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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봉, '이주민선교 기초조사 보고서' 출간… 전국적 연구조사 담아
KD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5일 오후 3시 연동교회 다사랑카페에서 <이주민선교 기초조사 보고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동 보고서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됐던 이주민선교 연구를, 전 부문에 걸쳐 전국적으로 조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주민선교 대상으로 파악한 교회/기관/단체 총 575곳 중 설문조사에 응하여 회신을 완료한 교회/기관은 270곳이다. 보고서 내용을 보면, 이주민선교의 목적과 관련해서는 통전적 28%, 전도 25%, 세계선교 19%, 인권 및 삶의 질 개선 17%, 교회개척 8%로 '통전적 입장'이 다수다. 하지만 그 중에서 복음주의 교회가 중요시하는 '전도'와 '세계선교', '교회개척'을 합치면, 에큐메니칼 교회가 중요시하는 '통전적 입장'과 '삶의 질 개선' 항목을 합친 것보다 7% 높다. 보고서에는 "양 진영이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 양 진영의 신학을 지나치게 대립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선교 현장에서의 현실적합성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이주민선교의 부문과 관련해서는 이주노동자선교 32%, 결혼이민여성선교 29%, 다문화가정자녀선교 19%, 유학생선교 15%, 난민선교 5%로 나타났다. 결혼이민여성과 다문화가정 자녀는 신분이 안정되고 접근과 후원이 비교적 용이하여 전도에 연결되기 때문에 교회/기관이 많으나, 이주노동자선교는 노동 상담이 전문지식과 경험을 요구하고, 힘들여 노력해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대부분 귀국하기 때문에 점차 감소추세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체류가 가능한 이주노동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 및 제도와 관련해서는 "총회는 다양화된 이주민선교를 이해하고 평가하며 중장기 전망을 세워 각 부문과 형태, 규모, 예산과 대상국가에 따른 이주민선교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정부 프로젝트 기관과의 협력의 바람직한 형태를 제시하며, 세계선교와 연계 및 확대 방안을 마련해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의 적극적 이주민 정책과 지원센터 수립에 발맞춰 이주민선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주민사회 선교사 또는 이주민 국내선교사 제도를 수립하는 방안을 연구해서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이주민교회들이 노회/연회/지방회에 가입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행사는 운영위원 김종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시작기도는 차아파나시이 목사가 했다. 총무 최희범 목사는 "이주민들의 고달픈 삶을 따뜻한 마음으로 섬기려 하는 교회의 몸부림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일"이라며 "이주민 선교를 중구난방으로 하지 않고, 이 보고서의 지침에 따라 현실을 잘 파악하여 그 토대 위에 정책을 세우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효율적인 선교가 될 것"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책임연구원 황홍렬 목사는 경과보고에서 "이주민선교가 시작된 지 거의 반 세기가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참여하는 교회/단체/기관들의 명단과 부문별 활동내용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보고서가 앞으로 이주민선교 현장의 참고자료로, 총회의 이주민선교의 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그리고 신학자들의 이주민선교에 대한 연구의 기초자료로 사용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장성진 목사(열방교회)는 총평에서 "2012년 한국에서 해외로 파송한 선교사 숫자는 167개국 24,742명이며, 한국으로 오는 이주민의 수는 145만명이다. 이제 가히 많은 수의 선교인력이 해외로 파송되어가고 있고, 동시에 선교대상자들도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 21세기에는 그 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선교의 방식과 현상들이 나타날 것"이라며 "새로운 선교적 전환점에서 이주민선교 자료집이 출간됐는데, 이는 한국교회 선교에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몽골대학생 찬양팀 'YDMIN'이 찬양했고, 코워커 존스 갈랑 선교사(UCCP)와 바이르마 목사(몽골제자교회)가 축사를 전했다. 수석연구원 서기원 목사는 바이르마 목사에게 보고서를 증정했다. 마침기도는 수석연구원 박천응 목사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