왕의 분노가 가라앉았습니다.

8:1 바로 그날에 아하수에로 왕은 에스더 왕비에게 유다 사람들의 원수인 하만의 집을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모르드개는 왕의 앞으로 나아오게 됐습니다. 모르드개가 자신에게 얼마나 가까운 사람인지 에스더가 말했기 때문입니다.

8:2 왕은 하만에게서 거둔 그 인장 반지를 빼 모르드개에게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에스더는 모르드개를 세워 하만의 집을 관할하게 했습니다.

8:3 에스더는 다시 왕의 발 앞에 꿇어 울면서 간청했습니다. 왕에게 아각 사람 하만이 유다 사람들을 미워해 꾸민 그 악한 계획을 취소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8:4 그러자 왕은 에스더에게 금으로 만든 규를 내밀었고 에스더는 일어나 왕 앞에 섰습니다.

8:5 에스더가 말했습니다. “만일 왕께서 좋게 여기신다면, 만일 왕께서 제게 은총을 베푸시고 이것을 옳게 생각하신다면, 만일 저를 좋게 여기신다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이 왕의 모든 통치 구역 안에서 유다 사람들을 죽이려는 음모로 쓴 칙령을 취소해 주시기 바랍니다.

8:6 제가 어떻게 제 동족에게 재앙이 내리는 것을 눈뜨고 볼 수 있겠습니까? 제 집안이 망하는 것을 제가 어떻게 눈뜨고 볼 수 있겠습니까?”

8:7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 왕비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대답했습니다. “하만이 유다 사람들을 공격했으므로 내가 그의 집을 에스더에게 주고 그를 나무에 목매단 것이오.

8:8 그러니 이제 당신 보기에 가장 좋은 대로 왕의 이름으로 유다 사람들을 위해 다른 칙령을 써서 왕의 인장 반지를 찍으시오. 어떤 문서도 왕의 이름을 쓰고 그 반지로 도장을 찍지 않은 것은 효력이 없으니 말이오.”

8:9 왕의 서기관들이 즉각 소집됐습니다. *셋째 달, 곧 시완 월 23일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르드개가 내린 모든 명령을 써서 인도에서 에티오피아에 걸친 127개 지방의 유다 사람들과 지방 관리들과 총독들과 귀족들에게 보냈습니다. 이 명령은 각 지방의 문자와 그 백성들의 언어로 각각 쓰였고 유다 사람들을 위해서는 그들의 문자와 언어로 쓰였습니다.

8:10 모르드개는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으로 칙서를 쓰고 왕의 인장 반지로 도장을 찍어 왕의 일에 쓰는 준마에 특사들을 태워 보냈습니다.

8:11 왕의 칙서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모든 성에서 유다 사람들이 모여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권리를 허락한다. 만일 어떤 민족이나 지역이 유다 사람들을 친다면 그들을 멸망시키고 죽이고 여자와 어린아이와 함께 그 군대를 섬멸시키고 그들의 재산을 약탈해도 된다.”

8:12 유다 사람들이 아하수에로 왕의 모든 통치 구역 안에서 이렇게 할 수 있도록 정해진 날짜는 *열두째 달, 곧 아달 월 13일이었습니다.

8:13 이 칙서의 사본이 모든 지방에서 법률로 제정되고 모든 민족에게 공포됨으로써 유다 사람들은 그날 그들의 적들에게 원수를 갚을 준비를 했습니다.

8:14 왕의 말을 탄 특사들은 왕의 명령에 따라 급히 달려갔습니다. 칙서는 수산 궁에도 공포됐습니다.

8:15 모르드개는 푸른색, 흰색의 예복을 입고 커다란 금관을 쓰고 고운 자색 베옷을 입고 왕 앞에서 물러나왔습니다. 수산 성은 기뻐하고 즐거워했습니다.

8:16 유다 사람들에게 행복과 기쁨, 즐거움과 영예가 있었습니다.

8:17 왕의 칙서가 전달된 각 지방과 각 성에서는 유다 사람들 사이에 기쁨과 즐거움이 넘쳐서 잔치를 베풀었고 그날을 축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 땅에 사는 여러 민족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유다 사람들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유다 사람이 되기도 했습니다.

9:1 *열두째 달, 곧 아달 월 13일로 왕의 칙령이 시행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날 유다 사람의 원수들이 유다 사람들을 없애려고 했지만, 상황이 뒤바뀌어 유다 사람들이 오히려 자기들을 미워하는 사람들을 없애게 됐습니다.

9:2 아하수에로 왕의 모든 통치 구역에서 유다 사람들이 성안에 모였습니다. 자기들의 멸망을 바라던 사람들을 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무도 유다 사람들에게 대항해 설 수 없었는데 다른 모든 민족들이 유다 사람들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9:3 모든 지방의 귀족들과 대신들과 총독들과 왕의 관리들이 유다 사람들을 도와주었습니다. 모르드개가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9:4 모르드개는 왕궁의 주요 인사였고 그의 명성은 온 지방에 자자해졌으며 그의 힘은 점점 더 막강해졌습니다.

9:5 유다 사람들은 칼로 모든 원수들을 쓰러뜨려 학살하고 멸망시켜 버렸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을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마음껏 갚아 주었습니다.

9:6 수산 왕궁에서 유다 사람들이 죽인 사람은 500명이었습니다.

9:7 또 그들이 죽인 사람은 바산다다, 달본, 아스바다,

9:8 보라다, 아달리야, 아리다다,

9:9 바마스다, 아리새, 아리대, 왜사다였는데

9:10 그들은 함므다다의 아들인 유다 사람의 원수 하만의 열 아들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물건에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9:11 수산 성에서 죽임당한 사람들의 숫자가 바로 그날 왕에게 보고됐습니다.

9:12 왕이 에스더 왕비에게 말했습니다. “유다 사람들이 수산 왕궁에서 500명과 하만의 아들 열 명을 죽여 없앴다니 왕의 나머지 통치 구역에서는 어떻겠소? 이제 당신의 소원이 무엇이오? 내가 들어주겠소. 당신이 무엇을 부탁하겠소? 그것 또한 해 주겠소.”

9:13 에스더가 대답했습니다. “왕께서 기뻐하신다면 수산 성의 유다 사람들이 내일도 오늘처럼 칙서대로 그렇게 할 수 있게 하시고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를 나무에 달게 하소서.”

9:14 그러자 왕은 이것을 시행하도록 명령을 내렸습니다. 칙령이 수산 성에 공포됐습니다. 그러자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가 매달렸습니다.

9:15 수산 성의 유다 사람들은 아달 월 14일에도 모여 수산 성에서 300명을 죽였습니다. 그러나 물건에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9:16 한편 왕의 통치 구역들 안에 남아 있던 유다 사람들도 스스로 보호하고 그 원수들로부터 안녕을 얻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을 미워하는 75,000명을 죽였지만 물건에는 손대지 않았습니다.

9:17 이것은 아달 월 13일에 일어났고 14일에는 그들이 쉬며 그날을 잔치하며 기뻐하는 날로 삼았습니다.

9:18 그러나 수산의 유다 사람들은 13, 14일에 모였고 15일에는 쉬며 그날을 잔치하며 기뻐하는 날로 삼았습니다.

9:19 이렇게 해서 성벽이 없는 지방의 작은 마을에 사는 유다 사람들은 아달 월 14일을 즐기며 잔치를 베풀고 그날을 축일로 삼아 서로 선물을 나누었습니다.

9:20 모르드개는 이 모든 일들을 기록해 원근각처 아하수에로 왕의 통치 구역 전역의 모든 유다 사람들에게 편지로 보내서

9:21 그들이 아달 월 14, 15일을 해마다 절기로 지키게 했습니다.

9:22 유다 사람들이 그 원수들에게서 안녕을 찾은 날로, 그들의 슬픔이 바뀌어 기쁨이 되고 그 신음이 바뀌어 축제의 달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날을 잔치하며 기뻐하는 날로 지키고 서로 음식을 나누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라고 써 보냈습니다.

9:23 그리하여 유다 사람들은 모르드개가 그들에게 지시한 내용대로 그 절기를 계속 지켰습니다.

9:24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인 모든 유다 사람의 원수 하만이 유다 사람들을 멸망시킬 일을 꾸미고 부르, 곧 제비를 뽑았지만

9:25 왕비가 왕 앞에 나가 하만의 음모를 밝히자 왕이 조서를 내려 하만이 유다 사람들을 두고 꾸민 그 악한 계획이 그 머리 위에 돌아가 그와 그 아들들이 나무에 매달리게 됐습니다.

9:26 그러므로 부르라는 말을 따서 이날을 부림절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이 편지에 적힌 모든 것과 그들이 그 일에 관해 본 것과 그들에게 알려진 일 때문에

9:27 유다 사람들은 자신들과 그 후손과 그들에게 붙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이 두 날을 기록된 대로 해마다 그때에 틀림없이 지키도록 했습니다.

9:28 이날들을 꼭 기억해 모든 집안마다 모든 세대에서, 모든 지방과 모든 성에서 지켜야 했습니다. 유다 사람들은 이 부림절을 지키는 일이 그치지 않도록 했으며 그 후손 가운데서 그날이 잊혀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9:29 이렇게 아비하일의 딸 에스더 왕비는 유다 사람 모르드개와 함께 전권을 가지고 이 부림절에 관해 두 번째 편지로 확증했습니다.

9:30 모르드개는 평화와 진실한 말이 담긴 편지들을 아하수에로 왕국의 127개 지방에 있는 모든 유다 사람들에게 보내

9:31 유다 사람 모르드개와 에스더 왕비가 정한 대로, 그 금식하고 슬퍼하던 것을 인해 그들 스스로 자신들과 그 후손을 위해 세운 대로 그 정해진 때를 부림절로 정했습니다.

9:32 에스더의 명령에 따라 부림절에 관한 규례가 확정됐고 책에 기록돼 있습니다.

10:1 아하수에로 왕은 왕국 전역과 바다의 섬들에 조공을 바치도록 했습니다.

10:2 그의 모든 권세 있는 행적은 왕이 높여 준 모르드개가 승승장구하게 된 모든 내용과 함께 메대와 페르시아 왕들의 연대기에 기록돼 있지 않습니까?

10:3 유다 사람 모르드개는 아하수에로 왕 다음가는 사람으로 유다 사람들 가운데 출중한 사람이었고 많은 유다 동족 사람들에게 큰 존경을 받았는데 그가 자기 백성들을 위해 일했고 모든 유다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힘썼기 때문입니다.

1:1 우스 땅에 욥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흠이 없고 정직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1:2 그는 아들 일곱과 딸 셋을 두었습니다.

1:3 또한 그는 양 7,000마리, 낙타 3,000마리, 500, 암나귀 500마리 외에 매우 많은 종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욥은 동방에서 가장 큰 사람이었습니다.

1:4 욥의 아들들은 집집마다 돌아가며 잔치를 벌이곤 했는데 그때마다 세 누이도 초대해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1:5 이 잔치 기간이 끝나고 나면 욥은 그들을 불러 성결하게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그들의 수대로 번제를 드렸습니다. “내 자식들이 죄를 짓고 마음으로 하나님을 저주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욥은 항상 이와 같이 했습니다.

1:6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여호와 앞에 와 서 있는데 *사탄도 그들과 함께 왔습니다.

1:7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어디에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했습니다. “땅에서 여기저기를 왔다 갔다 하다 왔습니다.”

1:8 그러자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종 욥을 유심히 살펴보았느냐? 땅 위에 그런 사람이 없다. 그는 흠이 없고 정직한 자로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다.”

1:9 이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했습니다. “욥이 아무런 이유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겠습니까?

1:10 주께서 그와 그 집안과 그가 가진 모든 것의 사면에 울타리를 쳐 주지 않으셨습니까? 주께서 욥이 손대는 일에 복을 주셔서 그 가축이 땅에서 늘어가는 것입니다.

1:11 하지만 주께서 손을 뻗어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쳐 보십시오. 그러면 그가 분명 주의 얼굴에 대고 저주할 것입니다.”

1:12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좋다. 그의 모든 재산을 네 마음대로 해도 좋다. 그러나 그의 몸에는 손가락 하나도 대지 마라하시니 사탄이 여호와 앞에서 물러났습니다.

1:13 하루는 욥의 아들딸들이 맏형의 집에서 잔치를 벌이고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1:14 그때 한 심부름꾼이 욥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소들은 밭을 갈고 있고 나귀들은 그 근처에서 풀을 뜯고 있었는데

1:15 스바 사람들이 갑자기 들이닥치더니 그것들을 빼앗아 가고 종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나만 혼자 피해 이렇게 주인님께 말씀드리러 온 것입니다.”

1:16 그가 아직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다른 사람이 와서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떨어져 양 떼와 종들을 다 집어삼켰습니다. 나만 혼자 피해 이렇게 주인님께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1:17 그가 아직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또 한 사람이 와서 말했습니다. “갈대아 사람들이 세 무리로 떼를 지어 쳐들어와서 낙타들을 빼앗아 가고 종들은 칼로 쳐 죽였습니다. 나만 혼자 피해 이렇게 주인님께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1:18 그가 아직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또 한 사람이 와서 말했습니다. “주인님의 아들딸들이 맏아드님 댁에서 잔치를 벌이며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1:19 그런데 갑자기 광야에서 돌풍이 불어오더니 집의 네 모퉁이를 쳤습니다. 그러자 집이 그 젊은이들 위에 폭삭 내려앉았고 그들이 죽고 말았습니다. 나만 혼자 피해 이렇게 주인님께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1:20 이 말에 욥은 벌떡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어 버리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1:21 말했습니다. “내가 내 어머니의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으니 떠날 때도 벌거벗고 갈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주신 것을 여호와께서 가져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받으시기를 바랍니다.”

1:22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욥은 죄를 짓거나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2:1 또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여호와 앞에 와 서 있었는데 사탄도 그들과 함께 와서 그분 앞에 섰습니다.

2:2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물으셨습니다. “네가 어디에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했습니다. “땅에서 여기저기를 왔다 갔다 하다 왔습니다.”

2:3 그러자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종 욥을 유심히 살펴보았느냐? 땅 위에 그런 사람이 없다. 그는 흠이 없고 정직한 자로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네가 나를 부추겨 아무 이유 없이 망하게 했는데도 그는 아직까지 *충성심을 잃지 않았다.”

2:4 그러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했습니다. “가죽에는 가죽으로 해야지요! 사람이 자기 목숨을 위해서는 가진 모든 것을 다 내주기 마련입니다.

2:5 그러니 손을 뻗어 그의 뼈와 살을 쳐 보십시오. 그러면 그가 틀림없이 주의 얼굴에 대고 저주할 것입니다.”

2:6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그가 네 손 안에 있다. 그러나 그 목숨만은 살려 두어야 한다.”

2:7 그리하여 사탄은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 욥을 그 발바닥에서 머리끝까지 악성 종기가 나도록 쳤습니다.

2:8 그러자 욥은 잿더미에 앉아서 토기 조각을 쥐고 자기 몸을 긁어댔습니다.

2:9 그 아내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아직도 그 잘난 충성심이나 붙들고 있다니! 차라리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어 버려요!”

2:10 그러나 그가 아내에게 대답했습니다. “정말 어리석은 여자처럼 말하는군. 그래, 우리가 하나님께 좋은 것만 받고 고난은 받지 않겠다는 것이요?”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욥은 입술로 죄짓지 않았습니다.

2:11 욥의 세 친구가 그에게 닥친 이 모든 고난에 대해 듣고는 각각 자기 집을 나섰습니다.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소발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슬퍼하고 위로할 마음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던 것입니다.

2:12 그들이 멀리서 눈을 들어 보았는데 도무지 욥을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소리 높여 울며 옷을 찢고 하늘을 향해 재를 날려서 자신들의 머리에 뿌렸습니다.

2:13 그러고 나서 그들은 그와 함께 바닥에 눌러앉아 7일 밤낮을 같이 지냈습니다. 그가 당한 고난이 엄청난 것을 보고 그들은 그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3:1 그 후 욥은 입을 열어 자기가 태어난 날을 저주하며

3:2 이렇게 말했습니다.

3:3 내가 태어난 그날이 사라졌더라면, 사내아이를 배었다고 말하던 그 밤도 없었더라면

3:4 그날이 어둠이 됐더라면, 위에 계신 하나님이 신경도 쓰지 않으셨더라면, 그날에 동이 트지도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3:5 어둠과 죽음의 그림자가 그날을 가렸더라면, 구름이 그날 위에 덮였더라면, 그날의 캄캄함이 그날을 엄습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3:6 그날 밤이여, 어둠이 그 밤을 사로잡았더라면, 그 밤이 한 해의 날에서 빠졌더라면, 그 밤이 어떤 달의 날에도 들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3:7 , 그 밤이 잉태할 수 없는 밤이었더라면, 기뻐 외치는 소리가 그 밤에 들리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3:8 날을 저주하는 자들, *리워야단을 깨울 수 있는 자들이 그 밤을 저주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3:9 그 밤의 새벽 별들이 어두워졌더라면, 날이 새기를 기다려도 밝지 않고 동이 트는 것을 보지 못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3:10 그 밤이 내 어머니의 태의 문을 닫지 않았고 내 눈 앞에서 고난을 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3:11 내가 왜 모태에서 죽지 않았던가? 그 뱃속에서 나오면서 왜 숨을 거두지 않았던가?

3:12 나를 받을 무릎이 왜 있었던가? 나를 먹일 유방이 왜 있었던가?

3:13 그렇지 않았더라면 지금 내가 조용히 누워서 자고 또 쉬었을 텐데.

3:14 자기들을 위해 폐허를 재건한 이 땅의 왕들과 그 신하들과 함께 있었을 텐데.

3:15 또는 금을 가진 지도자들, 은으로 집을 가득 채운 지도자들과 함께 있었을 텐데.

3:16 또는 낙태된 아이처럼, 세상 빛을 보지 못한 아기처럼 돼 있을 텐데.

3:17 거기는 악인이 소란을 멈추고 지친 사람들이 쉼을 얻으며

3:18 갇힌 사람들이 함께 쉬고 억압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이다.

3:19 거기서는 작은 사람, 큰 사람이 함께 있고 종이 그 주인에게서 놓여 있지 않은가!

3:20 왜 비참한 사람들에게 빛을 주시고 고통스러워하는 영혼에게 생명을 주시는가?

3:21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죽음이 오지 않아 숨겨진 보물찾기보다 더욱 간절히 죽음을 찾다가

3:22 마침내 무덤에 이르게 되면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지 않겠는가?

3:23 하나님의 울타리에 싸여 그 인생길이 숨겨진 사람에게 왜 빛을 주시는 것인가?

3:24 내가 먹기 전에 한숨이 나오고 내 신음이 물처럼 쏟아져 나오는구나.

3:25 내가 그토록 두려워하던 것이 내게 닥쳤고 내가 무서워하던 일이 내게 일어났구나.

3:26 내게 평안도 없고 쉼도 없고 조용함도 없고 그저 고난만 와 있구나.”

 

* 세계를 위해, 국가들을 위해, 세계 선교와 지역 복음화를 위해, 교회를 위해, 가정을 위해, 나 자신을 위해 간구하십시다.

 

* 주기도문으로 오늘의 기도회를 마칩니다. 오늘도 믿음으로 주님안에서 인도하심따라 순종하심으로 승리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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