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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영각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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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영각으로는
~"이삭이 나이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 맏아들 에서를 불러 가로되 내 아들아 하매 그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창 27:1>)
어느 감각이 상실됐다면 그만한 불행은 없을 것이다. 어느 감각이나 다 마찬가지일 것이나 더욱 시각은 모든 지식의 수입원이요 지식의 관문이라 할 것이다. 청각도 좋아야 하고 미각, 후각 촉각 다 분명해야 하거니와 실로 시각의 그 중요성은 더하다. 감각을 상실하는 원인은 다양하거니와 이삭은 나이 많아 잘 보지 못한다고 했다.
노인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 바이다. "이스라엘의 눈이 나이로 인하여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창 48:10>) 부전자전인 모양이다. 이삭의 눈이 어둡더니 야곱의 눈도 어두웠다고, 옛날 엘리 선지도 나이 많은 탓인지 "눈이 점점 어두워서 잘 보지 못하는 그 때에 그가 자기 처소에 누웠고"(<삼상 3:2>)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실 때의 한 정형이었다. 그러나 나이 많아도 시력이 여상한 이도 있다. "모세의 죽을 때 나이 일백 20세나 그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신 34:7>) 갈렙도 나이 85세이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날 오히려 강건하니 나의 힘 그때나 이제 나 일반이라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사온즉"(<수 14:11>)
시력에 대한 말은 없으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아온즉"을 보아 모든 감각이 여상함을 말함이다. "수즉다욕"(壽則多辱) 이란 말이 있거니와 장수하면서 각 감각이 여상하다면 큰복이다.
이삭은 시각의 상실로 매우 곤난을 느꼈을 것이다. 야곱의 음성을 알아들은 것을 보니 그의 청각은 좋았다. 또 에서의 옷을 입고 자기에게 들어 온 야곱을 후각으로 알아보려고 키스를 하면서 코로 냄새를 맡으니 완전히 에서의 냄새를 풍긴다. 후각도 좋았으나 청, 후각, 또 촉각으로도 야곱에게 속았다.
손에 털을 붙이고 아버지 앞에 나아갔기에 만져보고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창 27:22>) 촉각으로도 야곱에게 속았다. 시각이 없으므로 다른 감각도 바로 인식을 못하게 됨을 보니 실로 시각이 다른 감각에 주는 영향력은 크다. 흔히 육각이 어두우면 영각은 그 반면으로 예리한데 이삭은 노인이 식욕에 끌려 영각마저도 지둔해진 듯하다.
하나님과의 영교에 차질이 있어서이기 쉽다. 찬송가 작가, 클로스비 여사는 맹인으로 시각이 전혀 없었지만 그의 영각은 극히 예리하여 600장의 찬송을 지었으며 어릴 때 이웃들이 아름답게 생긴 아가씨가 안되었다고 탄사를 발할 때에도 "왜? 그러십니까? 내 두 눈은 못 보나 내 얼굴이 다 눈입니다.
" 하였다 한다. 이삭도 영각이 예리했더라면 그렇게 속지는 않았을 것이다. 시각을 잃은 이삭이 미각의 만족을 위하여 맏아들에서를 부른 것이다. 에서가 출생순서로는 맏아들이 분명하나 상속권을 야곱에게 빼앗겼다. 리브가는 신앙으로 이런 판단을 한 바이나 이삭은 이런 판단도 없는 듯하다.
다만 미각의 만족을 위하여 새냥꾼인 에서를 불렀다. 이 한절 만에는 그 부른 의의가 드러나지 않으나 그 부른 목적은 구미가 동하기 때문이었다. 사람의 삶의 연수는 누구도 모른다. "어느 날 죽을는지"(2) 알지 못함은 사실이나 여기 어느 날 한 것을 보면 아주 얼마 못살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 후에도 그는 여러 해를 살았다. 이런 하나님의 장악한 일을 사람은 속단해서는 안되며 육각으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영각이 예리할 때는 이렇게는 아니한다. 에서는 아버지의 부름에 즉각으로 "예"하고 대답하였다. 아버지의 부름과 아들의 대답, 다 좋다.
친자의 정서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은 하나님의 허락 하에서 부르고 대답해야 한다. 이삭과 에서! 저 부자의 이 정서적 표현은 육각으로서 이다. 영각이 가리워졌음이, 이삭의 시각 상실에 비길 바 아닌 고로 이 정서적 친자의 대화는 그 가정에 크나큰 불행을 초래하여 20년 간 아들을 잃고 살게된 결과를 가져 온 것이다.
시각 잃은 불행은 다른 감각을 상실한 불행이 아니었다. 헬렌켈라는 3중 장애자였지만 그 영각은 그 반면으로 누구보다 예리하여 세계적 위인이 된 것을 아는 바이다. 시각을 잃고서도 영각만 좋았다면 불행은 면한다. 육각보다 영각의 상실은 하지 않아야 한다. 골방은 영각을 밝게 해 준다.
"영각이 어두우면 모든 인식은 거짓이다."
"골방은 영각을 밝게 하는 진료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