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선택합시다.”

지난주 통증이 심해서 응급실을 갔더니 정밀검사를 하자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신장에 2.9㎝의 혹이 발견되었다고 떼어내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한 시간 정도 수술하고 바로 퇴원할 수 있다고 해서 수술 날짜도 잡았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여태 그 많은 사고 속에서도 내 몸에 칼을 댄 적이 없었는데 하는 생각이 몰려오면서 앞으로 있을 집회와 행사들을 정리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주변인들은 모든 집회를 취소하고 나 자신의 몸부터 돌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움츠려져 있는 나의 태도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하게 된 것을 나눕니다.

당신 스스로 돌봄부터 하십시오. 결국, 나부터 챙겨라. 흔히 쉽게 듣는 말입니다. 듣기에는 참으로 그럴듯합니다. 그게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소명의 십자가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죽는 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길을 가려면 소명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영원히 사는 길입니다. 인생길에 갑작스러운 일을 당하면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어떤 일 때문에 가야 하는데 가지 못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가야 하는데 가고 싶지 않아서 핑계 댈 때가 더 많습니다. 가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서든 갑니다. 마음의 비중이 어디로 쏠리는가가 문제일 뿐입니다.

언제나 그렇습니다. 내가 그곳에 못 가는 것은 환경적인 이유가 아니라 내 마음이 그러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 책임은 본인의 몫입니다. 오늘부터 썸머타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는 정한 시간대로만 움직인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썸머타임이 시작되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한 시간 먼저 움직여야 하는 현실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때가 되어 주님 다시 오시면 더 이상 우리의 선택 권한은 사라집니다. 지금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 것인가 아니면 어리석은 부자(누가복음 12:19-21)처럼 나 자신을 먼저 챙기며 살 것인가에 대한 선택에 길에서 여러분은 어느 길을 선택하여 사시겠습니까?

“그런즉 우리는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힘쓰노라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린도후서 5: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