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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Oct 25, 2017
- 80
'컴퓨터 활용능력' 세대간 격차 OECD 국가 중 최고
16~24세 상위권 비율 1위… 55~65세는 최하위 수준
언어능력·수리력도 나이들수록 급전직하
높은 교육열에 비해 평생교육 미흡 현실 반영
우리나라 청년층의 컴퓨터 활용 능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반면 노인층은 최하위 수준에 머무는 등 세대간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8일 OECD가 23개국의 성인을 대상으로 평가한 국제 성인역량 조사(PIAAC) 결과 한국은 청년층과 노년층 사이의 언어능력ㆍ수리력ㆍ컴퓨터 기반 문제해결력 수준 격차가 가장 큰 나라로 분석됐다. 이번이 첫 조사인 PIAAC은 ▦문서화된 글을 이해ㆍ평가ㆍ활용하는 언어능력 ▦수학적 정보와 아이디어에 접근하고 활용, 해석하는 수리력 ▦컴퓨터를 통해 정보에 접근하고 업무나 일상문제를 해결하는 컴퓨터 기반 문제해결력의 세 영역에 걸쳐 2011~2012년 23개국 16~65세 성인 15만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리나라에서도 6,700명이 참여했다.
컴퓨터 기반 문제해결력에서 상위 수준에 속하는 사람 비율이 16~24세는 63.5%로 참여국 중에서 가장 높았지만(OECD 평균 50.7%), 55~65세의 경우엔 3.9%로 OECD 평균인 11.7%보다 훨씬 낮은 최하위 수준이었다.
언어능력도 16~24세의 평균 점수는 293점(500점 만점)으로 OECD 평균보다 13점이 높아 4위, 수리력은 281점으로 OECD 평균보다 10점 높은 5위로 꼽혔다. 55~65세는 언어능력이 244점, 수리력이 232점에 그쳤다.
OECD는 우리나라 청년층의 역량이 높게 나타난 배경으로 "한국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중등 및 고등 교육 참여율을 성공적으로 높여 2010년 25~34세에서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의 비율이 모든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많았다"고 높은 교육열을 언급했다.
하지만 노년층과 청년층 간 큰 격차는 정규교육을 보완할 수 있는 평생학습 체제가 미흡하다는 현실을 반영하기도 한다. 이번 조사 분석에 참여한 임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교육복지 정책이나 평생학습 체계가 잘 갖춰진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독일, 일본 등은 30대에 각 영역의 역량치가 최고점을 찍고 하락 곡선도 비교적 완만한 반면, 우리나라는 나이가 많을수록 역량 점수가 급격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전체 성인의 역량을 보면 우리나라는 대체적으로 평균 수준이었다. 언어능력은 500점 만점에 273점으로 OECD 평균과 같았고, 수리력은 263점으로 OECD 평균인 269점보다 조금 낮았다. 컴퓨터 기반 해결력도 상위 수준에 속한 사람의 비율이 30%로 OECD 평균인 34%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