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정 구원받은 사람인가요?
목회상담
"당신은 구원을 받았습니까?" 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 확실하게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험은 루터나 웨슬레등 유명한 크리스찬들도 한 때 가졌던 경험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바울의 말을 들을 필요가 있다.
"예수를 주님이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또 하나님께서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다는 것을 마음으로 믿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로마서 10:9)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이 복음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당신의 구주로 믿는다고 고백할 수 있습니까?"하는 물음에 "예"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그대는 확실히 구원을 받았다.
이때 생기는 문제는 "그렇게 이해는 하지만 어떻게 내 마음 속에 확증을 얻을 수 있느냐"하는 생각이다. 대부분의 경우 구원에 대한 확신을 못 가지는, 혹은 방황하게 되는 두 가지의 문제가 있다.
첫째는, 나의 생활에 대한 실패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말은 소위 자격부족을 느끼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가"하는 회의심이다. 그러나 성경의 복음은 인간의 자격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내 자격 때문에 나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다.
자격 여하를 막론하고 나를 사랑하시는 것이 성경이 전하는 하나님의 한량없는 사랑이다.
우리는 가끔 자기 자신이 싫어지기도 하고, 자기를 낮게 평가하고, 자기를 배척도 하고 자기를 비관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믿음을 가질 때, 즉 그리스도에게 나를 바칠때 나 자신에 대한 모든 평가는 달라진다. 주님이 사랑하시는 것을 내가 싫어할 수 없고, 주님이 목숨까지 바쳐 주신 생명의 댓가가 되는 나인데 함부로 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나를 위하여 죽었다면 생명을 줄 말한 귀중한 것이 나에게 분명히 있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을 받기에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
내가 하나님 앞에 자격이 있을까 하는 염려는 안해도 좋다. 하나님의 사랑은 내 걱정과 의심까지도 다 포괄하는 한량없는 사랑이다. 내 구원에 대하여 방황하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흔히 자기의 행실, 자기의 뒷발자국을 보기 때문이다. "내가 이런 일도 해고 이런 마음을 늘 가졌는데 구원을 받았다는 것이 있을 수 있겠는가?"하고 생각한다.
마음속에 있는 해결되지 않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다윗이 그런 체험을 했다. 살인을 하고 밧세바를 빼앗은 뒤 죄책감이 절정에 달하여 정신병자처럼 된다. 불행이 잇달아 생긴다. 아들 하나는 반란을 일으키고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들은 죽는다. 다윗은 안타깝게 호소한다. "하나님, 깨끗한 마음을 새로 지어 주소서"(<시 51:10>~12).
죄책감이 다윗의 경우처럼 구원의 기쁨을 빼앗아 가는 수가 많다. 양심을 가진 인간인지라 어쩔 수 없는 결과이지만 이런 심정의 내막에는 "나의 깨끗함과 나의 공로가 구원에 영향을 미친다"는 잘못된 생각이 뒷받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나님은 나의 과거때문에, 혹은 나의 공로에 좌우되지 않는다. 그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며 복음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걸어가는 길에 자격론이나 죄의식을 걸리는 돌로 만들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자"는 구원을 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