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드레베에 대한 책망

요한삼서 1:9-15

본문은 순회 전도자들에 대하여 상반된 태도를 취한 디오드레베와 데메드리오의 실례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디오드레베는 그의 악한 행실로 인해 사도의 심판적 선언을 받았고, 데메드리오는 그의 선행으로 인해 사도의 축복을 받습니다.

  디오드레베의 악행(9-10) 악을 행하는 대표적 인물로 소개된 디오드레베는 가이오가 속해 있는 교회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던 사람으로서 성도들에게 선을 행함으로 본을 보여야 함이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으뜸이 되기를 좋아했던 그는 순회 전도자들의 방문 때문에 교회 지도자로서의 자기 권위가 실추되고 자신의 기득권이 상실될 것을 염려하였던 나머지 순회 전도자들은 영접치도 않고 비방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런 디오드레베의 잘못을 네 가지로 지적합니다 (1)요한의 사도권을 무시했고 (2)악한 말과 터무니없는 말로써 자신이 보낸 순회 전도자들을 비방했으며 (3)그 자신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인 형제 접대를 하지 않았고 (4)그것도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그러한 의무를 행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출교시킨 것입니다. 이와 같이 디오드레베는 교회 지도자로서 도저히 행할수 없는 악행들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가 하나님의 영광이나 교회의 덕보다는 자기 자신의 명예와 권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요한은 교회를 직접 방문하여 이러한 디오드레베를 징계하리라는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가이오로 하여금 그와 같이 악을 행하는 자를 경계하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데메드리오의 선행(11-12) 사도 요한은 사랑하는 믿음의 형제 가이오가 디오드레베가 저지르는 악행의 영향을 받을까 염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선한 일을 행하는 자의 본으로 데메드리오를 소개합니다. 선한 일을 행하는 자는 진리의 말씀을 따라 형제를 사랑하고 나그네된 자를 영접하는 자인데 이러한 자는 하나님께 속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악을 행하는 자는 자신들이 악을 행함으로 빛되신 하나님께 가까이 가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교회 안에 디오드레베 같은 사람도 있지만 또한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데메드리오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을 완전히 구분해서 악한 사람과 선한 사람으로 쉽게 규정지어서는 안되겠지만 이들의 행동을 바로 평가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렇게 될 때 옳은 것은 본 받고 악한 행동은 조심하게 됩니다. 결국 모든 사람은 나의 선생이 될 수 있습니다.  

  끝맺는 인사(13-15)  사도요한은 기록한 것 외에 더 쓸 것이 많으나 속히 직접 대면하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사도요한의 이러한 마음은 성도들간의 뜨거운 사랑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글로 써서 전달 할 수도 있지만 사도 요한은 직접 얼굴을 대면하고 교제하기를 원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된 성도들간의 만남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사랑을 함께 나누고 서로 영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합니다. 또한 성도간의 교제의 진정한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