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을 끼치는 자녀로서 키우려면
김 성일 목사(빅토빌예수마음교회 담임목사)
이 땅에 이민 와서 살고 있는 모든 한국 부모들의 한결같은 소원인 것 같습니다. 출산율이 저조한 이 시대에 있어서 부모들이 자녀를 똑똑하고, 건강하며, 창의력 넘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녀를 잘 기르는 방법에 대하여 유대인들의 자녀 양육법을 모방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뛰어난 것은 그 비결이 자녀 양육법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2000여 년 동안 나라 없이 삶을 살면서도 어려서부터 13살까지 정의적 영역, 감정과 의지의 영역을 높여 주었다는 것입니다. 신앙을 통한 의지력, 사명, 가슴에 끓는 열정을 넣어 준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그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각자의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그들이 신앙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독특한 교육원리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독특한 교육원리란 바로 성경 신명기 6:4-9에 근거한 쉐마 교육입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정통 유대인들은 이 말씀을 자녀들과 함께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 암송을 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에 새길" 것을 말씀합니다(4, 6). 그러므로 어릴 때부터 무엇을 보고 어떤 것을 들으며 무엇을 느끼고 자라느냐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자녀들을 키우다보면, 이민사회 현실상 자녀들이 부모에 대하여 실망하거나 상처를 입고 말도 안하고 자기 방에 들어가서 꼼짝 안할 때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많은 자녀들이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서 만족을 얻기보다는 실망감을 갖게 되는 현실 속에서, 첫째로, 부모로서 느낀 감정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입니다. 자녀가 불만을 토하며 부모의 곁을 떠나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든지 밖으로 나가 버린다든지 하면 부모들은 대개가 자기의 감정을 자녀들에게 쏟아 부어 자녀들만을 탓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또 하나의 상처를 입기만 하고 치료는 되지 못합니다. 방법은 부모가 입은 감정적 상처를 그대로 받아 드리고 내가 내 아이에게 이상적인 부모가 되지 못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나의 행동이나 말에 대해 좀 더 좋은 표현이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둘째로, 실망한 자녀에게 다시 접근하는 것입니다. 실망한 자녀를 그대로 오랫동안 방치해 놓고 아무런 해답을 주지 않는다면 자녀의 마음속에 부모에 대한 감정의 앙금이 가라앉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 앙금을 깨끗이 씻어 주어야 합니다. 방법은 그 당시 부모의 행동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고 이해를 시키고 제2의 협상을 제안함으로 서로 절충안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합니다. 부모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앙금과 자녀의 마음속에 생긴 앙금은 이렇게 절충적 협상을 통해서 잘 씻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자녀의 결점만 보지 말아야 합니다. 나의 자녀가 어째서 그렇게 화도 잘 내고 성격이 괴팍스러운가 하면서 매우 실망을 가지기도 하나 자녀가 가지고 있는 다른 장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즉 착하고 부드럽고 순진한 면도 있음을 찾아내어 자녀를 긍정적인 측면에서 다시 받아 주는 아량이 필요합니다.
넷째는, 절친한 이웃들과 서로 감정을 나누어 보는 것입니다. 나의 자녀만 그렇게 부모에게 실망을 주는 것인가? 아니면 이웃집은 어떻게 자녀를 키우는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서로 비슷한 연령에 있는 가까운 이웃을 만나 자신의 느낀 점을 서로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나누면서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기도 하고 문제를 처리하는 지혜도 얻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녀들을 한 차원 높게 지도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수평적 측면에서만 다루지 말고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에로 차원을 높이라는 것입니다. 즉 부모에게 문제 인물로 보였던 자녀가 하나님께 자녀를 맡기고 기도하니 마음도 편해지고 자녀도 서서히 변해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도 하나님을 더 잘 섬기도록 규칙적인 성경 읽기와 기도생활을 지도하면 인격의 변화가 오며 그들의 인생에 커다란 변화가 오게 되어 영향력을 끼치는 인생의 삶을 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