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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빌예수마음교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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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와 미국 국경사이에 세워지는 장벽을 보면서
김성일목사(예수마음교회 담임목사, Korean Church Network 대표)

멕시코와의 외교문제와 비용문제 그리고 원주민보호구역 및 환경문제등 정치적 입장에서 이런저런 문제로 실행이 안 되나 싶었는데, 2017년 9월 25일부터 기공식을 하고 정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의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10월에 이루어진 공사는 캘리포니아 주 국경 지역에서 실제 장벽의 시제품이 될 '장벽 샘플'을 만드는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지난 3월 입찰을 거쳐 선정된 6개 업체가 8개 종류의 벽을 만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멕시코 장벽' 공약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몇 차례 확인했으며, 시제품을 만들기 전인 지난 6월에는 '장벽에 유니크한 태양광 패널을 넣겠다'는 구상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멕시코 국경 장벽이 본격적인 건축 준비에 들어갔는데, 9월 26일 미국 국경세관보호국(CBP)는 국경 인근의 공사 현장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CBP에 따르면 장벽 건설을 위한 시제품 8개의 제작이 시작됐으며, 시제품 중 4개는 콘크리트로, 다른 4개는 콘크리트가 아닌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CBP는 우선 멕시코와 접경한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시제품 설치를 위한 공사를 시작하면서 각각의 시제품은 높이 최대 9m이며, 시제품 8개가 샌디에이고 경계지역에 모두 설치되는데 총 30일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국토안보부는 이미 시제품 설치 공사를 맡을 건설업체 4곳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각 벽을 만들고 세우는데 드는 비용은 45만 달러 정도로 추산되어 전체길이가 3200㎞에 달하는 멕시코 국경장벽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20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CBP는 일단 샌디에이고에 시제품 설치를 마친 뒤 3개월에 걸쳐 저항력 등 다양한 항목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공약에 따라 멕시코와의 국경지대에서 마약거래나 테러, 인신매매 등의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높이 9m 이상의 물리적 국경장벽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었고, 마침내 '트럼프 장벽'이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이 맞닿은 미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세워졌습니다. 지난달 19일 언론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 오테이 메사에 세워진 장벽은 모두 8개로 높이는 약 30피트(9.15m)에 달하는데, 장벽 바로 뒤편은 멕시코 티후아나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이 정책이 생긴 배경이 단순히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로 생긴 장벽으로만 생각하면 상당히 곤란하고, 멕시코 북부는 현재 마약 육상로의 주요 통로로 마약 최대 수요지인 미국에 가기 위해, 마약조직끼리 이 지역을 차지하려고 총격전을 벌이는 곳입니다. 현재 멕시코의 상황은 멕시코 내전이라 불릴 정도로, 멕시코 정부는 마약 조직과 전쟁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단순히 일반 국가 옆에 펜스 치고 막자는 소리의 정책이 아닙니다. 

경찰소가 마약조직에 테러당하고, 마약과의 전쟁을 주도한 시장이 총살당하며, 시골 곳곳에서 마약농장이 발견될 정도로 마약에 대한 일반 시민의 접근이 쉬우며, 마약 조직을 비판한 언론인, 판사, 검사들이 무참히 마약조직에게 살해당하며, 거리에는 마약 조직의 잔인한 살인 현장이 종종 발견되는 곳이며, 지방 경찰은 부패로 마약 관리가 소홀하며, 한 해 총격전으로 인한 사상자가 만 명이 넘는 헬 파티의 나라 옆에다 장벽 세우자는 것입니다. 

이 문제에 미국이 여러 차례 개입했었지만, 아직까지 멕시코에서 마약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장벽 건설비용은 120억~380억 달러(약 14조~44조 3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는 장벽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사이에 세워지는 것보다 더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사람은 어느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욕심으로 말미암은 것일 수도 있고 무지에서부터 시작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같은 잘못을 확인한 사람이 그것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였을 때, 그 당사자가 취하는 태도를 보면 사람과의 사이에 장벽을 세우고 싶어 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가 욕심 때문에 무지 때문에 잘못했노라고 시인하고 잘못된 과정들을 시원하게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행동을 한다면 그는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직면하는 현실은 그렇지 않을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을 감추기 위해 또 다른 거짓으로 포장하다보면 간단하게 해결될 상황도 점점 해결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상대방에게서 신뢰를 잃어버리고 극심한 불신의 결과를 자초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 모두 나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말미암아 세워지는 장벽을 없도록 하나님 앞에서 사람 앞에서 이 감사의 계절에 자신의 잘못을 무조건 인정하고 나아갑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사회에 믿음 안에서 선한 행실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서로 간에 막혀있는 장벽은 허물어질 것이고 사랑으로 하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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