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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 예루살렘 운동(傳回耶路撒冷運動)에 대한 생각
송종록 목사
(대학선교, Ph.D)



언제부터인가 선교계에 '백 투 예루살렘 운동(back to Jerusalem Movement)’과 더불어 '복음의 서진'이라는 구호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기독교 2,000년의 선교 역사를 돌아보면 복음은 서진화 한 것이 사실이다. 일찍이 복음의 서진은 사도 바울로부터이다. 그는 소아시아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던 중 환상(행16:9)가운데 마케도니아인이 나타나 아드리아 해를 건너 유럽 땅으로 건너오라고 했다. 이로서 유럽 선교가 시작된 것이다. 이 복음은 북미주를 거쳐 한국에 왔고 지금은 중국과 중앙아시아에 점화되고 있다. 이러한 선교의 물줄기 가운데서 복음은 오대양 육대륙으로 확장되어 왔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 기독교 교회에 주된 선교적 과제는 무엇인가? 저 히말라야 산처럼 높고 험준한 힌두권과 이슬람권를 선교하는 것이다. 만일 이곳에 복음의 터가 확실히 구축되면 예루살렘이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다. 중국의 가정교회는 일찍부터 여기에 부담을 안고 있었다. 그 교회가 주창한 백 투 예루살렘 운동은 깊은 신학적 통찰보다는 순수한 선교적 열정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몇몇 선교단체들이 이 구호를 도용하고 정략적으로 사용하는데서 비판적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이 참에 우리는 세계선교의 큰 흐름 가운데 하나인 B.T.J. 운동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만일 이것이 세계선교를 향한 성령님의 운행하심이라면 우리 한인교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함이 마땅하다.



백 투 예루살렘 운동의 유래



이 운동은 1920년대에 중국교회에서 싹트기 시작하였다. 1949년 중국 공산당의 집권 하에서 수십 년간 잠복하게 되었다. 그러나 문화혁명과 천안문사태 후 중국이 서서히 개방화되자, 이러한 운동도 다시 힘을 받게 되었다. 이 B.T.J. 운동은 2003년부터 국제적인 네트워크 속에서 더욱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본 운동은 중국에서 이스라엘까지 10/40창의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국가를 복음화 시키려는 중국 가정교회의 선교운동이다. 즉,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과 예루살렘 사이의 온 나라와 도시, 마을, 그리고 종족에 복음을 전파하고 기독교 공동체를 설립하는 것이 하나님으로부터의 부르심이라고 믿는다. 이 운동의 지도자들은 중국에서 10만 명의 선교사를 51개국에 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이 과업의 완성이 예수의 재림과 맞물려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백 투 예루살렘 운동의 신학적 쟁점(ISSUE)



본 운동의 주된 이슈는 예루살렘에서 출발한 복음이 계속 서진하여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예루살렘은 복음의 출발지이자 종착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바로 그 복음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인 예루살렘에 재림하실 터인데 그 재림의 때가 복음의 힘찬 서진운동으로 인하여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운동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구약의 다윗의 왕국처럼 지리적· 혈통적 이스라엘 회복에 기초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교회는 이 땅의 세속 정부들에게 친 이스라엘 정책을 펼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조는 결국 아랍권을 크게 자극하는 가운데 주님의 교회가 결국 혈과 육의 싸움에 휘말릴 수 있게 된다. 계시록에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 이필찬 교수에 의하면 B.T.J. 운동은 예수의 재림을 앞당길 수 있다는 가장 감동적인 시나리오이며 마치 수학 공식처럼 재림의 때를 예측하게 하며 많은 사람을 자극해 잘못된 선교 활동으로 이끌게 된다고 했다. 이는 "문자적 해석에 기초한 잘못된 성경 해석"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교회의 B.T.J.운동에 대한 선교적 시각



원래 이 운동은 중국 가정교회의 지상명령에 대한 선교적 열심에서 나온 것이다. 여기에는 깊은 신학적 통찰이 전제된 것은 아니었다. 저들은 혈통적 유대인의 회복과 친 이스라엘 정책에 별로 관심이 없다. 오직 예수님의 지상 명령에 순응하며 세계선교에 중심 역할을 하기 원한다. 만일 저들이 위에서 언급한 세대주의적 사관과 신학적 쟁점에 동조한다면 당연히 질타를 받아야 한다. 
잘 알다시피 중국은 힌두권과 이슬람권을 국경으로 접하고 있다. 인접국과 동일하거나 비슷한 언어와 문화, 종교적 풍습을 가진 거주민이 살고 있다. 이들은 북위 10/40에 있으며 실크로드가 관통하는 길이다. 중국과 예루살렘을 잇는 수 많은 나라들은 복음의 불모지이며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곳이다. 이곳은 선교적으로 돌파해야 할 최대의 과업적 땅이다. 따라서 중국 가정교회는 신앙과 지정학적 위치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선교적 부담을 갖게 된 것이다. 
문제는 한국을 비롯한 밖에서 곁가지처럼 여타 단체들이 B.T.J. 구호를 도용하고 내용을 변조하며 선동적으로 사람을 동원함으로 인하여 문제가 야기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선한 마음으로 중국교회가 선교적으로 바르게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세워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생각해보라. 만일 저들마저 서쪽 고지를 향한 선교의 손을 놓는다면 누가 이 사역을 감당할 것인가? 저들은 세계 선교를 향하 하나님이 예비하신 고급 자원임에 틀림없다. 선교의 주체이신 성령께서 저들을 통해 큰일을 하실 것이다.



실크로드와 복음의 서진



세계 선교의 판도는 이제 서구 중심에서 비서구권으로 중심이동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교회는 선교 대상국이 아닌 지원국으로 변모하고 있다. 서방교회는 이슬람 세계에 갖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핸디캡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 투 예루살렘 운동은 중앙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까지 연결된 실크로드를 따라 분포되어있는 무슬림 민족들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중국교회가 성장하면서 현재 1920년대 중국 교회의 비전이었던 복음의 서진운동인 백 투 예루살렘 운동이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 현재 중국교회의 주류를 이루는 가정교회의 특징은 비공식적인 네트워크라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은 무슬림 선교를 위해 큰 자산이 아닐 수 없다. 
실크로드를 따라 선교의 대상이 되는 종족들을 위한 선교 환경도 유사하다. 이렇게 역사와 문화의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실크로드는 최근 들어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정부의 야심찬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and One Road, B&R)계획 때문이다. 이는 중국과 유라시아 국가들을 연결하는 경제 벨트의 길다. 이 구상은 육지기반의 실크로드와 다른 하나는 해상기반의 21세기 해상실크로드 계획이다. 중국의 공식적인 통계에 따르면 일대일로 계획은 지구상 인구의 63%에 해당하는 44억 인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길이 복음의 대로가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맺음 말



중국 교회가 놀랍게 성장하고 선교의 모멘텀에 서 있는 때이다. 이 중요한 시기에 한국 교회는 동반자 의식을 갖고 함께 실크로드를 따라 진군하겠다는 중국교회에 긍정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 교회가 중국에 대해 보인 선교의 열정이 식지 않고 더 높은 차원의 동역을 위해 나간다면 놀라운 일이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백 투 예루살렘인가? 땅 끝 선교인가? 여기서 주의할 것은 복음의 서진화가 세계선교의 큰 물줄기임에는 틀림없지만 이것만이 절대 가치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성경은 말하기를 복음이 편만히 선포될 때 주께서 재림하신다고 말했다. 복음이 온 세상에 선포되기 위해서는 한 길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동서남북 진이 되어야 사방으로 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땅의 미완성 과업을 위해 서로 세워주고 힘을 보태야 한다. 그 시발점은 통일성을 유지하되 또한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 누구도 성령님의 운행을 폄하하거나 가로 막을 권리는 없다. 우리는 이단이 아닌 이상 교회와 단체와 국가와 민족을 초월해 연합해야 한다. 구슬이 열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


[편집자주: 본지는 저자의 논지인 “문제는 한국을 비롯한 밖에서 곁가지처럼 여타 단체들이 B.T.J. 구호를 도용하고 내용을 변조하며 선동적으로 사람을 동원함으로 인하여 문제가 야기된 것이다”에 동의하면서 ‘백 투 예루살렘’에 대해서 조심스런 시각을 갖고 있음을 밝힌다.] 
jrsong007@hanmail.net

제목
부활신앙과 선교
가족에 대한 선교사의 책무
백 투 예루살렘 운동(傳回耶路撒冷運動)에 대한 생각
한인선교의 5대 지향점
서서평(Elisabeth Johanna Shepping)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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