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제가 구원받은 사실조차 의심스럽습니다.
저는 22세의 직장인으로 교회는 오래 다녔지만 주님을 확실히 알게 된 지는 몇 달 되지 않습니다. 같은 직장 집사님을 통해서 주님을 알고 난 후에는 항상 주님 뜻대로 살기를 원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교회를 다녀도 습관적으로 마지못해서 다녔고 성경책도 그때만 잠깐 보고 마는 참고서로만 생각을 했고, 읽고 싶다는 생각조차 없었습니다.
또 성경을 읽고자 해도 이해하기 힘들고 지루해서 포기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항상 같이하면서 저에게 필요한 말씀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생활, 범사에 감사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도를 하면서, 주님을 알릴 때면 시간가는 줄을 모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제가 구원의 확신을 얻지 못하고 항상 불안해합니다. 주위의 친구들은 저는 몰라보게 변했다고 하는데 저는 만약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날, 과연 난 들리워 질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생기며 거듭나지 않고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성경 말씀이 생각나곤 합니다.
거듭난다는 문제에 부딪히고 보면 어떻게 해야 거듭날 수 있는지, 내가 거듭난 것인지 아닌지, 항상 혼돈이 됩니다.
목회상담
구원의 확신이라고 하는 것은 순간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가령, 예를 들면 신생아가 모태에서 나오는 순간에 '아, 나는 세상에 태어났다. 나의 옆에 계신 분이 엄마다.' 이렇게 말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저, 그냥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것이 거듭남과 같은 사건입니다.
그런데 언제 이분이 내 엄마고, 내 아빠인지 아느냐하면 자라면서 사랑의 접촉을 하고, 삶을 나누고, 피부 접촉을 하면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차차 알게 되는 것이지요.
영적으로 거듭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듭나는 그 당시에는 성경의 모든 진리를 즉시 알 수가 없습니다. 일단 거듭난 후에 그 신앙이 성숙해감에 따라서 구원에 대한 확신도 생기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유치원을 들어가고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것처럼 신앙은 날로 날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에 이를 때까지 다시 말해서 주님이 원하시는 성숙한 분량에까지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령 교회생활하시면서 어떤 분은 한 5년쯤 지나면서부터 자라는 분이 있습니다. 또 어떤 분은 쑥쑥 자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런 것은 성장에서의 개인차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질문자의 경우는 자기 생각에 성장이 느린 것입니다. 그렇다고 구원을 받지 않았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거듭남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인데 그것은 요한복음 3장의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말씀에 비추어보아서 확신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