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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강해 25 - 열정 인생을 삽시다.


로마서 15:14~33


최근 어느 책을 보니까 자수성가한 사람의 성공요인을 분석한 결과, 전문성이 20%, 태도가 40%, 그리고 열정이 40%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실력보다 열정이 더 중요합니다.
열정은 평범한 사람을 비범한 사람으로 부상시켜주고, 불가능한 일도 가능한 현실로 바꾸어 놓습니다. 시인 에머슨(Emerson)도 "어떠한 일도 열정 없이 성취된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1984년 파파존스라는 피자사업을 시작한 존 슈내터의 성공비결은 열정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열정은 성취를 위해 내딛는 첫걸음이요,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핵심이다."
그렇습니다. 인생은 열정에 의해 성패가 좌우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문장입니다.
"당신의 열정이 당신의 운명을 결정한다."(Your desire determines your destiny.)

제 은사 중 한 분이 계십니다. 젊은 나이에 돌아가신 정원태 목사님이십니다. 그분이 쓰신 책 중 하나가 「열정 칼빈주의」입니다. 그 책을 읽는 사람들은 모두 다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특히 그분은 제 가슴에 열정(fervent)이라는 불타는 마음(burning heart)을 심어주셨습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제 나름대로 열정 목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철새들의 이동으로 발생하고 있는 조류독감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조류학자들이 이런 분류를 합니다. 따뜻한 남쪽나라에 정착해서 사는 야생오리를 본능이 식어버린 쿨 버드(Cool Bird)라고 하는 반면, 추운 북쪽으로 날아가는 야생오리는 열정이 살아 있는 핫 버드(Hot Bird)라고 합니다.
요즘 당신은 열정이 식어버린 쿨 버드인가요,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품은 핫 버드인가요?

덴마크의 철학자 S. 키엘케고르는 "이 세대는 종교가 부족해서 망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부족해서 망할 것이다."라고 경고합니다.
열심(熱心)이라는 한자어는'열 열'자에 '마음 심'인데, 가슴에 불이 붙은 상태를 뜻합니다. 그래서 훌륭한 작품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은 그 속에 영혼의 열정이 담겨있느냐로 평가됩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가슴의 정열이 있어야합니다.

오늘 로마서 15장 후반부는 사도 바울의 열정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의 열정인생을 세 글자로 압축해봅니다. 『MVP 인생 : Mission. Vision. Passion』
우리가 로마서 12장에서 살펴보았듯이 그는 이 시대의 풍조(fashion)를 따라 살지 말고, 그 대신 열정, Passion을 품고 살자고 호소합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열정을 품고 살아야할까요?


1. 비전의 열정을 품고 삽시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 거듭나는 순간부터 선교의 비전을 품었습니다. 그리고 그 비전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처음에는 소아시아 지역 선교에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그러면서 그의 행보는 점점 넓어져갔습니다.
본문 19절 말씀처럼 그는 예루살렘을 출발하여 1단계, 2단계, 3단계 비전 성취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이 복음으로 편만할 때까지 수천 수만리를 종횡무진 다니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수많은 교회를 개척하고 세웠습니다. 지치지 않는 열정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세계의 중심도시였던 로마까지 가서 선교하는 것이 인생 최대의 꿈이었습니다.(1:15)
하지만 로마로 가는 길이 계속 막히자 그는 먼저 로마서를 써서 보내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열정을 품은 자는 인생을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방법과 전략을 연구하며 추진합니다.

그는 로마서를 쓰다가 로마가 선교의 종착지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그 당시 지구의 맨 끝자락에 있는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땅 끝임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거기까지 가서 선교하는 것이 그의 비전임을 천명하는 것이 로마서의 결론입니다.(15:23,28) 비전의 사이즈가 더 커졌습니다.

이처럼 비전을 품고 사는 사람은 열정이 더욱 솟아납니다. 영혼구원을 위해 정열 인생을 삽니다. 그는 스페인 선교에 새로운 불이 타오른 것입니다.
마치 예수님처럼 다음 동네, 다음 마을, 다음 지역, 민족과 나라, 천하 만민, 열방을 향하여 땅 끝까지 가겠다는 비전의 열정을 품은 것입니다.
아프리카 정글선교의 신기원을 이룬 리빙스턴은 이런 비전열정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가는 곳이라면 나는 어디든 간다."

우리 지구촌교회는 더 나은 미래 비전을 향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들에게 더 좋은 미래로 가는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엊그제 우리나라가 일제의 압박으로 암울한 상황에 처했을 때 윤동주 시인이 지은 시 한편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는 1938년 5월 10일에 우리 민족의 미래비전을 위해 이런 시를 읊었습니다. 제목은 「새로운 길」입니다.
내를 건너서 숲으로 /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 나의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 내를 건너서 숲으로 /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이제 우리는 통일을 향한 비전의 열정을 품어야합니다. 통일한국이 되면 세계 일류 국가 코리아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말을 힘차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통일한국이 되면 자신은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공언합니다. 그는 몇 해 안으로 남한 주도의 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고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북한에는 통일을 통해 선진한국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조건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세계가 손 꼽아주는 노동력입니다.
둘째는 공장과 산업시설을 지을 수 있는 토지입니다.
셋째는 북한의 SOC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남한의 건설경기가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넷째는 끊어진 철도를 연결하여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다섯째는 통일한국이 중심이 되어 동북아 평화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게 됩니다.
얼마나 희망적입니까? 우리 모두 통일 비전에 대한 열정을 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오늘날 실력 있는 사람은 많은데, 비전 있는 사람이 적은 것이 문제입니다.
인생의 아름다운 미래 행운은 단순한 실력보다도 현재의 열정에서 온다고 강조합니다.
조셉 스펜서는 「선물」이라는 책에서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행운이 따르는 경우를 제외하곤 미래에 대한 철저한 계획뿐이라고 강조합니다. 미래 계획이 철저하면 걱정과 불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미래 비전은 지도와 같은 것입니다. 지도가 있으면 어디든지 안전하게 갈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더 나은 미래비전을 향해 뜨거운 열정을 품고 나가시기를 축원합니다.


2. 사랑의 열정을 품고 삽시다.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을 거쳐 로마까지 가려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본문 16절에서 언급하듯이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일꾼과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수행 하고자 로마까지 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사실 예루살렘을 거쳐서 로마로 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그를 반대하고 핍박하는 사람들이 잠복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가 가는 즉시로 어려운 일들을 많이 겪을 것입니다. 또한 로마로 간다는 것 역시 스스로 호랑이 굴속으로 들어가는 셈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가겠다고 천명 합니다

그것은 곧 그들에게 사랑의 선물을 갖다 주려는 사명감으로 가고자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두 가지 선물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첫째, 기근과 가난으로 시달리고 있는 예루살렘 교인들에게 물질적 복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아시아와 유럽교회 교인들의 구제비를 전달하려고 예루살렘에 가려는 것입니다.(15:25~27, 29)
예루살렘에 가는 것은 자기 신변에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면서도 간 것입니다. 사랑 때문입니다. 사랑하면 두렵지 않습니다. 사랑하면 희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로마 교인들에게는 영적 축복을 가져다주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은혜의 복음과 성령체험의 축복을 전달해주려고 그 먼 길까지 가겠다는 것입니다. 그의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그는 하루라도 빨리 로마에 가려고 여러 번 시도하고 애써왔습니다.
마치 자기 아이를 보고 싶어서 집으로 달려가는 엄마의 심정을 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사랑의 빚진 자로서 로마까지 가려고 안달했던 것입니다.(1:11~17)

이것이 곧 사랑의 열정입니다. 사랑이 아니고는 이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바울은 일평생 열정 인생을 살았습니다. 사랑의 가슴으로 뜨거웠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랑하면 열정이 솟아오릅니다.

지난 17년 전, 1997년 8월 파리에서 비운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영국의 왕세자비 다이애나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 여인을 좋아했던 이유는 현대인들에게 가슴의 사랑을 남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21세 꽃다운 나이에 동화 속 공주처럼 찰스 황태자와 화려한 결혼식을 올린 후 행복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숭고한 삶의 진면목을 보여준 사람입니다.
그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격식있게 잘 연출된 말과 행동만을 기대하는 왕실 전통에 비추어 볼 때 그는 이단아였습니다.

그는 에이즈나 나병환자와도 서슴지 않고 손을 맞잡았습니다. 지진아들을 친엄마처럼 포근하게 감싸 안았으며, 생활고와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따뜻하게 위로해주었습니다.
때로는 두 아들 왕자들을 데리고 병원과 무료급식소, 홈리스 집단수용시설을 방문하며 권위적인 영국왕실의 이미지를 벗으려고 애썼습니다.

또한 약 2,000만개의 지뢰가 묻혀있는 앙골라를 찾아가 직접 지뢰매설지역을 왕래하면서 지뢰의 반 인륜성과 위험성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인들도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이애나는 어쩔 수 없이 찰스 황태자와의 이혼을 앞두고 왕실 지위문제가 논란되던 시절에 이런 감동적인 말을 했습니다.
 "직위에는 욕심이 없고 단지 국민들에게 마음속의 여왕으로 남고 싶습니다."
얼마나 숭고한 사랑의 발로인가요?
그는 짧은 생애였지만 현대인들의 가슴을 터치해주는 사랑의 열정 인생을 살았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이와 같은 열정이 필요합니다. 비전을 향한 열정, 사랑을 향한 열정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의 별명 중 하나가 "굴러다니는 불덩어리들"이었습니다. 열정 인생을 살았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그의 전 인생을 이런 불타는 열정으로 사셨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열심, 그 자체로 사셨습니다.
구약 이사야 선지자는 우리 예수님을 『열심으로 겉옷을 입으신 분』으로 소개합니다.(59:17)
단어 그대로 예수님은 불타는 가슴으로 정열 인생을 사셨습니다.
사도 바울이 바로 이런 열정 인생을 살자고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이와 같은 비전의 열정, 사랑의 열정을 품고 힘차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초청 : 나의 모습 나의 소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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