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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없으면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다. 가을의 풍성한 결실도 봄에 뿌린 농부들의 씨앗이 있었기 때문이고, 가을에 산과 들에서 아름답게 익어가는 감도 누군가 심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우연히 되는 일이란 없습니다. 원인이 있기에 결과가 있는 것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차는 생기지 않고, 어느 날 우연히 문명은 탄생하지 않습니다. 한국 기독교 초기에 씨앗처럼 쓰임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서상륜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최초의 한글 성경 번역자이며 전도자, 교회 설립자이기 때문입니다. 귀츨라프와 토마스 등 외국 선교사들이 순교의 피를 흘리면서까지 열지 못했던 쇄국의 문을 열고 복음을 이 땅에 심어준 사람입니다.
그는 1849년 7월 19일 평안북도 의주에서 서석순의 장남으로 출생했습니다. 비교적 유족한 부유층에 속하였으나 부친이 수인성 질환인 콜레라로 3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고, 닷새를 사이에 두고 모친마저 별세하였습니다. 이 때 상륜은 불과 14세, 동생 상우는 11세에 불과하였습니다. 할머니 슬하에서 자라며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는 기울어진 가세를 세우기 위해 20여 세의 젊은 나이로 국경을 넘어 만주를 왕래하며 인삼을 판매하는 매약행상을 하였습니다. 지독하게 돈을 벌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30세 되던 1878년 동생 경조와 함께 상업차 영구(營口)에 갔을 때 열병에 걸려 생명의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이 때 의료선교사 헌터가 경영하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한국의 안드레"라고 할 수 있는 멕킨타이어의 극진한 돌봄과 끈질긴 전도로 예수님을 구주로 믿게 되고 1년 후 1879년 로스 선교사로부터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후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로스와 함께 성경을 번역하였습니다. 이 때 이미 만주에는 백홍준, 이성하, 김진기 그리고 이응찬 등이 멕킨타이어에게 전도를 받고 세례를 받았으며, 성경 번역도 이들에 의해 착수되고 있었습니다. 서상륜은 멕킨타이어의 집에 유하면서 성경 번역에 뒤늦게 동참했지만 그의 공은 지대했습니다. 로스는 그의 보고서에 서상륜을 평가하기를 "누가복음 공역자"라고 하였습니다. 

그의 공헌도 때문에 한국 교회사가인 이진호 장로는 로스역 성경을 [로스·서상륜 팀역]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번역한 후
동역자들과 함께 목판에 붓으로 한글을 쓰고 칼로 판 후, 이것을 일본으로 보내어 4만 개의 납활자를 만들어 왔는데 명필이었던 서상륜이 글씨를 썼을 것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심양에서 1882년 3월 24일에는 <예수 셩교 누가 복음젼서> 3천 부가 출판되었고, 동년 5월 12일에는 <예수셩교 요안내 복음젼셔> 3천 부가 출판되었습니다. 서상륜은 이것을 가지고 남만주 일대에서부터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한국은 기독교는 물론 성경도 국금(國禁)에 속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 서상륜은 누가복음과 요한복음 그리고 한문성경 등 100여권을 지참하고 입국을 도모하였습니다. 당시 입국하려면 반드시 고려문을 통과해야 했는데 죽음을 각오하고 성경을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고려문에서 중국 관헌의 불심검문에 걸려 금서(禁書)인 성경은 발각되어 투옥되고 성경은 압수당하였습니다. 그에게는 능지처참(陵遲處斬)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한국측 별정소에 근무하는 관리 김효순과 김천련의 도움으로 탈옥하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위기 속에서도 서상륜은 압수당한 복음서를 찾아 줄 것을 강청하였고 마침내 10여 권을 품에 간직하고 봉대를 은신처로 하여 20리 떨어진 소래에 가서 전도하고 한국 최초의 소래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는 소래 교회에 안주하지 않고 서울에 가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로스로부터 6천 권의 성경을 중국인 상인편으로 받으려 하였으나 적발되었지만 뫼렌도르프의 부인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성경을 찾아 그것으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새문안 교회의 창립예배에 모인 14명의 신자들 모두가 서상륜의 전도를 받은 자들이었다고 합니다. 연동교회와 승동교회를 설립하는 중추적 역할을 했지만 그는 장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젊은 시절, 아직 예수를 믿기 전 연로하신 할머니의 주선으로 원치 않은 결혼을 하였는데, 원치 않은 결혼이기에 첫날밤에 소박을 하고, 다른 여성과 재혼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여성을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자책감으로 생활비 일체를 부담하면서 불편없이 살 수 있도록 돌보아 주며 속죄의 길을 걸었다고 합니다. 그는 전국을 누비며 개인 전도로, 선교사의 조사로, 목회자로, 성경 번역의 동역자로 활동하다 고향을 찾았지만 늙은 몸을 담을 만한 일간두옥도 있지 않았습니다. 그의 손자 서재현 장로는 다음과 같이 증언합니다. "큰 할아버지는 주님께 모든 것을 바치신 분이십니다. 복음 전도를 위하여 전 생애를 바쳤을 뿐 아니라 시골의 재산까지도 몽땅 바쳤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분은 예수때문에 패가한 분이십니다." 언더우드는 과거 서상륜이 소유하였던 기와집을 다시 구입하여 그에게 주어 그의 쓸쓸한 말년을 위로하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소래교회의 젊은 목회자를 돕기 위해 소래에서 80리 떨어진 태탄리로 이주하여 76세로 천국에 갔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2.11.11

제목
  • 태국 북서부의 부족들

    태국 북 서부 부족 들은 주로 나 지 막 한 산 구릉지 를 따라 거 주한다. 그 들은 몬 크 메르어(語) 족과타이어 (語)족에서 유래한 다양한 언어를 구사한다. 북서부 부족들은 대개 자신들의 부족언어와 북부 타이어, 2개의 언어를 동시에 사용하면서 주로 북부 타이어 문자를 사용한 다. 본래 북서부 부족들은 대부분 중 국에서 살았지만 한족의 압박이 심해지면서 점차 남하하기 시작했 고, 이동 경로에서 부딪히는 많은 종족들을 정복했다. 10세기경 그 들 중 많은 수가 태국에 정착했다. 태국 북부지역은 원래 6세기에 건국된 초기 몬 왕국의 영토였다. 13세기에 몬 왕국은 타이족에 의 해 멸망했고, 이로 인해 19세기 후 반에 이르기까지 북서부 지역들은 방콕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독립성 을 가질 수 있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태국은 잦은 정부 교체와 군사 폭동을 겪었고 전쟁과 재이주(移住)로 인해 태국 북서부 부족들은 급격한 사회 변 동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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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생 대만 서부 해안에 위치한 창후아시에 창후아 기독병원이 있다. 대만 장로교회가 운영하는 이 병원엔 의사 800명, 간호사 3400명이 근무한다. 의료분야만 아니라 지역·해외 의료선교에도 큰 역할을 하는 귀중한 기관이다. 이 병원을 설립한 분은 스코틀랜드 장로교회가 파송한 랜스브루 박사이다. 그는 선교사였던 부친의 뒤를 잇기 위해 의사가 되었고 100여년 전 창후아에서 의료선교를 시작했다. 그러나 전통의학에 익숙했던 원주민들은 병원을 찾지 않았다.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그의 부인이었다. 어느 날 어린 소녀에게 피부 이식이 절실했고 기증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때 선교사 부인이 자원했다. 그녀는 자기 피부의 여러 부분을 소녀에게 이식했다. 물론 자신의 몸은 보기 흉하게 변했다. 이 소식이 대만 전역에 퍼졌고 이때부터 병원을 찾는 사람이 줄을 이었다. 선교지의 한 소녀를 위해 육신의 아름다움을 포기한 여성의 희생이 오늘의 열매...

  • 선교사 안식관 준비 시급…

    선교사 안식관 준비 시급… 아프리카에서 사역 중인 A선교사는 최근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안식년을 맞아 한국에 들어가야 하지만 네 식구가 1년 동안 지낼 곳이 없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월세방을 찾는다 하더라도 최소 수천만원이 필요해 기도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교회가 세계 2위의 선교대국이지만 안식년을 맞아 귀국하는 선교사를 지원할만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전국교회의 배려가 절실하다. 선교사들은 보통 3~6년마다 6~12개월의 안식년을 갖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선교국장 남궁태준 목사는 "젊은 나이에 선교지로 나간 선교사들은 대부분 자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면서 "선교사들이 안식년 동안 영적 충전을 하면서 지낼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남궁 목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회를 건축 할 때 게스트하우스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파송 교회는 선교사들의 본국 사역이라 할 수 있는 안식년 사역도 충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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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에서 부활해야 할 4가지 누가복음 24장 36-43절 < 부활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 사람은 믿음이 있어야 삽니다. 어떤 사람들은 강하고 대단하게 보이지만 그들도 다 연약한 인간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상하게 생긴 것은 다 신령한 줄 압니다. 나무나 돌이 조금만 이상하게 생겨도 절을 합니다. 사람도 이상한 말과 행동을 하면 더 신령한 줄 압니다. 어떤 사람은 죽은 조상을 믿고 의지합니다. 그런 모습들은 인간이 무엇인가를 믿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잘 나타내줍니다. 어떤 흉악한 사형수는 사형을 받으러 가다가 발을 헛디디자 깜짝 놀라며 말했습니다. "어이쿠! 놀래서 죽는 줄 알았네!" 이 세상에 강철 영혼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다 연약한 인간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면 진리는 다가오지 않고 자신이 약한 줄 알아야 진리는 다가옵니다. 본문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통해 믿음이 없으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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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교사 1인당 연평균 선교비 1949만원

    선교사 1인당 연평균 선교비 1949만원 "선교재정 열악 자금원 개발위한 전략 절실" 지난해 해외 파송 선교사는 1만9798명이며 이들의 연간 평균 선교비는 1인당 1949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선교연구원은 지난 16일 선교현황 리서치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 개략적인 보고서 내용(국민일보 2월 22일자 보도)을 소개한 데 이어 선교 재정 부문 등 세부적인 리서치 결과를 추가해서 발표한 것이다. 연구원이 앞서 밝힌 일반 현황은 2012년 선교사 수가 1만9798명으로 전년 대비 425명 늘었지만 파송 증가율은 둔화됐으며 20∼30대 청년 선교사가 22.3%에 불과하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었다. 이날 보고회에선 재정 부문 조사결과가 새롭게 발표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선교단체들의 예산 총액은 3858억7440만원이며, 1인당 평균 선교비는 2011년 1880만원에서 지난해 1949만원으로 늘었다. 선교회 수입원은 지역교회의 후...

  • 175개국에 동포, 가장 넓게 퍼져 사는 민족

    남북한 합한 인구의 10% 726만 명 세계 곳곳 진출1902년 12월 22일 제물포(지금의 인천) 항구. 개신교 신자를 비롯해 121명의 조선인이 하와이로 이민을 떠나기 위해 모여들었다. 손에는 대한제국 유민원이 발행한 여행 집조(執照·여권에 해당)가 들려 있었다. 유민원은 요즘으로 치면 이민국에 해당한다. 이들은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 항구에 도착했다. 질병검사 등을 거쳐 최종 상륙허가를 받은 사람은 86명. 대한제국이 추진한 첫 공식 이민이 성사되는 순간이었다. 하와이 이민보다 39년 앞선 1863년 가을. 함경도 무산 일대에 살던 농민 최운보와 경흥 지역에 살던 양응범이 농민 13가구를 이끌고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 영토인 연해주에 정착했다. 계절 영농을 위해 연해주로 나갔다 들어오는 게 아니라 영구적으로 이주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올해는 하와이 이민 110주년이다. 하와이 이민은 정부가 주도한 첫 공식 이민이다. 그러나 학...

  • 세계 2위? 6위?… 한국 교회 선교사 파송 통계, 왜 들쑥날쑥 할까?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교회 선교사 규모가 최근 통계에서 순위가 밀려났다. 하지만 발표 기관마다 순위가 들쑥날쑥한 데다 파송수도 달라 혼란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세계기도정보(Operation World)'는 2010년 세계 선교사 규모를 발표하고 10만명을 파송한 중국을 1위에 올렸다. 2위는 미국으로 9만3500명, 3위는 인도 8만2950명, 4위는 한국 1만9950명으로 집계했다. 고든콘웰신학교세계기독교연구소도 지난 7월 선교사 통계를 발표하고 2010년 기준, 한국이 2만명을 파송해 6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1위는 12만7000명을 보낸 미국이었다(본보 10월 16일자 29면). 전문가들에 따르면 파송수와 순위가 다른 것은 통계 산출 방식과 선교사에 대한 나라별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세계기도정보는 '개신교 단체와 교회를 통해 선교사로 임명받은 2년 이상 된 타 문화권 사역자'를 기준으로 했다. 이에 따라 나라...

  •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라

    사도행전 16:1-40(16-34) 지난 2013년 12월 5일(목),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와 흑백 통합에 일생을 바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95세의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4천백만의 인구 중 13%의 소수 백인이 다수 흑인 75%룰 지배하는 나라입니다. 백인들이 국토의 86%, 부의 9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만델라는 이런 나라의 한 부족 추장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변호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지만 시위했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합니다. 온갖 차별과 억압을 견디고 최초 흑인 변호사가 됩니다. 흑인들을 향하여 무차별 발포하는 것을 보면서 그는 동족들의 고통에 동참하게 됩니다. 결국 1964년에 국가 전복 협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악마의 섬'이란 곳에 수감됩니다. 아무도 방문할 수 없으며 서신도 교환할 수 없으며 배고픔과 추위, 육체적 노동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는 46세 때부터 무려 27년 동안 감옥 생활을 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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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교회 해외 선교사 10개국에 53%로 편중 심각

    KWMA 24회 정기총회 전 세계 169개국에 파송된 한국 선교사는 지난해까지 총 2만57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2만4742명보다 1003명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복음화된 지역에도 선교사 증가율이 높아 지역별 불균형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제24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선교사 파송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137개 회원 교단·단체를 비롯해 118개 비회원 단체 등 총 255개 교단·단체를 대상으로 파악한 것이다. 선교사 파송 현황에 따르면 한국교회는 2009년 2만840명을 파송한 이후 2010년 2만2014명, 2011년 2만3331명, 2012년엔 2만4742명을 파송했다. 매년 1300∼1400명씩 증가하다 2013년에는 1003명이 늘어 증가세가 다소 줄었다. 증가세가 줄어든 것은 교단선교부의 파송이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1000명 이상 선교사가 소속된 예장합동(GMS)...

  • 北선교,시행착오 없이 실천적 대안을

    10여년 북한사역 선교사, 멀티미디어 자료제작 등 조언 "북한 사람들의 지도층에 대한 불만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외부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중국은 북한의 개방과 통일을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도처에서 목격됩니다." 10여년간 북한 사역을 해온 박모 선교사는 22일 "철옹성 같았던 북한의 장벽이 조금씩 무너져가는 것이 선교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개방과 통일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에 한국교회가 통일 준비 과정으로서의 북한 선교 방안을 모색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그동안 북한 선교는 적잖은 열매를 맺었지만 총체적으로 볼 땐 실패 사례가 더 많았다. 북한 사역단체 및 개인간 정보 공유가 원활치 않아 중복 투자도 비일비재했다. 선교사들이 보안에 신경쓰고 후원자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을 꺼려 소박하게 사역하다 보니 '선교 브로커'와 같은 사역자들의 목...

  • 그래도 지속돼야 할 단기 선교

    단기 선교의 계절이 돌아왔다. 교회마다 단기 선교, 단기 봉사, 비전 트립, 아웃 리치, 선교 정탐 등 다양한 명칭으로 여름철 선교지를 향한 계획과 출발이 이루어지는 계절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의 아픔이 가시지 않은 채 떠나는 이런 여정에 대한 기우와 염려가 적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극단적인 경우 단기 선교의 역기능과 위악을 말하는 관점도 존재하는 것을 우리는 잘 인지하고 있다. 그래도 단기 선교는 필요한 것일까? 우리는 어떤 일을 시도하다가 장애를 만나면 곧장 역으로 그 선한 일을 포기할 것을 주장하는 논리에 압도당하고 만다. 그러나 초대 교회는 달랐다. 사도행전 6장에 보면 초대 교회가 구제 사역을 행하다가 교회 내 헬라파와 히브리파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그냥 구제 사역을 접어버리면 단순히 해결될 것이었다. 그러나 초대 교회는 그런 도피적 해결 방식을 채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초대 교...

  • 하나님 나라와 비즈니스

    1996년 예수전도단의 FMB(Frontier Mission Thru Business)사역에 헌신한 이후 지금까지 어찌보면 하나님 나라와 비즈니스를 연관 지어 보기 위한 많은 실험들 속에 몸담아 왔다. FMB 시절에는 자동차용 특수공구 제조업, 무역업, 여행사, 주택 건설업, 의료기 수입판매업 등 사역내의 다양한 사업을 활성화 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여 때로는 사장으로 또는 조언자로써 각 기업의 부침을 경험 할 수 있었고 1999년 FMB 사역의 해체 이후에는 2003년부터 오늘날 비즈니스 선교의 모델기업중의 하나인 갤트로닉스의 한국 현지법인 사장으로 지난 30년간 선교지 이스라엘에서 성장해온 선교기업의 실제 운영을 경험할 수 있는 은혜를 맛보고 있다. 원래의 사역목표는 선교지에 사업체를 세우는 것이었지만 현실적으로 사역의 리더들 대부분이 사업운영에 경험이 적거나 없는 편이었고 선교지에 어떤 종류의 사업이 적절한 지도 알 수가 없었기에 우선 한국에 기업...

  • 한 알의 씨앗-예수 때문에 패가한 사람, 서상륜!

    씨앗이 없으면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다. 가을의 풍성한 결실도 봄에 뿌린 농부들의 씨앗이 있었기 때문이고, 가을에 산과 들에서 아름답게 익어가는 감도 누군가 심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우연히 되는 일이란 없습니다. 원인이 있기에 결과가 있는 것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차는 생기지 않고, 어느 날 우연히 문명은 탄생하지 않습니다. 한국 기독교 초기에 씨앗처럼 쓰임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서상륜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최초의 한글 성경 번역자이며 전도자, 교회 설립자이기 때문입니다. 귀츨라프와 토마스 등 외국 선교사들이 순교의 피를 흘리면서까지 열지 못했던 쇄국의 문을 열고 복음을 이 땅에 심어준 사람입니다. 그는 1849년 7월 19일 평안북도 의주에서 서석순의 장남으로 출생했습니다. 비교적 유족한 부유층에 속하였으나 부친이 수인성 질환인 콜레라로 3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고, ...

  • 섬김이 성공입니다.

    1909년, 조선에는 2만 명이 넘는 한센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 환영하는 이 없는 그들을 포사잇과 윌슨, 서서평 같은 선교사들이 돌보았습니다. 특히 서서평 선교사는 간호학을 전공하고 32세 처녀의 몸으로 조선에 왔습니다. 독일에 태어나 갓 1살 된 자신을 버려두고 떠난 어머니로 불행한 시절을 보낸 분이었습니다. 서 선교사는 고아 13명을 자신의 자녀로 입양하고 38명의 홀로된 여인을 거두며, 한센인 요셉을 아들로 삼아 함께 살았습니다. 옥양목 저고리와 검정 통치마에 남자용 검정고무신을 신고 고아를 등에 업은 단발머리를 하고 금주?금연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인신매매 반대, 축첩 금지, 공창제도 폐지 운동의 선봉에 서서 윤락여성 선도 사업을 주도하였습니다. 때로는 만주의 홍등가에 팔려갈 뻔한 19세 처녀를 돈을 주고 구해오기도 하고, 많은 창녀들의 빚을 갚아주고 새 삶을 찾게 했으며, 그가 설립한 이일학교에 이들을 입학시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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