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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텔레마케팅(주)의 장순웅 대표이사(충무성결교회 안수집사)는 10여년 간 사업을 하며 현재 연건평 530평의 건물에 130여 직원과 한 해 220억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인이다. 장사장의 신조 하나가 있다면 '유익이 되는 일도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으면 거부하고, 유익이 없는 일도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다면 한다'는 것. 한마디로 돈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사업 판단의 기준이 아니라는 뜻이다.
장사장이 경영하는 회사의 판매 품목에는 다른 통신판매업체에서 취급하는 제품 몇 가지가 빠져 있다. 본인의 신조에 따라 자연스럽게 성인 비디오 테이프, 주류(酒類)등을 취급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품목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장사장의 신앙적 양심이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이 원칙은 1992년 14평 짜리 사무실에서 창업을 한 이후 한번도 바뀌지 않았다.
IMF로 국가 전체가 경제적 위기에 직면했던 98년은 장사장에게도 하루하루가 '피가 마르는' 시절이었다. 이 때 '유혹'이 고개를 들고 찾아왔다. '돈 되는 춤목'을 우리도 하지 않으면서 살 수 없다는 의견이 회사 내에서 들끓었다. 회사는 부도 나기 직전이었다.
"양심상 그렇게 하자고 말을 못하고 묵인만 하고 있던 상태였어요. 그런데 그 날 저녁 실업인 부부 모임에서 시편 139편을 읽다가 마음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죠."
하나님이 모든 걸 아신다는 시편 말씀이 장사장의 마음을 파고 든 것이다.
"'어려움 당했을 때 편법을 쓰고 싶은 마음을 하나님께서 지켜보시는구나'라는 사실이 마음에 와 박힌 거예요. 부도 직전에 직원들이 내 놓은 타개책을 다음 날 철회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장사장은 그 다음부터 신기한 일들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을 하는 등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청소를 하는 아주머니까지 이 일에 동참했고 결국 회사는 이 때를 기점으로 점점 회생하기 시작했다.
장사장은 그 외에도 크고 작은 일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며 다른 기업들의 부침이 계속될 때 하나님은 내게 사업가로서의 맷집을 키워 주신 것 같다고 고백한다.
말씀 가운데서 경영의 원리를 찾고, 그 원리대로 실천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고 장사장은 강조한다. 잘못된 부조리나 잘못된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는 크리스천 기업인들은 100만 명이 있어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장사장은 "목사님들이 성도들을 교회에만 충성해야 하는 사람들로 볼 것이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키고 육성시키는 사람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직장인들을 기업에 파송한 선교사라는 개념으로 교육시키고 훈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