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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을 정결케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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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을 정결케 하심
마가복음 11:12-19
고난 주간 중 둘째 날(월요일)에 예수님은 메시야의 권위가 드러나는 일련의 교훈들을 주셨습니다. 전통적인 종교관습에 젖어 있던 백성들은 예수님의 교훈을 기이히 여겼으나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일 계획을 구체화 할 만큼 자기들의 권위에 심한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무화과나무에 대한 저주(12-14) 언뜻 생각하면 열매 맺을 때도 아닌데 열매를 구하시고는 잎 밖에 없다고 서슴없이 저주하시는 예수님의 행동이 이치에 맞지 않고 부당하게 여겨집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예수님의 배고픔과 이 배고픔을 해결해 주지 못한 무화과나무, 그리고 그 나무에 대한 예수님의 저주가 핵심이 아닙니다. 포도나무와 마찬가지로 무화과나무도 이스라엘을 상징합니다. 외적인 형식만 화려할 뿐 그 내용은 위선과 거짓으로 가득차 있으며 하나님의 때도 분별하지 못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이라 자부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전 정화(15-17) 성전내 이방인의 뜰에는 대제사장의 승인을 받은 상인들이 제사에 필요한 짐승들과 물건을 팔아 먼 곳으로부터 제사를 드리러 오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순례자들은 이미 제사장에게 제물로 합당하다고 확인받은 짐승을 상인들을 통해 구입하였으며 성전세를 물기위해 이방 화폐를 성소의 세겔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본래의 선한 목적은 상실되고 상인들과 종교 지도자들은 서로 결탁하여 자신들의 이윤을 보다 많이 남기기 위해 순례자들을 착취하는 갖가지 부정과 부패를 자행하였습니다. 성전이 세상보다도 더 타락해 강도의 굴혈로 변한 현실에 직면하신 예수님은 완력도 불사하시며 성전 정화작업을 수행하셨습니다. 성전을 빌미로 이익 추구에 눈이 멀었던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과 부패한 성전으로 대변되는 타락한 이스라엘의 종교상을 통렬히 책망하신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성전 경내를 감람산으로 가는 지름길로 사용하는 것도 막으셨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만나주시는, 그리고 당신의 백성이 모든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는 처소로서 거룩히 보존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두려움(18-19) 성전 정화 작업에 이어 성전의 존재 목적에 대해 선포하므로 무리가 예수님의 교훈을 기이히 여겼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백성들로 인해 예수님을 죽이고자 했던 종교 지도자들이 도리어 예수님을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빛이 비취므로 어둠이 두려워 떨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는 또한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살면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하므로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존재로 살아가야 함을 깨닫게 합니다(히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