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함께 말씀과 기도 그리고 찬송으로 예배에 동참하시는 믿음의 동역자 여러분들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의 성경 본문을 첨부해서 보내드리지만,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에서 장시간 성경 글자를 보게 되면 시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시력 불편으로 성경 본문 읽기가 쉽지 않으실 경우, 77/90 앞에 숫자를 누르시면 편하게 오늘의 성경 본문 낭독을 들으실 수도 있습니다.
2021년 4월 30일(금) 복되고 감사한 날, 말씀과 기도 그리고 찬송으로 예배하십시다.
* 사도신경으로 소리내어 주님앞에서 신앙고백을 하십시다.
* 새찬송가 313장을 찬송하십시다.
* 기도하는 마음으로 각자의 성경을 펴서 요한복음 1장-12장을 소리내어 읽으며 기도하십시다. 우리말성경으로 낭독합니다.
요 1:1 태초에 말씀이 계셨습니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요 1:2 그분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요 1: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해 지음받았으며 그분 없이 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요 1:4 그분 안에는 생명이 있었습니다.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습니다.
요 1: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추고 있지만 어둠은 그 빛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요 1:6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이름은 요한이었습니다.
요 1:7 요한은 그 빛에 관해 증거하러 온 증인이었는데 이는 그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요 1:8 요한 자신은 그 빛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다만 그 빛에 대해 증거하기 위해 온 것입니다.
요 1:9 참 빛이 있었습니다. 그 빛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었습니다.
요 1:10 그분이 세상에 계셨고 그분이 세상을 지으셨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요 1:11 그분이 자기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들이 그분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요 1:12 그러나 그분을 영접한 사람들, 곧 그분의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권세를 주셨습니다.
요 1:13 이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난 것은 혈통이나 육정이나 사람의 뜻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으로 된 것입니다.
요 1:14 그 말씀이 육신이 돼 우리 가운데 계셨기에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었습니다.
요 1:15 요한은 그분에 대해 증거해 외쳤습니다. “내가 전에 ‘내 뒤에 오시는 그분이 나보다 앞선 것은 나보다 먼저 계셨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는데 그분이 바로 이분이시다.”
요 1:16 그분의 충만함으로부터 우리 모두는 분에 넘치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요 1:17 율법은 모세를 통해 주셨지만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왔습니다.
요 1:18 지금까지 아무도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품에 계시는 *독생자께서 하나님을 알려 주셨습니다.
요 1:19 예루살렘의 유대 사람들이 제사장들과 레위 지파 사람들을 보내 “당신은 누구시오?”라고 요한의 정체를 물었을 때 요한이 한 증거는 이렇습니다.
요 1:20 그는 거절하지 않고 고백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오.”
요 1:21 그들이 물었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누구요? 엘리야요?” 요한이 대답했습니다. “아니오.” “그러면 그 예언자요?” 그가 대답했습니다. “아니오.”
요 1:22 그러자 그들이 말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당신은 누구요? 우리를 보낸 사람들에게 가서 대답할 말을 좀 해 주시오! 당신은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오?”
요 1:23 요한은 예언자 이사야의 말로 대답했습니다. “나는 ‘주를 위해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사람의 소리오.” 사40:3
요 1:24 보냄을 받은 유대 사람들 중에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보낸 이들이 있었습니다.
요 1:25 그들이 요한에게 질문했습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어째서 *세례를 주시오?”
요 1:26 요한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물로 *세례를 주지만 여러분 가운데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한 분이 서 계시오.
요 1:27 그분은 내 뒤에 오시는 분인데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 자격도 없소.”
요 1:28 이 일은 요한이 *세례를 주던 곳, 요단 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요 1:29 다음날 요한은 예수께서 자기에게 다가오시는 것을 보고 말했습니다. “보시오. 세상 죄를 지고 가시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십니다.
요 1:30 내가 전에 ‘내 뒤에 오시는 분이 나보다 앞선 것은 그분이 나보다 먼저 계셨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던 분이 바로 이분이십니다.
요 1:31 나도 이분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주는 까닭은 바로 이분을 이스라엘에게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요 1:32 그리고 요한은 또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나는 *성령이 하늘에서 비둘기같이 내려와 그분 위에 머무는 것을 보았습니다.
요 1:33 나도 이분이 그분인 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분이 ‘어떤 사람에게 성령이 내려와 머무는 것을 네가 보게 되면 그가 바로 성령으로 *세례를 줄 분임을 알라’고 일러 주셨습니다.
요 1:34 그런데 나는 그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분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거하는 것입니다.”
요 1:35 다음날 요한은 자기 두 제자와 함께 다시 그 곳에 서 있다가
요 1:36 예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보고 말했습니다.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시다.”
요 1:37 그 말을 듣고 요한의 두 제자가 예수를 따라갔습니다.
요 1:38 예수께서 뒤를 돌아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고 물으셨습니다. “무엇을 원하느냐?” 그들이 말했습니다. “랍비여, 어디에 머물고 계십니까?”(‘랍비’는 ‘선생’이라는 뜻입니다.)
요 1:39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와서 보라.” 그래서 두 제자는 가서 그분이 계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지냈습니다. 때는 *오후 4시쯤이었습니다.
요 1: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간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였습니다.
요 1:41 안드레는 가장 먼저 자기 형 시몬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우리가 메시아를 만났다.” (메시아는 ‘그리스도’라는 뜻입니다.)
요 1:42 그리고 그는 시몬을 예수께 데려왔습니다. 예수께서 시몬을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이제 너는 게바라고 불릴 것이다.” (*‘게바’는 ‘베드로’라는 뜻입니다.)
요 1:43 다음날 예수께서 갈릴리로 떠나시려다 빌립을 만나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라.”
요 1:44 빌립도 역시 안드레와 베드로처럼 벳새다 마을 출신이었습니다.
요 1:45 빌립은 나다나엘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모세가 율법에 기록했고 예언자들도 기록했던 그분을 우리가 만났소. 그분은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시오!”
요 1:46 나다나엘이 물었습니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겠는가?” 빌립이 말했습니다. “와서 보시오!”
요 1:47 예수께서 나다나엘이 다가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관해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참 이스라엘 사람이 있다. 이 사람에게는 거짓된 것이 없다.”
요 1:48 나다나엘이 물었습니다.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내가 보았다.”
요 1:49 그러자 나다나엘이 대답했습니다.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요 1:50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던 너를 보았다고 해서 믿느냐? 이제 그보다 더 큰일도 보게 될 것이다.”
요 1:51 그리고 예수께서 덧붙여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인자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요 2:1 3일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서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예수의 어머니도 그곳에 계셨고
요 2:2 예수와 제자들도 그 결혼식에 초대받았습니다.
요 2:3 그런데 포도주가 다 떨어지자 예수의 어머니는 예수께 와서 “포도주가 다 떨어졌구나”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요 2:4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어머니, 그것이 나와 당신에게 무슨 관계가 있다고 그러십니까?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않았습니다.”
요 2:5 그러나 예수의 어머니는 하인들에게 말했습니다. “무엇이든 그가 시키는 대로 하라.”
요 2:6 가까운 곳에 돌항아리 여섯 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것은 유대 사람들의 정결 예식에 쓰이는 것으로써 각각 물 2-3*메트레테스들어가는 크기의 항아리였습니다.
요 2:7 예수께서 하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저 항아리들에 물을 채우라.” 그래서 그들은 항아리마다 물을 넘치도록 가득 채웠습니다.
요 2:8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물을 떠서 잔치 책임자에게 갖다 주라.” 그들은 그렇게 했습니다.
요 2:9 잔치 책임자는 물이 변해 된 포도주를 맛보았습니다. 그는 그 포도주가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했지만 물을 떠 온 하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잔치 책임자는 신랑을 불렀습니다.
요 2:10 그러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구든지 처음에는 맛 좋은 포도주를 내오다가 손님들이 취하면 덜 좋은 포도주를 내는 법인데 당신은 가장 좋은 포도주를 지금까지 남겨 두었군요.”
요 2:11 예수께서 이 첫 번째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해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러자 예수의 제자들이 그를 믿었습니다.
요 2:12 그 후 예수께서는 어머니와 동생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셔서 그곳에서 며칠 동안 머물러 계셨습니다.
요 2:13 유대 사람들이 지키는 유월절이 다가오자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요 2:14 예수께서 성전 뜰에서 사람들이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팔고 또 탁자 앞에 앉아 돈을 바꿔 주는 것을 보셨습니다.
요 2:15 예수께서는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들을 모두 성전 밖으로 내쫓고 돈을 바꿔 주던 사람들의 동전을 쏟고 탁자를 엎어 버리셨습니다.
요 2:16 그리고 비둘기를 팔던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 버리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
요 2:17 예수의 제자들은 “주의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삼킬 것이다”라고 기록된 성경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시69:9
요 2:18 그때 유대 사람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당신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만한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여 줄 수 있겠소?”
요 2:19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이 성전을 허물라. 그러면 내가 3일 만에 다시 세우겠다.”
요 2:20 그러자 유대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이 성전을 짓는 데에 46년이나 걸렸는데 당신이 그것을 3일 만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요 2:21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신 성전은 바로 자기 몸을 가리킨 것이었습니다.
요 2:22 나중에 예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셨을 때에야 제자들은 이 말씀을 기억했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습니다.
요 2:23 예수께서 유월절을 맞아 예루살렘에 계시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분이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 이름을 믿었습니다.
요 2:24 그러나 예수께서는 모든 사람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그들에게 맡기지 않으셨습니다.
요 2:25 또한 예수께서는 사람에 대해 그 누구의 증언도 필요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까지 다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요 3:1 바리새파 사람들 중에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유대 공회 지도자였습니다.
요 3:2 그가 밤에 예수를 찾아와 물었습니다. “랍비여, 우리는 당신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님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 않는다면 선생님이 행하신 그런 표적들을 아무도 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요 3:3 예수께서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말한다. 누구든지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
요 3:4 니고데모가 예수께 물었습니다. “나이가 들어 늙은 사람이 어떻게 다시 태어나겠습니까? 태어나려고 어머니의 뱃속으로 다시 들어갈 수 없지 않습니까?”
요 3:5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요 3:6 육체에서 난 것은 육체이고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다.
요 3:7 ‘다시 태어나야 한다’라고 말한 것을 너희는 이상히 여기지 말라.
요 3:8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듣지만 바람이 어디서 오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도 모두 이와 같다.”
요 3:9 니고데모가 예수께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요 3:10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이면서도 이런 일을 이해하지 못하느냐?
요 3:1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말한다. 우리는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거하는데 너희는 우리 증거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요 3:12 내가 땅의 것을 말해도 너희가 믿지 않는데 하물며 하늘의 것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요 3:13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 곧 인자 외에는 하늘로 올라간 사람이 없다.
요 3: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한다.
요 3:15 그것은 그를 믿는 사람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요 3:16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요 3:17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그 아들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요 3: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 3:19 그 심판은 이것인데, 곧 빛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자기 행위가 악하기 때문에 빛 대신 어둠을 사랑한 것이다.
요 3:20 악을 행하는 사람마다 빛을 미워하고 자기 행위가 드러날까 두려워해 빛으로 나아오지 않는다.
요 3:21 그러나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빛으로 나아온다. 그것은 자기의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나타내려는 것이다.”
요 3:22 그 후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대 지방으로 가셔서 거기서 얼마 동안 제자들과 함께 머무르시며 세례를 주셨습니다.
요 3:23 요한도 살렘 가까이에 있는 애논에서 세례를 주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나아와 세례를 받았습니다.
요 3:24 이때는 요한이 아직 감옥에 갇히기 전이었습니다.
요 3:25 요한의 제자들 중 몇 사람과 어떤 유대 사람 사이에 정결의식과 관련해 논쟁이 붙었습니다.
요 3:26 요한의 제자들이 요한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랍비여, 전에 요단 강 건너편에서 선생님과 함께 계시던 분, 선생님이 증거하셨던 그분이 지금 세례를 주고 있는데 사람들이 다 그분께로 가고 있습니다.”
요 3:27 이 말에 요한이 대답했습니다. “하늘에서 주시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요 3:28 내가 전에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고 그분보다 앞서 보냄을 받은 사람이다’라고 한 말을 증거할 사람들은 바로 너희다.
요 3:29 신부를 얻는 자는 신랑이다. 그러나 신랑의 친구는 신랑을 기다렸다가 신랑의 음성을 들으면 그 음성으로 인해 매우 기뻐한다. 나는 이런 기쁨으로 충만하다.
요 3:30 그분은 흥해야 하고 나는 쇠해야 한다.
요 3:31 위에서 오시는 그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시는 분이시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해 땅의 것을 말한다. 그러나 하늘에서 오시는 그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요 3:32 그분은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신다. 그러나 아무도 그 증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요 3:33 그분의 증거를 받아들인 사람은 하나님이 참되신 분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요 3:34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신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분에게 성령을 한없이 주셨기 때문이다.
요 3:35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아들의 손안에 맡기셨다.
요 3:36 아들을 믿는 사람에게는 영생이 있다. 그러나 아들에게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생명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된다.”
요 4:1 예수께서 요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주신다는 소문이 바리새파 사람들의 귀에 들어간 것을 예수께서 아셨습니다.
요 4:2 (사실 예수께서 직접 *세례를 주신 것이 아니라 그의 제자들이 준 것이었습니다.)
요 4:3 그래서 예수께서는 유대를 떠나 다시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요 4:4 갈릴리로 들어가려면 사마리아 지방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요 4:5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사마리아의 수가라는 마을로 들어가셨습니다. 그곳은 옛날 야곱이 자기 아들 요셉에게 준 땅과 가까웠으며
요 4:6 야곱의 우물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여행으로 피곤해진 예수께서는 그 우물 곁에 앉으셨습니다. 그때가 *낮 12시쯤이었습니다.
요 4:7 한 사마리아 여인이 물을 길러 나왔습니다.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을 거셨습니다. “내게 물 좀 떠 주겠느냐?”
요 4:8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마을에 들어가고 없었습니다.
요 4:9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당신은 유대 사람이고 저는 사마리아 여자인데 어떻게 제게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 *당시 유대 사람들은 사마리아 사람과는 상대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요 4:10 예수께서 여인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알고 또 물을 달라고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았다면 도리어 네가 그에게 부탁했을 것이고 그가 네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요 4:11 여인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께는 두레박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선생님께서는 어디에서 생수를 구한단 말입니까?
요 4:12 선생님이 우리 조상 야곱보다 더 크신 분이십니까? 야곱은 우리에게 이 우물을 주었고 그와 그의 아들들과 가축들도 다 여기에서 물을 마시지 않았습니까?”
요 4:13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이 물을 마시는 사람마다 다시 목마를 것이다.
요 4:14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계속 솟아올라 영생에 이르게 하는 샘물이 될 것이다.”
요 4:15 여인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게 그 물을 주십시오.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다시는 물 길러 여기까지 나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요 4:16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너라.”
요 4:17 여인이 예수께 대답했습니다. “저는 남편이 없습니다.”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남편이 없다고 한 말이 맞다.
요 4:18 실은 전에 네게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고 지금 함께 사는 남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가 지금 한 말이 맞구나.”
요 4:19 여인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보니 당신은 예언자십니다.
요 4:20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당신네 유대 사람들은 ‘예배는 예루살렘에서만 드려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요 4:21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인아, 나를 믿어라. 이제 이 산도 아니고 예루살렘도 아닌 곳에서 아버지께 예배드릴 때가 올 것이다.
요 4:22 너희 사마리아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지만 우리 유대 사람들은 알고 있는 것을 예배한다. 이는 구원이 유대 사람들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요 4:23 이제 참되게 예배하는 사람들이 영과 진리로 아버지께 예배드릴 때가 오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드리는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
요 4:24 하나님은 영이시니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사람은 영과 진리로 예배드려야 한다.”
요 4:25 여인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저도 *그리스도라고 하는 메시아가 오실 것을 압니다. 메시아가 오시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려 주실 것입니다.”
요 4:26 그러자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네게 말하고 있는 내가 바로 그 메시아다.”
요 4:27 바로 그때 제자들이 돌아와 예수께서 한 여인과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무엇을 요구하십니까?”, “왜 저 여인과 말씀하고 계십니까?”라고 묻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요 4:28 여인은 물 항아리를 내버려둔 채 마을로 돌아가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요 4:29 “와서 내 과거를 모두 말해 준 사람을 보십시오. 이분이 *그리스도가 아니겠습니까?”
요 4:30 사람들이 마을에서 나와 예수께로 나아갔습니다.
요 4:31 한편 제자들은 예수께 청했습니다. “랍비여, 뭘 좀 드십시오.”
요 4:32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양식이 있다.”
요 4:33 그러자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누가 벌써 드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요 4:34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다.
요 4:35 너희는 ‘넉 달이 더 지나야 추수할 때가 된다’고 말하지 않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눈을 들어 들판을 보라. 이미 곡식이 익어 추수할 때가 됐다.
요 4:36 추수하는 사람은 이미 삯을 받았고 이제 영생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있다. 그리하여 씨를 뿌린 사람과 추수하는 사람이 함께 기뻐할 것이다.
요 4:37 그러므로 ‘한 사람은 심고 한 사람은 거둔다’라는 말이 맞다.
요 4:38 나는 너희를 보내어 너희가 일하지도 않았는데 열매를 거두게 했다. 다른 사람들은 수고했고 너희는 그들이 수고한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이다.”
요 4:39 그 마을에 사는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은 여인이 ‘그분이 내 과거를 모두 말해 준 사람이다’라고 증거했기 때문에 예수를 믿었습니다.
요 4:40 그래서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께 나아와 그들과 함께 머물 것을 청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곳에 이틀 동안 머무르셨습니다.
요 4:41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말씀을 듣고서 믿게 됐습니다.
요 4:42 사람들이 여인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당신의 말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오. 우리가 그 말씀을 직접 듣고 보니 이분이 참으로 세상의 구주심을 알게 됐소.”
요 4:43 이틀 후에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요 4:44 (전에 예수께서는 예언자가 자기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함을 직접 증거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요 4:45 예수께서 갈릴리에 도착하시자 갈릴리 사람들은 예수를 환영했습니다. 그들은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갔다가 예수께서 거기서 행하신 일들을 모두 목격했던 것입니다.
요 4:46 예수께서는 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던 곳인 갈릴리 가나에 다시 들르셨습니다. 그 곳에는 왕의 신하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병에 걸려 가버나움에 있었습니다.
요 4:47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셨다는 소문을 들은 왕의 신하는 예수께로 가서, 오셔서 자기 아들을 고쳐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의 아들은 거의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요 4:48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표적이나 기사를 보지 않고서는 전혀 믿으려 하지 않는다.”
요 4:49 신하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와 주십시오.”
요 4:50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습니다. “가 보아라. 네 아들이 살 것이다.” 그는 예수의 말씀을 믿고 갔습니다.
요 4:51 신하가 집으로 가는 도중에 마중 나온 하인들을 만나 아들이 살아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요 4:52 그가 하인들에게 아이가 언제부터 좋아졌느냐고 묻자 “어제 *오후 1시에 열이 떨어졌습니다” 하고 종들이 대답했습니다.
요 4:53 아이의 아버지는,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던 바로 그때였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와 그의 온 집안이 예수를 믿게 됐습니다.
요 4:54 이것은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돌아오신 후에 행하신 두 번째 *표적이었습니다.
요 5:1 그 후 예수께서는 유대 사람의 절기가 돼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요 5:2 예루살렘의 ‘양의 문’ 근처에는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고 하는 못이 있었는데 그 못 주위는 다섯 개의 기둥이 있었습니다.
요 5:3 여기에는 눈먼 사람들, 다리 저는 사람들, 중풍 환자들 등 많은 장애인들이 누워 있곤 했습니다. *[그들은 물이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요 5:4 주의 천사가 가끔 내려와 물을 휘저어 놓았는데 물이 움직일 때 맨 먼저 못에 들어가는 사람은 무슨 병에 걸렸든지 다 나았습니다.]
요 5:5 거기에 38년 동안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요 5:6 예수께서 그가 거기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그가 이미 오랫동안 앓아 온 것을 아시고 물으셨습니다. “네 병이 낫기를 원하느냐?”
요 5:7 환자가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물이 움직일 때 못에 들어가도록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내가 가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먼저 물속에 들어갑니다.”
요 5:8 그러자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거라.”
요 5:9 그러자 그가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갔습니다. 그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요 5:10 그래서 유대 사람들은 병이 나은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오늘은 안식일이니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은 옳지 않소.”
요 5:11 그러나 그가 대답했습니다. “내 병을 고치신 분이 내게 ‘자리를 들고 걸어가거라’고 하셨소.”
요 5:12 그러자 유대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에게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말한 사람이 대체 누구요?”
요 5:13 병이 나은 사람은 그분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예수께서는 이미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요 5:14 나중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이 사람을 만나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네가 다 나았구나. 더 심한 병이 네게 생기지 않도록 이제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요 5:15 그 사람은 유대 사람들에게 가서 자기 병을 고치신 분이 예수라고 말했습니다.
요 5:16 예수께서 안식일에 이런 일을 행하셨기 때문에 유대 사람들은 예수를 핍박했습니다.
요 5:17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한다.”
요 5:18 유대 사람들은 이 말 때문에 더욱더 예수를 죽이려고 애썼습니다. 예수께서 안식일을 어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 아버지라 부르며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요 5:19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아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들은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는 대로 따라 할 뿐이다. 아들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그대로 한다.
요 5:20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셔서 하시는 일들을 모두 아들에게 보여 주신다. 또한 이보다 더 큰일들을 아들에게 보여 주셔서 너희를 놀라게 하실 것이다.
요 5:21 아버지께서 죽은 사람을 일으켜 생명을 주시는 것같이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준다.
요 5:22 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 아들에게 모든 심판을 맡기셨다.
요 5:23 이는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같이 아들도 공경하게 하려는 것이다. 아들을 공경하지 않는 사람은 그를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않는다.
요 5: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사람은 영생이 있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졌다.
요 5:25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죽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다. 그 음성을 듣는 사람들은 살 것이다.
요 5:26 아버지께서는 자기 안에 생명이 있는 것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셔서 아들 안에 생명이 있게 하셨다.
요 5:27 또 아버지께서는 아들에게 심판할 수 있는 권한을 맡기셨는데 이는 아들이 인자이기 때문이다.
요 5:28 이것에 놀라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온다.
요 5:29 선한 일을 행한 사람들은 부활해 생명을 얻고 악한 일을 행한 사람들은 부활해 심판을 받을 것이다.
요 5:30 나는 아무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나는 아버지께 들은 대로만 심판하기 때문에 내 심판은 공정하다. 이는 내가 내 뜻대로가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기쁘시게 하려 하기 때문이다.
요 5:31 만약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증거한다면 내 증거는 참되지 못하다.
요 5:32 나를 위해 증거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나는 나에 대한 그분의 증거가 참인 것을 안다.
요 5:33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을 때 그가 이 진리에 대해 증거했다.
요 5:34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사람의 증거를 받으려는 것이 아니요, 다만 너희로 하여금 구원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요 5:35 요한은 타오르면서 빛을 내는 등불이었고 너희는 잠시 동안 그 빛 안에서 즐거워했다.
요 5:36 그러나 내게는 요한의 증거보다 더 큰 증거가 있다. 아버지께서 내게 완성하라고 주신 일들, 곧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바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증거한다.
요 5:37 그리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친히 나에 대해 증거해 주신다. 너희는 그분의 음성을 들은 적도 없고 그분의 모습을 본 적도 없다.
요 5:38 또한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있지도 않다. 이는 너희가 아버지께서 보내신 이를 믿지 않기 때문이다.
요 5:39 너희가 성경 안에서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성경을 열심히 연구하는구나. 성경은 바로 나를 증언하고 있다.
요 5:40 그러나 너희는 생명을 얻기 위해 내게로 오려고 하지 않는다.
요 5:41 나는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받지 않는다.
요 5:42 나는 너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안다.
요 5:43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는데 너희는 나를 영접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오면 너희는 영접할 것이다.
요 5:44 너희는 서로 영광을 주고받으면서도 정작 유일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영광은 얻으려고 하지 않으니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요 5:45 그렇다고 내가 아버지 앞에서 너희를 고소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말라. 너희를 고소하는 사람은 너희가 소망을 두고 있는 모세다.
요 5:46 만약 너희가 모세를 믿었다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모세가 나에 대해 기록했기 때문이다.
요 5:47 그러나 너희가 모세의 글을 믿지 않는데 어떻게 내 말을 믿겠느냐?”
요 6:1 이 일이 있은 지 얼마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 바다, 곧 디베랴 바다 건너편으로 가셨습니다.
요 6:2 그러자 환자들에게 표적을 베푸시는 것을 본 많은 무리가 예수를 따랐습니다.
요 6:3 예수께서는 산에 올라가서 제자들과 함께 앉으셨습니다.
요 6:4 그때는 유대 사람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운 때였습니다.
요 6:5 예수께서 눈을 들어 많은 사람이 자기에게로 몰려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빵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요 6:6 예수께서는 빌립이 어떻게 하나 보시려고 이렇게 질문하신 것일 뿐, 사실 자기가 하실 일을 미리 알고 계셨습니다.
요 6:7 빌립이 예수께 대답했습니다. “한 사람당 조금씩만 먹는다고 해도 200*데나리온 어치의 빵으로도 모자랄 것입니다.”
요 6:8 제자들 중 하나이며 시몬 베드로의 동생인 안드레가 말했습니다.
요 6:9 “여기 한 소년이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그게 얼마나 소용이 있겠습니까?”
요 6:10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을 모두 앉히라.” 그곳은 넓은 풀밭이었는데, 남자들이 둘러앉으니 5,000명쯤 됐습니다.
요 6:11 예수께서는 빵을 들고 감사기도를 드리신 후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원하는 만큼씩 나눠 주셨습니다. 물고기를 가지고도 똑같이 하셨습니다.
요 6:12 그들이 모두 배불리 먹은 뒤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남은 것은 하나도 버리지 말고 모아 두라.”
요 6:13 그리하여 그들이 남은 것을 모아 보니 보리빵 다섯 개로 먹고 남은 것이 12바구니에 가득 찼습니다.
요 6:14 사람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표적을 보고 말했습니다. “이분은 이 세상에 오신다던 그 예언자가 틀림없다.”
요 6:15 예수께서는 그들이 와서 강제로 자기를 왕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요 6:16 날이 저물자 예수의 제자들은 바다로 내려갔습니다.
요 6:17 거기서 그들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가버나움으로 향했습니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예수께서는 아직 그들이 있는 곳으로 오시지 않았습니다.
요 6:18 세찬 바람이 불어 물살이 거세어졌습니다.
요 6:19 그들이 노를 저어 한 *25-30스타디온쯤 갔을 때에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서 배 쪽으로 다가오시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들은 두려웠습니다.
요 6:20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말라.”
요 6:21 그러자 그들은 기꺼이 예수를 배 안으로 모셨습니다. 배는 곧 그들이 가려던 땅에 도착했습니다.
요 6:22 그 다음날 건너편 바닷가에 남아 있던 많은 사람들은 그곳에 배가 한 척밖에 없었던 것과 예수께서 제자들이 탄 배에 오르시지 않고 제자들끼리 건너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요 6:23 (그때 디베랴로부터 온 몇 척의 배가 주께서 감사기도를 드리고 사람들에게 빵을 먹이셨던 그곳 가까이에 닿았습니다.)
요 6:24 그 사람들은 예수나 제자들이 모두 그곳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배를 타고 예수를 찾으러 가버나움으로 갔습니다.
요 6:25 그들은 바다 건너편에서 예수를 발견하고 물었습니다. “랍비여, 언제 여기에 오셨습니까?”
요 6:26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까닭은 표적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먹고 배가 불렀기 때문이다.
요 6:27 썩어 없어질 양식을 위해 일하지 말고 영생하기까지 남아 있을 양식을 위해 일하라. 인자가 너희에게 이 양식을 줄 것이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자를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요 6:28 그러자 그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일을 하겠습니까?”
요 6:29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이란 바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다.”
요 6:30 그러자 그들이 예수께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보고 믿을 수 있도록 어떤 표적을 보이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려는 것입니까?
요 6:31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됐습니다. ‘그분은 하늘에서 빵을 내려 그들에게 먹게 하셨다.’” 출16:4;느9:15;시78:24-25
요 6:32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빵을 내려 준 분은 모세가 아니다. 오직 내 아버지께서 하늘로부터 참된 빵을 너희에게 내려 주시는 것이다.
요 6:33 하나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시는 것이다.”
요 6:34 그들이 말했습니다. “주여, 그 빵을 항상 우리에게 주십시오.”
요 6:35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내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요 6:36 그러나 내가 이미 말한 대로 너희는 나를 보고도 여전히 믿지 않는구나.
요 6: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들은 모두 다 내게 올 것이요, 또 내게로 나오는 사람은 내가 결코 내쫓지 않을 것이다.
요 6:38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 6:39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이 내게 주신 모든 사람들 중 한 사람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리는 것이다.
요 6:40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마다 영생을 얻게 하시는 것이니 내가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요 6:41 이 말씀에 유대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예수께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요 6:42 그들이 말했습니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그의 부모를 우리가 알지 않는가? 그런데 어떻게 ‘내가 하늘에서 왔다’고 말할 수 있는가?”
요 6:43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서로 수군거리지 말라.
요 6: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내게로 올 수 없다. 그러나 내게 오는 사람은 마지막 날에 내가 다시 살릴 것이다.
요 6:45 예언서에 이렇게 기록됐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 아버지께로부터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온다. 사54:13
요 6:46 이 말은 아버지를 본 사람이 있다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람만이 아버지를 보았다.
요 6:4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생을 가지고 있다.
요 6: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 6: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지만 결국 죽었다.
요 6:50 그러나 여기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 있는데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죽지 않는다.
요 6: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해 주는 내 살이다.”
요 6:52 그러자 유대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논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한단 말인가?”
요 6:53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인자의 살을 먹지 않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이 없다.
요 6:54 누구든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생이 있고 내가 마지막 날에 살릴 것이다.
요 6:55 내 살이야말로 참된 양식이요, 내 피야말로 참된 음료다.
요 6:56 누구든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있고 나도 그 안에 있다.
요 6: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 때문에 사는 것처럼 나를 먹는 사람은 나 때문에 살 것이다.
요 6:58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광야에서 먹고도 죽은 그런 빵이 아니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요 6:59 이것은 예수께서 가버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 하신 말씀입니다.
요 6:60 예수의 제자들 중 여럿이 이 말씀을 듣고 말했습니다. “이 말씀은 참 어렵구나. 과연 누가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
요 6:61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이 말씀에 대해 수군거리는 것을 알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가르침이 너희 마음에 걸리느냐?
요 6:62 만약 인자가 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너희는 어떻게 하겠느냐?
요 6:63 생명을 주는 것은 영이므로 육신은 아무 소용이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요, 생명이다.
요 6:64 그런데 너희 중에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구나.” 예수께서는 처음부터 누가 믿지 않는지, 누가 자신을 배반할지 알고 계셨던 것이다.
요 6:65 예수께서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아버지께서 허락해 주신 사람이 아니고는 아무도 내게로 올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요 6:66 이 말씀 때문에 예수의 제자 가운데 많은 사람이 떠나갔고 더 이상 그분과 함께 다니지 않았습니다.
요 6:67 예수께서 열두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요 6:68 시몬 베드로가 예수께 대답했습니다.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는데 저희가 어디를 가겠습니까?
요 6:69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분임을 저희가 믿고 또 압니다.”
요 6:70 그러자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않았느냐? 그러나 너희 중 하나는 마귀다!”
요 6:71 이것은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를 두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는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었지만 나중에 예수를 배신하게 될 사람이었습니다.
요 7:1 이 일 후에 예수께서는 갈릴리 지방을 두루 다니셨습니다. 유대 사람들이 자기를 죽이려고 하기 때문에 유대 지방에서 다니기를 원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요 7:2 그런데 유대 사람들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워지자
요 7:3 예수의 동생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이곳을 떠나 유대로 가십시오. 그래서 형님이 하는 일을 형님의 제자들도 보게 하십시오.
요 7:4 세상에 알려지기를 바라면서 숨어서 행동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형님이 이런 일을 할 바에는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십시오.”
요 7:5 예수의 동생들조차 예수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요 7:6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나 너희 때는 항상 준비돼 있다.
요 7:7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못하고 나를 미워하는 것은 내가 세상이 하는 일들을 악하다고 증거하기 때문이다.
요 7:8 너희는 명절을 지키러 올라가거라. 나는 아직 내 때가 되지 않았으니 이번 명절에는 올라가지 않겠다.”
요 7:9 이렇게 말씀하시고 예수께서는 갈릴리에 남아 계셨습니다.
요 7:10 그러나 예수의 동생들이 명절을 지키러 올라간 후에 예수께서도 아무도 모르게 올라가셨습니다.
요 7:11 명절 동안 유대 사람들은 예수를 찾으며 말했습니다. “그 사람이 어디 있소?”
요 7:12 그곳에 몰려든 많은 무리 가운데서는 예수에 대해 말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분은 선한 사람”이라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아니다. 그는 백성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요 7:13 그러나 앞에 나서서 예수께 대해 떳떳이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유대 사람들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요 7:14 명절이 반쯤 지났을 때에야 비로소 예수께서는 성전으로 올라가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요 7:15 유대 사람들은 놀라서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배우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것을 아는가?”
요 7:16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나의 가르침은 내 것이 아니고 나를 보내신 분의 것이다.
요 7:17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사람은 이 가르침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인지 내가 내 마음대로 말하는 것인지 알 것이다.
요 7:18 자기 마음대로 말하는 사람은 자기가 영광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를 보내신 분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진실하며 그 안에 거짓이 없다.
요 7:19 모세가 너희에게 율법을 주지 않았느냐? 그러나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도대체 너희는 왜 나를 죽이려 하느냐?”
요 7:20 무리가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귀신 들렸소. 누가 당신을 죽이려고 한다는 것이오?”
요 7:2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한 가지 일을 행하자 너희 모두가 놀랐다.
요 7:22 모세가 너희에게 할례법을 주었기 때문에 너희는 안식일에 *할례를 베풀고 있다. (사실 할례는 모세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그 전 조상들에게서 온 것이다.) 그래서 너희는 안식일에도 사람들에게 할례를 베푸는 것이다.
요 7:23 이와 같이 모세의 율법을 어기지 않으려고 사람이 안식일에도 할례를 받는데 내가 안식일에 사람의 온몸을 성하게 해 주었다고 해서 너희가 어찌 내게 화를 내느냐?
요 7:24 겉모양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공정하게 판단하라.”
요 7:25 바로 그때 몇몇 예루살렘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그들이 죽이려는 사람이 아닌가?
요 7:26 보시오. 그가 여기서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는데도 저들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니, 관리들도 정말 이 사람을 그리스도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요 7:27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오실 때에는 어디에서 오시는지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요 7:28 그러자 예수께서는 성전에서 가르치시다가 큰 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안다. 그러나 나는 이곳에 내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시다.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요 7:29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은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요 7:30 이 말에 그들은 예수를 붙잡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그분에게 손댈 수 없었습니다.
요 7:31 그러나 무리 가운데서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오시더라도 이분보다 더 많은 표적들을 행하시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요 7:32 사람들이 예수께 대해 이렇게 수군거리는 것을 바리새파 사람들이 들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를 잡으려고 성전 경비병들을 보냈습니다.
요 7:33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잠시 동안 너희와 함께 있다가 나를 보내신 분께로 갈 것이다.
요 7:34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것이요, 또 내가 있는 곳에 너희가 올 수도 없을 것이다.”
요 7:35 그러자 유대 사람들이 서로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어디로 가기에 자기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가? 그리스 사람들 가운데 흩어져 사는 유대 사람들에게 가서 그리스 사람들을 가르치겠다는 것인가?
요 7:36 또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것이요, 또 내가 있는 곳에 너희가 올 수도 없을 것이다’라고 한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인가?”
요 7:37 초막절의 가장 중요한 날인 마지막 날에 예수께서 일어나 큰 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목마른 사람은 다 내게로 와서 마시라.
요 7:38 누구든지 나를 믿는 사람마다 성경의 말씀대로 생수의 강이 그의 배에서 흘러나올 것이다.”
요 7:39 이것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받게 될 성령을 가리켜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성령을 주시지 않았던 것은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요 7:40 예수의 말씀을 듣자마자 몇몇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이분은 참으로 그 예언자시다.”
요 7:41 어떤 사람들은 “이분은 그리스도다”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그리스도가 어떻게 갈릴리에서 나온단 말인가?
요 7:42 *성경에 그리스도는 다윗의 가문에서 나실 것이며 다윗이 살던 동네 베들레헴에서 나신다고 말하지 않았는가?”라고도 했습니다.
요 7:43 사람들은 예수로 인해 서로 편이 갈리게 됐습니다.
요 7:44 그들 가운데 예수를 잡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아무도 예수께 손을 대지는 못했습니다.
요 7:45 성전 경비병들이 돌아오자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왜 그를 잡아오지 않았느냐?”
요 7:46 경비병들이 대답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사람처럼 말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요 7:47 바리새파 사람들이 경비병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도 미혹된 것이 아니냐?
요 7:48 유대 관원들이나 바리새파 사람들 중에 그를 믿는 사람이 있더냐?
요 7:49 율법도 모르는 이 군중들은 저주를 받은 사람들이다.”
요 7:50 그들 중 한 사람으로 전에 예수를 찾아갔던 니고데모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요 7:51 “우리 율법에는 사람을 판결하기 전에 먼저 그 사람의 말을 들어 보거나 또 그 사람이 행한 일을 알아보도록 돼 있지 않소?”
요 7:52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당신도 갈릴리 사람이오? 성경을 살펴보시오. 그러면 갈릴리에서 예언자가 나온다는 말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오.”
요 7:53 *[그리고 그들은 제각기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요 8:1 예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습니다.
요 8:2 이른 아침에 예수께서 다시 성전으로 가시자 많은 백성들이 예수께 나아왔습니다. 예수께서 앉아서 그들을 가르치실 때
요 8:3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간음을 하다가 잡힌 여인을 끌고 와서 사람들 앞에 세우고
요 8:4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이 여자가 간음을 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요 8:5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들은 돌로 쳐 죽여야 한다고 우리에게 명령했습니다. 선생님은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신22:22-24
요 8:6 그들이 이런 질문을 한 것은 예수를 시험해 고소할 구실을 찾으려는 속셈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몸을 구부린 채 앉아서 손가락으로 바닥에 무엇인가를 쓰기 시작하셨습니다.
요 8:7 그들이 계속 질문을 퍼붓자 예수께서 일어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
요 8:8 그러고는 다시 몸을 굽혀 바닥에 무엇인가를 쓰셨습니다.
요 8:9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제일 나이든 사람부터 하나 둘씩 슬그머니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예수와 거기 홀로 서 있던 여인만 남게 됐습니다.
요 8:10 예수께서 일어나 여인에게 물으셨습니다. “여인아, 그들은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느냐?”
요 8:11 여인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없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겠다. 이제부터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요 8:12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는 사람은 어둠 속에 다니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요 8:13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당신이 당신 자신에 대해 증거하니 당신의 증거는 진실하지 못하오.”
요 8:14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비록 내가 나를 증거한다 해도 내 증거는 참되다. 나는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희는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르고 또 어디로 가는지도 알지 못한다.
요 8:15 너희는 *사람의 기준대로 판단하지만 나는 어느 누구도 판단하지 않는다.
요 8:16 그러나 내가 판단한다 해도 내가 내린 판단은 옳다. 그것은 내가 혼자가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와 함께하기 때문이다.
요 8:17 너희 율법에도 ‘두 사람이 증거하면 참되다’고 기록돼 있다. 신17:6;신19:15
요 8:18 내가 나 자신을 위한 증인이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 또한 나를 증거하신다.”
요 8:19 그러자 그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당신의 아버지는 어디 있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는 나도 모르고 내 아버지도 모른다.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을 것이다.”
요 8:20 이것은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 헌금 궤 앞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아직 예수의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를 잡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요 8:21 예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떠나갈 것이고 너희는 나를 찾다가 너희의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요 8:22 이에 유대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저 사람이 자살하려나? 그래서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인가?”
요 8:23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아래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했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
요 8:24 그래서 나는 너희가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너희가 ‘내가 곧 *그’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너희의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다.”
요 8:25 그들이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요?”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느냐?
요 8:26 내가 너희에 대해 말할 것과 판단할 것이 많이 있다. 그러나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시며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대로 세상에 말하는 것이다.”
요 8:27 그들은 예수께서 아버지를 가리켜 말씀하시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요 8:28 그래서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인자가 높이 *들려 올려질 때에야 ‘내가 곧 *그’임을 알게 되고 또 내가 내 뜻대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직 아버지께서 내게 가르쳐 주신 대로 말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요 8:29 나를 보내신 그분이 나와 함께하신다. 그분이 나를 홀로 두지 않으시는 것은 내가 항상 그분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요 8:30 예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됐습니다.
요 8:31 예수께서 자기를 믿게 된 유대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너희가 내 말대로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내 제자들이다.
요 8:32 그리고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 8:33 그들이 예수께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고 어느 누구의 종이 된 적도 없는데 당신은 어째서 우리가 자유롭게 된다고 말합니까?”
요 8:34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죄를 짓는 사람마다 죄의 종이다.
요 8:35 종은 집에 영원히 머물러 있을 수 없지만 아들은 영원히 머물러 있다.
요 8:36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참으로 자유롭게 될 것이다.
요 8:37 나는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인 것을 안다. 그런데 너희가 나를 죽이려고 하는구나.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요 8:38 나는 아버지에게서 본 것을 말하고 너희는 너희의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행하고 있다.”
요 8:39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 조상은 아브라함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만약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너희도 했을 것이다.
요 8:40 그러나 지금 너희는, 너희에게 하나님께 진리를 듣고 말해 준 사람인 나를 죽이려고 한다. 아브라함은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
요 8:41 너희는 너희의 아버지가 했던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우리는 음란한 데서 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십니다.”
요 8:42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너희 아버지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할 것이다. 내가 하나님에게서 와서 지금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 뜻으로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다.
요 8:43 어째서 너희는 내가 말하는 것을 깨닫지 못하느냐? 그것은 너희가 내 말을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요 8:44 너희는 너희 아버지인 마귀에게 속해 있고 너희는 너희 아버지가 원하는 것을 하고자 한다. 그는 처음부터 살인자였다. 또 그 안에 진리가 없기 때문에 진리 안에 서지 못한다. 그는 거짓말을 할 때마다 자기 본성을 드러낸다.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며 거짓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요 8:45 그러나 내가 진리를 말하기 때문에 너희는 나를 믿지 않는다.
요 8:46 너희 가운데 누가 내게 죄가 있다고 증명할 수 있느냐? 내가 진리를 말하는데 어째서 나를 믿지 못하느냐?
요 8:47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 너희가 듣지 않는 까닭은 너희가 하나님께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 8:48 유대 사람들이 예수께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당신을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하며 귀신들렸다고 하는데 그 말이 옳지 않소?”
요 8:49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귀신 들린 것이 아니다. 다만 나는 내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것인데 너희는 나를 멸시하는구나.
요 8:50 나는 내 영광을 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를 위해 영광을 구하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은 심판자시다.
요 8:5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내 말을 지키는 사람은 결코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요 8:52 이 말씀에 유대 사람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귀신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아브라함도 죽었고 예언자들도 죽었는데 당신은 ‘누구든지 내 말을 지키는 사람은 결코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니
요 8:53 당신이 우리 조상 아브라함보다 크다는 말이오? 아브라함도 죽었고 예언자들도 죽었소. 당신은 대체 스스로 누구라고 생각하오?”
요 8:54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만일 내가 나를 영광되게 한다면 내 영광은 헛된 것이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바로 너희가 너희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내 아버지시다.
요 8:55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만약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면 나도 너희와 같이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나는 분명 아버지를 알고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
요 8:5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내 날을 보리라고 기대하며 기뻐하다가 마침내 보고 기뻐했다.”
요 8:57 유대 사람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당신은 아직 나이가 50세도 안 됐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단 말이오?”
요 8:58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요 8:59 그러자 유대 사람들이 돌을 들어 예수께 던지려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몸을 피해 성전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요 9:1 예수께서 길을 가시다가 날 때부터 눈먼 사람을 만나셨습니다.
요 9:2 제자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랍비여,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의 죄 때문입니까,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
요 9:3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이 사람의 죄도, 그 부모의 죄도 아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그에게서 드러내시려는 것이다.
요 9:4 우리는 낮 동안에 나를 보내신 분의 일을 해야 한다. 밤이 오면 그때에는 아무도 일할 수 없다.
요 9:5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 나는 세상의 빛이다.”
요 9:6 이 말씀을 하신 후 예수께서 땅에 침을 뱉어서 진흙을 이겨 그 사람의 눈에 바르셨습니다.
요 9:7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실로암 연못에 가서 씻어라.” (‘실로암’은 ‘보냄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그 사람이 가서 씻고는 앞을 보게 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요 9:8 이웃 사람들과 그가 전에 구걸하던 것을 보아 온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이 사람은 앉아서 구걸하던 사람이 아닌가?”
요 9:9 몇몇 사람들은 그 사람이라고 말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아니다. 그냥 닮았을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내가 바로 그 사람이오.”
요 9:10 그들이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눈을 뜨게 됐느냐?”
요 9:11 그가 대답했습니다. “예수라는 분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실로암에 가서 씻어라’고 하셨소. 그래서 내가 가서 씻었더니 이렇게 볼 수 있게 됐소.”
요 9:12 사람들이 “예수가 어디 있느냐?”고 묻자 그는 “모르겠소” 하고 대답했습니다.
요 9:13 그들은 전에 눈먼 사람이던 그를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요 9:14 예수께서 진흙을 이겨 그 사람의 눈을 뜨게 하신 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요 9:15 그래서 바리새파 사람들도 그가 어떻게 보게 됐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예수께서 내 눈에 진흙을 바르셨는데 내가 씻고 나니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요 9:16 몇몇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사람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은 것을 보니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오”라고 말하자, 다른 사람들이 “죄인이라면 어떻게 이런 표적을 보이겠소?” 하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그들은 의견이 갈라졌습니다.
요 9:17 그들은 눈멀었던 사람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예수에 대해 네가 할 말이 있느냐? 그가 네 눈을 뜨게 하지 않았느냐?” 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그분은 예언자십니다.”
요 9:18 유대 사람들은 아직도 그가 눈먼 사람이었다가 보게 된 것을 믿지 못해 그의 부모를 불러다가
요 9:19 물었습니다. “이 사람이 당신의 아들이오? 태어날 때부터 눈먼 사람이었다는 아들이 맞소?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볼 수 있게 됐소?”
요 9:20 부모가 대답했습니다. “그가 우리 아들이고 날 때부터 눈먼 사람이었다는 것을 우리가 알지만
요 9:21 그가 지금 어떻게 볼 수 있게 됐는지, 누가 그 눈을 뜨게 해 주었는지는 모릅니다. 그에게 물어 보십시오. 그 아이가 다 컸으니 스스로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 9:22 그 부모가 이렇게 말한 것은 유대 사람들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유대 사람들은 이미 예수를 그리스도라 인정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회당에서 내쫓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요 9:23 그래서 그 부모가 말하기를 “그 아이가 다 컸으니 그에게 직접 물어 보십시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요 9:24 그들이 전에 눈멀었던 그 사람을 두 번째로 불러서 말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라. 우리가 알기로 그 사람은 죄인이다.”
요 9:25 그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그분이 죄인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다만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전에 눈이 멀었다가 지금은 본다는 것입니다.”
요 9:26 그러자 그들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가 네게 어떻게 했느냐? 그가 어떻게 네 눈을 뜨게 해 주었느냐?”
요 9:27 그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이미 말씀 드렸는데도 당신들은 곧이듣지 않았습니다. 왜 똑같은 말을 자꾸 들으려고 합니까? 당신들도 그분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까?”
요 9:28 그러자 그들이 그에게 욕을 하며 말했습니다. “너는 그 사람의 제자이지만 우리는 모세의 제자들이다.
요 9:29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한다.”
요 9:30 그가 대답했습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당신들은 그분이 어디서 오셨는지 모른다지만 그분은 내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요 9:31 우리가 알다시피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의 말은 듣지 않으시지만 하나님을 공경하고 그 뜻을 행하는 사람의 말은 들어주십니다.
요 9:32 창세 이후 누구라도 날 때부터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했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요 9:33 만약 이분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이가 아니라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요 9:34 그 말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네가 태어나면서부터 죄 속에 파묻혀 있었으면서 어떻게 감히 우리를 가르치려 하느냐?” 그러고 나서 그를 쫓아냈습니다.
요 9:35 예수께서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그 사람을 쫓아냈다는 말을 듣고 그를 찾아가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인자를 믿느냐?”
요 9:36 그 사람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그분이 누구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그분을 믿겠습니다.”
요 9:37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이미 그를 보았다. 너와 말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다.”
요 9:38 그러자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주여, 제가 믿습니다.” 그러고는 예수께 절했습니다.
요 9:39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이 세상을 심판하러 왔다. 못 보는 사람은 보게 하고 보는 사람은 못 보게 하려는 것이다.”
요 9:40 이 말씀을 듣고 예수와 함께 있던 몇몇 바리새파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우리도 눈이 먼 사람이란 말이오?”
요 9:41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눈이 먼 사람이었다면 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지금 본다고 하니 너희의 죄가 그대로 남아 있다.”
요 10: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의 우리에 들어가되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길로 넘어 들어가는 사람은 도둑이요, 강도다.
요 10:2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양들의 목자다.
요 10:3 문지기는 목자를 위해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는다.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요 10:4 자기 양들을 다 불러낸 다음에 목자가 앞서 가면 양들은 목자의 음성을 알고 뒤따라간다.
요 10:5 그러나 양들은 결코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는다. 낯선 사람의 음성을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양들은 도리어 그에게서 피해 달아난다.”
요 10:6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런 비유로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예수께서 자기들에게 무슨 뜻으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요 10:7 그래서 예수께서 다시 말씀해 주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의 문이다.
요 10:8 나보다 먼저 온 사람들은 모두 다 도둑이며 강도였기에 양들이 그 말을 듣지 않았다.
요 10:9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해 들어오는 사람은 구원을 얻고 들어오고 나가면서 꼴을 얻을 것이다.
요 10:10 도둑은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온다. 그러나 내가 온 것은 양들이 생명을 얻게 하되 더욱 풍성하게 얻게 하려는 것이다.
요 10:11 나는 선한 목자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자기 생명을 내놓는다.
요 10:12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들도 자기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가 양들을 물어가고 양 떼를 흩어 버린다.
요 10:13 달아난 것은 그가 삯꾼이므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요 10:14 나는 선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요 10:15 이것은 마치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해 내 생명을 내놓는다.
요 10:16 내게는 이 양의 우리에 속하지 않은 다른 양들도 있는데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역시 내 음성을 들을 것이며 한 목자 아래서 한 무리 양 떼가 될 것이다.
요 10:17 내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시는 까닭은 내가 생명을 다시 얻기 위해 생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요 10:18 누가 내게서 생명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내놓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내놓을 권세도 있고 또다시 얻을 권세도 있다. 이 계명은 내가 내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것이다.”
요 10:19 이 말씀 때문에 유대 사람들은 다시 의견이 갈라지게 됐습니다.
요 10:20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그는 귀신 들려 미쳤다. 그런데 왜 그 사람의 말을 듣느냐?” 하고 말했습니다.
요 10:21 그러나 또 다른 사람들은 “이 말은 귀신 들린 사람의 말이 아니다. 귀신이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요 10:22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이르렀는데 때는 겨울이었습니다.
요 10:23 예수께서는 성전 안에 있는 솔로몬 행각을 거닐고 계셨습니다.
요 10:24 그때 유대 사람들이 예수를 둘러싸고 말했습니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를 헷갈리게 할 작정이오? 당신이 그리스도라면 그렇다고 분명하게 말해 보시오.”
요 10:25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이미 말했지만 너희가 믿지 않는구나.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거한다.
요 10:26 그런데 너희가 믿지 않는 것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 10:27 내 양들은 내 음성을 알아듣는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따른다.
요 10:28 나는 그들에게 영생을 준다. 그들은 영원히 멸망하지 않을 것이며 어느 누구도 내 손에서 그들을 빼앗을 수 없다.
요 10:29 그들을 내게 주신 내 아버지는 모든 것보다 더 크신 분이다. 어느 누구도 그들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을 수 없다.
요 10:30 나와 내 아버지는 하나다.”
요 10:31 이때 유대 사람들이 다시 돌을 집어 들어 예수께 던지려고 했습니다.
요 10:32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선한 일들을 너희에게 많이 보여 주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희가 그중 어떤 일로 내게 돌을 던지려는 것이냐?”
요 10:33 유대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당신을 돌로 치려는 것은 선한 일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모독했기 때문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했소.”
요 10:34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너희 율법에 ‘내가 너희를 신들이라고 했다’ 하는 말이 기록돼 있지 않느냐? 시82:6
요 10:35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신들’이라고 하셨다. 성경은 폐기할 수 없다.
요 10:36 그런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셔서 세상에 보내신 그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너희는 그가 하나님을 모독한다고 말하느냐?
요 10:37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하지 않거든 나를 믿지 말라.
요 10:38 그러나 내가 아버지의 일을 하거든 비록 너희가 나를 믿지는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가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요 10:39 유대 사람들은 또다시 예수를 잡으려고 했으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서 피하셨습니다.
요 10:40 예수께서는 다시 요단 강 건너편, 곧 전에 요한이 세례를 주던 곳으로 가셔서 그곳에 머무르셨습니다.
요 10:41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예수께 나아와 말했습니다. “요한이 표적을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요한이 이 사람에 대해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요 10:42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됐습니다.
요 11:1 나사로라고 하는 사람이 병이 들었는데 그는 마리아와 그의 자매 마르다의 마을 베다니에 살고 있었습니다.
요 11:2 이 마리아는 예수께 향유를 붓고 자기 머리털로 예수의 발을 닦아 드린 여인인데 그 오빠 나사로가 병이 든 것입니다.
요 11:3 그래서 두 자매는 사람을 예수께 보내어 말했습니다. “주여, 주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이 병들었습니다.”
요 11:4 예수께서는 이 말을 듣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요,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될 것이다.”
요 11:5 예수께서는 마르다와 그녀의 자매와 나사로를 사랑하셨습니다.
요 11:6 그러나 나사로가 아프다는 말을 들으시고도 예수께서는 계시던 곳에 이틀이나 더 머무르셨습니다.
요 11:7 그러고 나서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다시 유대 지방으로 돌아가자”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요 11:8 제자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랍비여, 얼마 전에 유대 사람들이 선생님을 돌로 치려고 했는데 또다시 그리로 가려고 하십니까?”
요 11:9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낮은 12시간이나 되지 않느냐? 낮에 다니는 사람은 이 세상의 빛을 보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는다.
요 11:10 그러나 밤에 다니면 그 사람 안에 빛이 없기 때문에 넘어진다.”
요 11:1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뒤에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친구 나사로는 잠이 들었다. 그러나 이제 내가 가서 그를 깨우겠다.”
요 11:12 예수의 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주여, 잠들었다면 낫게 될 것입니다.”
요 11:13 예수께서는 나사로의 죽음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인데 제자들은 말 그대로 잠들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요 11:14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분명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나사로는 죽었다.
요 11:15 내가 거기 있지 않은 것을 기뻐하는 까닭은 너희를 위해서다. 이 일로 인해 너희가 믿게 될 것이다. 이제 나사로에게로 가자.”
요 11:16 그러자 *디두모라고도 하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요 11:17 예수께서 그곳에 도착하셔서 보니, 나사로가 무덤 속에 있은 지 이미 4일이나 됐습니다.
요 11:18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 *약 15스타디온 못 미치는 곳에 있었기 때문에
요 11:19 많은 유대 사람들이 오빠를 잃은 마르다와 마리아를 위로하려고 와 있었습니다.
요 11:20 마르다는 예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달려 나가 예수를 맞았지만 마리아는 집에 남아 있었습니다.
요 11:21 마르다가 예수께 말했습니다. “주여,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요 11:22 그러나 지금이라도 주께서 구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나님께서 다 이루어 주실 줄 압니다.”
요 11:23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오빠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
요 11:24 마르다가 대답했습니다. “그가 마지막 날 부활 때에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은 제가 압니다.”
요 11:25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겠고
요 11:26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네가 이것을 믿느냐?”
요 11:27 마르다가 예수께 말했습니다. “네, 주여! 주는 세상에 오실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제가 믿습니다.”
요 11:28 마르다는 이 말을 하고 나서 돌아가 자기 동생 마리아를 불러 가만히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여기 와 계시는데 너를 부르셔.”
요 11:29 마리아는 이 말을 듣고 급히 일어나 예수께로 갔습니다.
요 11:30 예수께서는 아직 동네에 들어가지 않으시고 마르다가 마중 나갔던 그곳에 계셨습니다.
요 11:31 마리아와 함께 집 안에 있으면서 그녀를 위로하던 유대 사람들은 마리아가 벌떡 일어나 나가는 것을 보고 통곡하러 무덤에 가는 줄 알고 따라나섰습니다.
요 11:32 마리아는 예수께서 계신 곳에 이르러 예수를 보자 그 발 앞에 엎드려 말했습니다. “주여,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저희 오빠는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요 11:33 예수께서는 마리아가 흐느껴 우는 것과 따라온 유대 사람들도 함께 우는 것을 보시고 마음이 비통해 괴로워하셨습니다.
요 11:34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사로를 어디에 뒀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주여, 와서 보십시오.”
요 11:35 예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요 11:36 그러자 유대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보시오. 그가 나사로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요 11:37 그러나 그들 중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하신 분이 이 사람을 죽지 않게 하실 수는 없었다는 말이오?”
요 11:38 예수께서는 다시금 속으로 비통하게 여기시며 무덤 쪽으로 가셨습니다. 무덤은 입구를 돌로 막아 놓은 동굴이었습니다.
요 11:39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돌을 옮겨 놓아라.” 죽은 사람의 누이 마르다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주여, 그가 저기 있은 지 4일이나 돼 벌써 냄새가 납니다.”
요 11:40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이라고 내가 네게 말하지 않았느냐?”
요 11:41 사람들은 돌을 옮겨 놓았습니다. 예수께서 하늘을 우러러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말을 들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요 11:42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내 말을 들어주신다는 것을 내가 압니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말하는 것은 여기 둘러 서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그들로 하여금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요 11:43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 “나사로야! 나오너라!”
요 11:44 죽었던 나사로가 나왔습니다. 그의 손발은 베에 감겨 있었고 얼굴은 천으로 싸여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를 풀어 주어 다닐 수 있게 하라.”
요 11:45 마리아에게 왔던 많은 유대 사람들이 예수께서 하신 일을 보고 예수를 믿게 됐습니다.
요 11:46 그러나 그중 몇몇 사람은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가서 예수께서 하신 일을 알려 주었습니다.
요 11:47 그러자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공회를 소집해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많은 표적들을 행하고 있으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요 11:48 만약 이대로 내버려두었다가는 모든 사람이 그를 믿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로마 사람들이 와서 우리의 *땅과 민족을 빼앗아 버릴 것입니다.”
요 11:49 그러자 그중 가야바라는 그해의 대제사장이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소!
요 11:50 한 사람이 백성들을 위해 죽어서 민족 전체가 망하지 않는 것이 당신들에게 유익한 줄을 깨닫지 못하고 있소.”
요 11:51 이 말은 가야바가 스스로 한 것이 아니라 그 해의 대제사장으로서 예수께서 유대 민족을 위해 죽게 될 것을 예언한 것이었습니다.
요 11:52 또한 유대 민족뿐만 아니라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들을 모아 하나 되게 하기 위해 죽으실 것을 예언한 것이었습니다.
요 11:53 그날로부터 그들은 예수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몄습니다.
요 11:54 그래서 예수께서는 유대 사람들 가운데 더 이상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셨습니다. 거기에서 떠나 광야 가까이에 있는 에브라임이라는 마을로 가서 제자들과 함께 머무르셨습니다.
요 11:55 유대 사람의 유월절이 다가오자 많은 사람들이 유월절이 되기도 전에 자신의 몸을 정결하게 하려고 시골로부터 예루살렘에 올라왔습니다.
요 11:56 사람들은 예수를 찾으면서 성전에 서서 서로 말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분이 유월절에 오시지 않겠소?”
요 11:57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를 붙잡으려고 누구든지 예수께서 계신 곳을 알면 반드시 자기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요 12:1 유월절이 시작되기 6일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도착하셨습니다. 그곳은 예수께서 죽은 사람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나사로가 사는 곳이었습니다.
요 12:2 그곳에서 예수를 위해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마르다는 음식을 날랐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함께 있었습니다.
요 12:3 그때 마리아가 매우 값비싼 향유인 순수한 나드 *1리트라를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예수의 발을 닦아 드렸습니다. 집안은 온통 향내로 가득했습니다.
요 12:4 그때 제자들 중 하나이며 나중에 예수를 배반할 가룟 유다가 말했습니다.
요 12:5 “왜 이 향유를 *300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지 않고 낭비하는가?”
요 12:6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돈주머니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에 있는 돈을 훔쳐가곤 했기 때문입니다.
요 12:7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그대로 두어라. 이 여인은 내 장례 날을 위해 간직해 둔 향유를 쓴 것이다.
요 12:8 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지만 나는 항상 너희와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다.”
요 12:9 유대 사람들의 큰 무리가 예수께서 베다니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몰려왔습니다. 이는 예수뿐 아니라 예수께서 죽은 사람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요 12:10 대제사장들은 나사로도 죽이려고 모의했습니다.
요 12:11 그것은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서 예수를 믿기 때문이었습니다.
요 12:12 다음날 명절을 맞아 올라온 많은 사람들이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말을 듣고
요 12:13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들고 예수를 맞으러 나가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에게 복이 있도다!” “이스라엘의 왕에게 복이 있도다!” 하고 외쳤습니다. 시118:25-26
요 12:14 예수께서는 어린 나귀 한 마리를 보시고 그 위에 올라 앉으셨습니다. 이것은 성경에 기록된 것과 같습니다.
요 12:15 “시온의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네 왕이 새끼 나귀를 타고 오신다.” 슥9:9
요 12:16 제자들은 처음에는 이 일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영광을 받으신 뒤에 비로소 이 말씀이 예수를 두고 기록한 것이며 또한 사람들도 예수께 그렇게 행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요 12:17 또 예수께서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 죽은 사람 가운데서 살리셨을 때 함께 있던 사람들이 그 일을 증거했습니다.
요 12:18 이처럼 무리가 예수를 맞으러 나온 까닭은 예수께서 이런 표적을 행하셨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요 12:19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이 서로 말했습니다. “보시오. 온 세상이 예수를 따르고 있으니 이제 할 수 있는 것이 없지 않소.”
요 12:20 명절에 예배드리기 위해 올라온 사람들 중에 그리스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요 12:21 그들은 갈릴리 벳새다 출신인 빌립에게 와서 간청했습니다. “선생님, 우리가 예수를 뵙고 싶습니다.”
요 12:22 빌립은 안드레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이어 안드레와 빌립이 함께 예수께 말씀드렸습니다.
요 12:23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인자가 영광 받아야 할 때가 왔다.
요 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게 된다.
요 12:25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히 그 생명을 보존할 것이다.
요 12: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하게 여기실 것이다.
요 12:27 지금 내 마음이 몹시 괴로우니 내가 무슨 말을 하겠느냐? ‘아버지여, 내가 이 시간을 벗어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겠느냐? 아니다. 나는 바로 이 일 때문에 이때 왔다.
요 12:28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바로 그때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했다. 다시 영광스럽게 할 것이다.”
요 12:29 곁에 서서 그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천둥이 쳤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천사가 예수께 말했다’라고도 했습니다.
요 12:30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소리가 난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너희를 위한 것이다.
요 12:31 이제 세상을 심판할 때니 이 세상의 통치자가 쫓겨날 것이다.
요 12:32 그러나 내가 이 땅에서 들려 올라갈 때 나는 모든 사람들을 내게로 이끌 것이다.”
요 12:33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자신이 어떤 죽음을 당할 것인지 암시하려고 하신 말씀입니다.
요 12:34 그때 무리가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께서 영원히 계신다고 들었는데 어째서 당신은 ‘인자가 들려서 올라가야 된다’고 하십니까? 이 ‘인자’란 누구입니까?”
요 12:35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직 얼마 동안은 빛이 너희 가운데 있을 것이다. 어둠이 너희를 삼키지 못하도록 빛이 있는 동안에 걸어 다니라. 어둠 속에서 다니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
요 12:36 너희에게 빛이 있는 동안에 너희는 그 빛을 믿으라. 그러면 너희가 빛의 아들들이 될 것이다.” 이 말씀을 하신 후 예수께서는 그들을 떠나서 몸을 숨기셨습니다.
요 12:37 예수께서 이 모든 표적을 그들 앞에서 행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예수를 믿지 않았습니다.
요 12:38 이것은 예언자 이사야의 말을 이루려는 것입니다. “주여, 우리의 전한 것을 누가 믿었으며 주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습니까?” 사53:1
요 12:39 그들이 믿을 수 없었던 까닭을 이사야가 다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 12:40 “주께서 그들의 눈을 멀게 하셨고 그들의 마음을 무디게 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게 하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키지 못하게 해 내게 고침을 받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사6:10
요 12:41 이사야가 이렇게 말한 것은 그가 예수의 영광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가리켜 이런 예언을 했습니다.
요 12:42 지도자들 중에서도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바리새파 사람들 때문에 자기 믿음을 고백하지 못했습니다. 회당에서 쫓겨날까 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요 12:43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람의 영광을 더 사랑했던 것입니다.
요 12:44 예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요
요 12:45 나를 보는 사람은 곧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요 12:46 나는 빛으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요 12:47 내 말을 듣고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 해도 나는 그 사람을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요 12:48 나를 거절하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을 심판하시는 분이 따로 계시다. 내가 말한 바로 이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할 것이다.
요 12:49 나는 내 뜻대로 말하지 않았다. 오직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무엇을 말해야 하고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지 내게 명령해 주셨다.
요 12:50 나는 그가 주신 명령이 영생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나는 무엇이든지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해 주신 대로 말한다.”
* 세계를 위해, 국가들을 위해, 세계 선교와 지역 복음화를 위해, 교회를 위해, 가정을 위해, 나 자신을 위해 간구하십시다.
* 주기도문으로 오늘의 기도회를 마칩니다. 오늘도 믿음으로 주님안에서 인도하심따라 순종하심으로 승리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