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의 가책을 느낄 때
목회상담
"모든 사물은 존재의 의미가 있다"는 말은 깊은 의미를 던져주는 말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그 존재의 의미를 어디에 근거해서 찾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창조의 신앙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게 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창 1:27>)으로 창조되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은 모든 인간을 사랑하시며 모든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떠나서는 존재의 의미를 상실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인간을 찾으시며 사명을 맡기시는 분이십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창 3:9>)는 하나님의 소리를(<창 3:10>)들을 때에 진정한 존재의 의미를 찾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회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그 시대를 위하여 부름 받았다는 소명 의식은 곧, 기독교인의 중요한 역사의식입니다.
북유럽의 노르웨이 출신 작가 입센은 '인형의 집'이라는 대표작과 함께 '민중의 적'이라는 희곡을 발표하였는데 그 희곡 중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어느 작은 마을에 뜻밖에 온천 물줄기가 솟아났습니다. 마을은 축제 분위기였고 마을 경제는 활기를 띱니다. 조용하고 전원적이던 마을이 갑자가 관광지가 되고 유흥과 번영으로 급변해 갔습니다. 땅값이 뛰고 벼락부자 되고 호텔도 고속도로가 생겨 갑니다.
그런데 이변이 생겼습니다. 그 마을의 한 의사가 온천 성분을 조사해보니 '마실 수 없는 물' '목욕에 해로운 물' 티프스, 악성 위장병 피부병을 유발할 위험성이 있는 물이라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언론계와 학계에서도 의사의 연구를 높이 찬양하고 동조했습니다.
그러나 관리사무소, 주민, 민중들은 소동을 피우며 의사에게 그것이 잘못 연구된 것이라고 발표하기를 요구합니다. 우리가 투자한 것이 너무 억울하다는 것입니다. 의사는 고민합니다.
그러나 진실과 바른 일이기에 양심을 파괴하면서 굽힐 수 없다고 합니다. 그때 주민들은 이권때문에 여론을 매수하며 일제히 의사를 비난하며 "의사는 민중의 적이다"라고 외칩니다.
이상의 내용을 신앙적으로 볼때 예언자, 제사장적인 사명은 외롭고 고독하고, 고뇌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대를 위하여 부르신 하나님의 소명을 따르기에 진실과 정의와 양심을 동반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불러서 의롭다 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롬 8:30>)
살게 하신 목적이 계심을 믿을 때 소명을 그 시대속에서 재발견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