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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는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인하여 적적히 비여있는 이 인생을 
채워가며 살아갈수 있다는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히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때로는 보이지 않는그 곳에서 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 그러한 내가 있다는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조병화(시인)

제목
  • 누가복음6:37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었다. 1948년에 퇴역한 후 콜롬비아대학교의 학장을 지낸 적이 있었다. 당시에 학생들은 건물에서 건물로 옮겨 다닐 때 잔디밭을 밟고 다녔다. 학생들이 길이 아닌 곳으로 다닌 것이다. 길을 만들어 놓았지만 길을 사용하지 않았다. 아무리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팻말을 붙여 놓아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학교의 직원이 학장인 아이젠하워에게 와서 이 사실을 보고하였다. 그 때 아이젠하워는 아주 간단한 해결방안을 내 놓았다. 학생들이 다녀 누렇게 잔디가 죽고 자연적으로 길이 난 잔디밭에 진짜 길을 내고 학생들이 다니지 않는 길에는 꽃을 심었다. 자연스런 다른 길을 내준 것이다. 그랬더니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었다. -------------------- 어떤 사람이 억지로 길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길로 다니기만을 강요할 때 그 길에 저항할 것이냐 복종할 것이냐 하는 선택의 문제가 나오는...

  • 가을비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도종환(시인)

  • 아직 죽음이 문 앞에 찾아오지 않았을 때

    어느 교회에 젊은 나이에 남편을 사별하고 세 남매를 키워온 권사님이 계셨다. 권사님은 불우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오직 믿음으로 이겨낸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나이가 들자 자식들도 다 결혼을 시켰고 집도 있고 남은 여생을 남에게 손 벌리지 않더라도 먹고 살만한 재산도 이루었다. 교회에서도 존경을 받고 가족들로부터도 사랑 받는 위치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몸이 아파 사위가 의사인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검찰을 했더니 말기암 진단이 나왔다. 종합병원을 찾았는데 종합병원 의사는 3개월 시한부 판정을 했다. 그런데 가족들은 너무나 행복한 생활을 하는 어머니에게 차마 말기 암이라는 사실을 말해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권사님은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권사님 가족들은 목사님에게 찾아가 이러한 사실을 말씀드리고 심방을 부탁했다. 목사님은 병원을 찾아가 권사님께 예배드리고 가족들을 다 나가게 하고...

  •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는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인하여 적적히 비여있는 이 인생을 채워가며 살아갈수 있다는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히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때로는 보이지 않는그 곳에서 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 그러한 내가 있다는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조병화(시인)

  • 잠언15:1∼4

    귀하게 자라서 부엌일을 안 해 본 여자가 결혼해서 처음으로 시아버지 밥상을 차리게 되었다. 오랜 시간을 걸려 만든 반찬은 그런 대로 먹을 만했는데 문제는 밥이었다. “식사준비가 다 되었느냐?”는 시아버지의 말에 할 수 없이 밥 같지 않은 밥을 올리면서 죄송한 마음으로 며느리가 말했다. “아버님, 용서해 주세요.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 것을 해왔습니다. 다음부터는 잘하겠습니다.” 혹독한 핀잔도 달게 받겠다는 며느리에게 뜻밖에도 시아버지는 기쁜 얼굴로 말했다. “아가야, 참 잘됐다. 실은 내가 몸살기가 있어서 죽도 먹기 싫고 밥도 먹기 싫던 참이었는데 이렇게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 것을 해왔다니 정말 고맙구나.” 며느리는 시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 해서 눈시울을 적셨다. -------- 오늘은 이 말씀으로 묵상해야겠습니다. 1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2 지혜 있는 자의 혀는 지식을 선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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