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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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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우리 기독교 음악계의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은 단연 CCM(Contemp- orary Christian Music)의 도약이다 제한 없이 모든 장르의 대중 음악 양식에 기독교적 메시지를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이 음악의 논리에 걸맞게 우리 젊은 음악인들에 의한 록, 랩, 댄스, 펑크 등 다양한 형태의 대중적 기독 음악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올 여름 대규모 행사로 치러진 'CCM 컨퍼런스'는 한국에서의 이 음악의 확장 속도와 위력을 잘 보여주었다.
당초이 음악의 역기능에 대해 우려하던 목소리도 점차 줄어들어 이제는 CCM 당위론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대중음악에 독점되었던 록이나 헤비 메틀을 드디어 우리 한국 기독음 악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승리의 소감'도 등장하는 등 고무된 모습이다 여기에 우리 기독 음악 시장은 CCM의 득세에 따른 전통적 복음 성가의 퇴조 움직임이 역력하다. 과연 바람직한 변화들인가? 이러한 시점에서 CCM 과 관련하여 그간 나왔던 찬반 양론을 다시 한번 짚어보는 것이 어떨까싶다.
다시 CCM을 생각한다
먼저 찬성론치다. 첫째, 교회는 다양한 세대와 문화적 환경 속에서 성장한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대에 맞는 다양한 문화를 수용해야 한 다. CCM은 신세대 교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기독교 음악이다. 또한 오락적 대중 음악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에게 오락적인 면을 갖고 있으면서도 건전한, 대용(代用) 음악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특히 교회를 떠나는 젊은이들을 위한 교회 문화로서의 전략적 가치가있다.
둘째, 대중 음악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을 교회로 인도하는데 적합한 음악이며 대중음악이라는 특성으로 광범위한 비기독교인들에게 부담 없이 복음을 접촉시킬 수 있는 전도 도구다.
셋째, 음악은 본래 가치 중립적인 것이다. 따라서 음악에 선한 메시지를 담으면 선한 음악, 악한 메시지를 담으면 악한음악이 된다. 구약에서는 매우 왕성하고 다양한 형태의 음악사용이 언급되고 있다. 따라서 록 음악 등 강렬한 음악에도 기독교 메시지를 접목시킬 수 있다. 넷째, 주로 반대 입장에 있는 교역자와 기성세대 교인들은 현 시대의 대중음악에 대한 이해와 경험 안목이 극히 보수주의자들이다.
다음은 반대론 이다 첫째, 복음과 같이 거룩한 주제를 세속적이고 오락적인 양식으로 표현할 수 없다. CCM은 사단이 교회를 타락시키기 위하여 오래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해사 용하고 있는 전략적 도구다 CCM이 세속음악의 대안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 오락적 성향으로 젊은이들을 깊이 없는 감상적, 피상적 신앙 태도에 머무르게 하거나 교회에서 말씀과 기도로 양육된 젊은이들이 CCM을 접함으로써 다시 세속적 오락 문화에 탐닉하는 유혹의 미끼기 될 수 있다.
둘째, 성경 어디에도 음악을 전도의 도구로 사용한 예가 없다. 셋째, 음악에 있어서 형식과 내용은 분리할 수 없다. 즉, 록, 헤비 메틀 등은 가치 중립적이 아니라 이미 반기독교적인 세계관을 일체(一體)로 하는 악한 음악이다. 넷째, CCM은 교회가 아닌 기독교 음악 산업계와 음악인들에 의해 주도되고있다. 이들은 영성보다는 이윤 추구를 우선시 하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 미국의 경우 CCM 가수들이 표리부동한 신앙과 문란한 사생활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경건의 능력에 더 힘쓰라
시대에 맞는. 다양한 음악 언어로 찬양하는 것은 성경적이다. 그러나 찬양에 적합한 언어는 복음의 내용이 가장 잘 표현되고 이해될 수 있는 양식으로 제한되어야 한다고 본다. 요사이 우리 복음 성가에 관심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한결 같다. 음악의 모양은 다양해지고 세련되어 가는데 정작 영성은 희박해져간다는 걱정이다 외모는 화려하나 내용이 부실하기 짝이 없다 즉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능력이 없는 음악들이 너무 많다는 탄식이다. 복음 성가 속에 가슴을 울리고 영혼을찌르는 감동과 진지함이 사라지고 있다고 아쉬워한다.
심각한 지경에 이른 대중 음악의 대안으로 일면 CCM의 가치를 인정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복음이 결코 가볍게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 복음 성가의 우선 가치는 음악이 아닌 "복음의 정신"에 있다. 주님의 은혜와 기쁨과 감격이 넘치는, 영성 가득한 우리 복음 성가가 많이 나와주기를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