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짓고 죽은 자도 구원을 얻을 수 있는지요?
목회상담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지옥에 들어간 부자가 자기 고향에 살고 있는 형제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서 나사로를 보내달라고 부탁한 일이 있는 데 아브라함은 이를 거절합니다. 살아서 선지자들에게 복음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죽은 자가 살아 와도 하나님을 믿지 않을 것이며, 또 아브라함이 있는 낙원과 부자가 들어갔던 음부와는 오고 갈 수 없는 큰 거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 점을 유의해 볼 때 일단 사람이 죽은 후에는 그 운명이 어떤 후속적인 노력에 의해서 구원을 받고 안 받는 변화가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베드로전서 3장 18절은 가장 해석이 어려운 구절 중의 하나인데 다음 세 가지 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① 예수님께서 죽은 영들에게 전도를 하신 시기는 성육신하기 이전으로, 그 영이 노아를 통해서 당시 불신자들에게 전도를 했다는 설로 제롬, 어거스틴의 견해입니다.
②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는 그 동안에 있었던 일로 영에게 옥에 가서 그곳에 있는 영혼들에게 전도를 하셨다고 해석하는 설로 카톨릭 신학자, 마르틴 루터, 헌터 같은 사람이 이런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③ 이 시기를 오순절 이후로 보고 영은 성령이고 사도들을 통해 불신 유대인들에게 전도를 하셨다는 입장인데 그로티우스 등이 취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난해 구절이므로 더 이상 확장해서 해석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일단 사람이 죽으면 그것으로 그 사람의 운명은 끝나는 것이지 그후의 어떤 노력으로 구원 여부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은 어렵고, 옥에 있는 영혼에게 전도하셨다고 하는 이 사건은 일화적 사건이지 계속 반복되는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