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 좋았다(3)-두 번째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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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창세기 1장의 중심은 하나님께서 지구를 준비하시고 사람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구가 가장 먼저 창조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칼럼에서도 썼듯이 지구를 창조하신 직후에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이 없고 빛을 창조하신 다음에야 그 빛이 좋다고 하셨는데 아마도 그 빛이 하나님의 관심이 집중 된 지구를 비추어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둘째 날을 보면 어떨까? 창조 둘째 날 하나님은 물과 물 사이에 공간(궁창)을 만드셨다. 지구는 아직도 물로 완전히 덮여 있어 자기 형상이 발붙이고 살 뭍이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심은 마른 땅에 있었다. 하루라도 빨리 자기 형상들을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뭍이 드러나기를 기다리고 계셨을 것 같다. 다음 날 뭍이 드러나자마자 하나님은 기쁨을 표현하신다.
창조 두 번째 날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뭍이 드러나는 과정에 생겨난 지층과 노아홍수 과정에서 생겨 난 지층들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그랜드캐년이다. 그랜드캐년에서는 확연히 구별되는 세 종류의 땅을 볼 수 있는데 창조 첫째 날에 만들어진 땅, 셋째 날에 만들어진 지층, 그리고 노아홍수 때 만들어진 지층들이다. 그 땅들은 지구 중심에서부터 차례대로 배열되어 있는데 진화론적인 구분으로는 각각 시생대, 원생대, 그리고 현생대 지층이라고 부른다. 그랜드캐년에서는 이 땅들을 한 눈에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창조과학 탐사여행 중에 꼭 확인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여기서 그 세 가지의 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창조 첫째 날의 땅을 진화론에서는 시생대(40억-25억년 전)라고 부르는데 이 암석은 일정한 규칙이 없는 복잡한 구성을 하고 있어서 복합체(complex)라고 부른다. 창세기 1장 2절은 창조 첫째 날 지구의 모습을 표현할 때 땅(지구)이 ‘혼돈’하다고 번역하였다. 하지만 이 번역은 ‘형체가 없는’(formless)이라고 해야 옳다고 한다. 그랜드캐년의 가장 밑바닥에서 보이는 층이 바로 ‘형체가 없는’ 그런 모습을 하고 있다. 창조 셋째 날의 땅을 진화론에서는 원생대(25억-5억7만년 전)라고 부른다. 시생대와 원생대가 확연히 다른 점은 시생대는 지층이 없는데 반해 원생대 층은 지층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지층에서는 화석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진화론자들은 시생대와 원생대를 합하여 선(先)캄브리아 지층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현생대의 가장 밑바닥인 캄브리아기 지층부터는 지금과 똑 같은 모양의 화석들이 무수히 발견되지만 캄브리아기 이전인 시생대와 원생대에서는 이렇다 할 화석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캄브리아기부터 갑자기 화석이 엄청나게 많이 발견되는 현상을 진화론자들은 ‘캄브리아기 화석 대 폭발’(Cambrian fossil explosion)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전혀 알고 있지 못한다. 노아홍수 때 만들어진 지층은 그랜드캐년 지층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평평한 지층들로 셀 수 없이 많은 화석들이 들어있다. 진화론에서는 이 지층이 만들어진 시대를 현생대라고 부른다. 현생대란 생명체의 흔적 즉 화석이 나타나는 시기란 뜻이다. 이 현생대는 또 다시 고생대–중생대-신생대로 구분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화석들이 나타나는 양상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 진화론에서는 이 역시 수수께끼다. 그러나 창조와 홍수 모델로는 간단히 이해될 수 있는 현상인데 고생대는 홍수 초기, 중생대와 신생대는 홍수 후기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이 문제는 더 긴 설명이 필요하므로 여기서는 생략한다). 그랜드캐년은 현생대 지층 중에서도 홍수 초기(고생대)의 지층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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