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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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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에게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자기 모든 소유를 주었고"(<창 25:6>)
아브라함의 아들이 성경에 기록된 대로 여덟이나 된다. 이스마엘, 이삭, 그두라 후처의 아들이 25장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여섯이다. 이 아들 중에 자기 모든 소유는 이삭에 주었다 하였다. 모든 소유라 했은 즉 그 소유 전부를 말함 일수도 있으나 다른 "서자들에게도 재물을 주어 자기 생전에 그들로 자기 아들 이삭을 떠나 동방 곧 동국으로 가게 하였더라"(<창 25:6>)
이로 보면 아들 이삭에게 자기 모든 소유 운운한 것이 소유물(제물)전부라고 하는 것보다 장자의 소유권의 양여를 말함인 듯 하다. 엘리에셀이 리브가의 친가에 가서 한 말에도 "나의 주인의 부인 사라가 노년에 나의 주인에게 아들을 낳으며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그 아들에게 주셨나이다.
"(<창 24:36>) 후에 이삭의 부를 성경에는 이렇게 수록되어 있다.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양과 소가 떼를 이루어 노복이 심히 많으므로 불레셋 사람이 그를 시기하여"(<창 26:13>~14)한 말씀도 참고로 할만하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삼대 족장의 각 특징이 있거니와 이삭 자신에게는 어떤 특별한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
아브라함은 실로 모험가요 개척자요 치산자요 또 군사가 이기도 하며 정치적이기도 하였다. 제사장의 지위도 가졌다 할 것이다. 한마디로 영웅이라 할 것이다. 또 그 손자 야곱은 지능적임에는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인물이요 처세술이 어떤 이보다 능하다. 그도 치산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삭은 아무 것도 자기 창업한 일이 안 보인다. 아버지 것을 물려 받았는데 불레셋 사람들이 엄포를 하면 당시의 큰 산업의 하나인 우물도 아버지가 팠던 것이지만 빼앗기기도 한 것이다. 그 아버지 아브라함은 위대하였고, 아들 야곱은 지능 높은 처세가이었으나 이삭은 그 위, 그 아래, 다 미치지를 못한다.
아무것도 한 것이 그에게는 없다. 다만 그는 아들이었다. 아들의 자위에서 모든 것을 아버지께 받은 것이다. 아브라함 같은 영웅도 못되고 야곱 같은 처세가는 아니나 그는 아들인고로 크게 부호로 살았다. 아들의 행복을 다 누릴 수 있었다. 이 삼 족장 가운데 가장 행복 된 사람이라 하겠다.
우리는 신앙적으로 이 아들의 위치를 얻은지라 이로써 만족한 것이다.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롬 8:17>)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룰 자니라."(<갈 3:29>)
"너희가 아들인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갈 4:6>)
어떤 때는 주의 종으로 지나 친 활동력으로 굉장한 일을 많이 영위한다함은 아브라함을 닮으려 함인가? 영웅적 기개도 있고, 모험도 하고 정치성도 많고 창업가이기도 해 보이나 내 양을 먹이고 치라 하심에는 미흡한지 모르겠다. 너무나 큰 일을 많이 하기 때문이리라, 아브라함이 다 될 수는 없으나 나는 구속함을 받은 그의 아들임엔 틀림없다.
아들 되어 만족하다. 아들 되어 결여할 것이 없음이다. 이삭은 못났으나 아들이다. 공격받으면 피한 사람이다. 야곱 같지도 못하니 그렇듯 지능이 높아 아버지도 속였다. 아버지이삭은 속을지언정 속이지 않았다. 야곱은 그 수단 방법이 다양하였다. 장인 라반도 동방 부호였지만 인색한 사람으로 옹서간 씨쏘게임은 볼만하다고 할 수만은 없다.
잔인하다 할만하다. 그러나 야곱은 라반을 이긴 지능자였다. 이삭은 그런 지능, 그런 수단이 도무지 없었던 것이다. 저 삼 족장은 성삼위에 예포이기도 하다. 아브라함은 성부의 예표라 할 것이다. 야곱 신상에는 성령의 공작이 수십 년 간 애쓰셔서 마침내 야곱의 그 지능을 버리고 이스라엘 되게 한 바이라. 야곱 신상의 역사로 성령의 예표라 한다면 이삭은 아들이라. 아들 예수의 예포가 됨이다.
우리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자녀라. 아들 되어 만족하다. 아들은 창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지능으로 치산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아들인고로 모든 소유를 아버지께 다 받게 되는 것이다.
"아들 되어 아버지께 받아 만족하다."
"이삭은 한 것 없으니 없는 것 없이 다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