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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라헬. 레아와 라헬 두 자매에게 '어머니'는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자식을 낳았다고 해서 진정한 어머니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레아와 라헬을 통해서 배운다. 야곱은 결혼하기 위해 라반을 찾아갔고 거기서 매력적인 라헬을 만났다. 그리고 둘은 사랑에 빠졌다.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7년 동안 라반을 섬겼다. 야곱에게 7년은 "라헬을 위하여"(창 29:20, 25) 기다리고 인내하는 삶이었다. 그건 순수한 사랑의 힘이면서 동시에 야곱이 천성적으로 갖고 태어난 욕망의 편집증 증상이었다고 생각한다.

  
▲ 우물 곁에서 야곱과 만나는 라헬. (Jacob meets Rachael at the well by William Dyce (1806–1864)) (사진 제공 Wikimedia Commons)
어느 결에 7년 세월이 지나고, 드디어 야곱과 라헬이 결혼할 날이 되었다. 그런데 라반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황당케 한 일이 일어났다. 야곱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신부를 보니 라헬이 아니고 레아였던 것이다. 야곱은 당황했을 것이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레아는 정말 민망했을 것이다. 레아는 그 순간 자신을 바라보는 야곱의 눈빛을 영원히 잊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억울한 사람은 라헬이었을 것이다. 결혼식 날 라반이 라헬을 어떻게 처신하게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무리 아버지 명령이라고 해도 성격적으로 라헬이 순순히 따랐을 것 같지 않다. 그래서 라반은 라헬을 감금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축복받아야 할 결혼식이 사기극으로 밝혀지면서, 야곱은 즉시 라반을 찾아가 따진다. "외삼촌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행하셨나이까 내가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을 섬기지 아니하였나이까 외삼촌이 나를 속이심은 어찌됨이니까."(창 29:25) 이런 소동을 보면서 레아는 정말 수치스러워서 몸 둘 바를 몰랐을 것이고, 라헬은 통쾌했을 것이다. 일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다 알고 지혜롭게 계획을 세워둔 라반은 침착하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일주일 뒤에 라헬을 야곱에게 시집보낸다.

나는 라헬이 "아름다운 여장부", 즉 잠언 31장에 나오는 대단한 여자(히브리어로 '에쉐트 하일')에 가장 적격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아서 아쉽고 안타깝다. 라헬이 비록 동생이긴 하지만, 자격지심으로 힘들어할 것이 명확한 언니 레아를 배려하고, 두 자매와 야곱과의 관계도 적절하게 조절함으로써 가정을 우애롭고 평화롭게 꾸려가기에 충분한 인품과 능력을 갖추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라헬은 제 혼자만을 위하는 극히 이기적인 수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했다. 레아가 라헬에게 "네가 내 남편을 빼앗은 것이 작은 일이냐"(창 30:15)고 말할 정도로, 그리고 야반도주할 때 친정집 수호신 신상인 드라빔을 훔쳐서 가져갈 정도로 제 욕심만 챙기고, 드라빔을 찾으려 애쓰는 아버지를 속일 만큼 뻔뻔했다. 라헬은 그저 욕심 많고 시기심 많고 얼굴에 철판 깐 갈고리 같은 사람일 뿐이었다.

결혼한 뒤 레아는 아들 넷을 내리 낳는데, 라헬은 임신하지 못했다. 그때까지 라헬은 어머니가 되는 것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라헬은 가정에서 자신이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라헬이 자기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지 못함을 보고 그의 언니를 시기하여 야곱에게 이르되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창 30:1) 라헬은 자신이 임신하지 못하는 것 자체, 즉 어머니가 되지 못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라, 레아와의 경쟁에서 진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만약 레아가 자식을 출산하지 못했다면 별 문제는 아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자신이 어머니가 되는 것에 대해 라헬이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는지 알 수 없지만, 자기보다 훨씬 못한 레아도 아들을 순풍순풍 낳는데, 양을 칠 정도로 건강한 자신은 그렇지 못하는 게 심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라헬 성격상 무엇이든 레아에게 지는 것은 견디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 제 성질에 겨워 거품 물고 쓰러질 지경이었을 것이다.

라헬은 자신의 여종 빌하를 야곱에게 주어서 아들을 낳게 하는데, 빌하는 단과 납달리를 낳았는데, '단'은 '억울함을 푸심', '납달리'는 '내가 언니와 크게 경쟁하여 이겼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러니 라헬이 시기와 질투로 인해 얼마나 가슴앓이를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레아와 라헬, 두 자매가 살벌하게 경쟁하면서 낳은 자식들에게 지어주는 이름들은 자식들을 위한 것이 결코 아니었다. 오직 레아와 라헬 두 자매 사이의 치열한 경쟁, 그로 인한 가슴앓이와 맺힌 한, 그리고 서로에 대한 증오와 저주, 그 끝없는 시시포스적 고통과 삽시간의 희열을 반영할 뿐이다.

합환채(자귀나무)까지 먹으면서 어머니가 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다 쓴 라헬도 드디어 아들을 낳았다. 라헬은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고 하면서(창 30:23), "여호와는 다시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하노라"는 의미로 아들 이름을 '요셉'('더함')이라고 짓는다(창 30:24). 레아도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라헬은 욕망의 화신에 다를 바 아니다.

  
▲ 1930년대에 이스라엘에서 찍은 라헬의 무덤. 라헬은 베냐민을 낳다가 죽었다. 요셉과 베냐민을 두고 찢어지는 가슴을 안고 눈을 감는 순간, 라헬은 진정한 어머니가 되었다.  (사진 제공 Wikimedia Commons)

하지만 세상 일 모를 일이다. 창세기 35장은 세 사람의 죽음을 들려준다.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 라헬, 그리고 이삭. 참 우울한 장이다. 야곱 가족이 가나안으로 돌아온 다음,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벧엘에서 에브랏으로 가는 도중에, 라헬은 아이를 낳다가 세상을 떠난다. 그때 고통이 얼마나 심했던지 라헬은 숨을 거두기 전에 아들 이름을 베노니, '내 고통의 아들'이라고 지었다. 그런데 그 고통은 출산의 고통도 의미하지만, 심리적인 아픔도 의미한다. 라헬은 어머니 얼굴도 기억하지 못할 핏덩이를 낳아두고 세상을 떠나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누가 이 아이를 돌봐줄 것인가? 어미 없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꼬? 찢어지는 아픔을 안고 라헬은 차마 감을 수 없는 눈을 감았을 것이다. 이 순간, 라헬은 진정한 어머니였(을 것으로 기대한)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은 베냐민의 삶도 참 불우한 삶이다. 라헬이 세상을 떠나면서 제 아들에게 지어준 이름이 '베노니'(내 고통의 아들)이다. 이 슬픈 이름을 나중에 야곱이 베냐민으로 개명한다. 그런데 라헬이 말하는 "내 고통의 아들"이 어찌 베냐민만이었겠는가? 어리기는 요셉이나 베냐민이나 마찬가지였을 텐데 말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아픔. 두 형제는 어머니 얼굴도 기억하지 못했을 것이다. 요셉과 베냐민, 그들의 삶은 이렇게 어머니 상실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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