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스스로 생각할 때 자주 연악하고 덧없는 존재에 불과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마음으로 신앙을 갖는 것이 옳을까요.
목회상담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때, 인간은 정말로 연약하고 덧없는 자이다. 그의 호흡은 코에 있고 그 날수는 지나가는 그림자에 불과하다. 그러한 연약한 인생을 보살피시는 하나님의 커다란 은혜에 감탄한 것이다.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알아 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관대 저를 생각하시나이까"(<시 144:3>)
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죄에 대해 절실히 느끼게 되면 그 죄가 이미 용서받았다는 것, 또한 그 죄를 용서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가를 인식할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를 알면 알수록 자신의 죄가 얼마나 깊은가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죄를 용서해 주신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우러러보는 자가 되는 것이다.
야고보가 말한, 이른바 자유하게 하는 온전한 율법 안에 살아가는 자이다.
존귀한 것, 훌륭한 것, 가치 있는 것, 혹은 정결한 것을 위해서는 전력을 기울이는 우리이다. 그러나 더러운 것, 하찮은 것, 벌레 같은 자를 위해 하나님은 가장 중요한 독생자를 이 세상에 보내어 속제의 희생물로 삼으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나에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이런 쓸모없는 자신을 위해 그런 일이 행해졌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였다. 그 도저히 믿기지 않는 듯한 사랑의 업적을 하나님이 행해 주신 것이다. 이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이것을 확실히 마음에 기억하여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해 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처럼 우리들은 자신의 나약함, 미미함, 덧없음을 인식함으로 하나님께서 그럼에도 여전히 사랑해 주시는 것에 주목할 수 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받아들여 아이들도, 곳간도, 가축도, 모든 것이 축복된 세계에 살고 있는 자는 진정 행복하다는 말로 이 시편은 맺고 있다. 그처럼 구체적으로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 그것이 우리의 주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