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환상:두 감람나무와 순금등대

스가랴 4:1-14

다섯 번째 환상은 스룹바벨과 여호수아가 성전 재건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백성들 앞에서 그들의 지도자적 권위를 변호하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등대와 일곱 등잔의 환상은 하나님의 권능에 의해서 세워질 성전을 가리키며 나아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워질 신약시대의 교회를 상징하기도 합니다(계1:20).  

환상의 상징(1-5) 스가랴는 환상 가운데 얼마동안 무의식 속에 있었나 봅니다. 천사가 스가랴를 깨우며 새로운 환상을 보여줍니다. 사람은 그 마음이 땅에 매여있으면 하늘의 것을 잊어버리며 살게 됩니다. 스가랴도 성령이 깨워주시는 은혜가 아니면 하늘의 것을 생각하지 못할 것입니다. 천사로 말미암아 깨어난 그는 순금 등대를 봅니다. ‘순금’은 가장 고귀한 금속으로, 그 변치 않는 성질이 하늘의 것을 상징합니다. ‘등대’는 교회를 상징하는데, 이 등대에는 넓게 잔 모양으로 튀어 나온 윗 부분이 있으며 그 가장자리로 돌아가면서 작은 주발(이것이 실제 등잔 이다)이 일곱 개 있습니다. 성경에서 일곱은 완전을 상징하는 숫자로, 일곱이 일곱 번이라는 것은 가장 완전하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라고 질문하며 계시의 의미를 알고자 합니다.  

 

환상의 목적(6-10) 스가랴의 질문에 천사가 응답합니다. 성전 건축이 모든 방해 세력들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완공될 것이라고 합니다. 스룹바벨과 모든 백성에게 자발적인 마음과 능력을 주실 것이라고 합니다. 새 성전의 초석을 놓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초라하고 작아 보여 슬퍼하였지만(스3:12;학2:3), 성전 건축이 스룹바벨의 손으로 완공된 것을 보고 기뻐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등대 좌우의 두 감람나무(10-14) 스가랴는 등대 좌 우의 두 감람나무의 정체에 관해서 더 알기 위하여 두 번째 질문을 합니다. 이때 천사는 “네가 이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라며 스스로의 무지를 고백하고 영적인 진리에 관하여 더욱 간절히 사모하도록 합니다. 이와같이 우리들도 하나님의 말씀이 단번에 깨달아지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스가랴 선지자처럼 인내하며 진리를 알고자 애쓰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등대’는 하나님 자신을 나타내는 상징입니다. 그리고 ‘좌우의 두 감람나무’는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총독 스룹바벨을 가리키며, ‘기름 발리운 자 둘’이라는 말은 제사장과 왕을 나타내는 말입니다(레21:10;삼상10:1). 이들이 항상 ‘주 앞에 모셔 섰다’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일에 즉각 순종하려고 깨어 준비하고 있음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