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의 지혜
어느 날 한 목사님께서 믿음 좋고 덕이 많으신 장로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장로님이 가도에(家道) 대해 여러 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중에 훌륭한 시아버지가 되는 비결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살림이 서투른 며느리가 처음 시집와서 밥상을 들고 들어왔는데 밥이 좀 질게 되었을 때. 시아버지는 이렇게 말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얘 아가야, 나이 많은 사람은 진밥이 좋단다. 참 잘했다." 그렇게 하면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루는 며느리가 된 밥을 해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이때는 시아버지가 이렇게 말하면 더욱 좋다는 것입니다. "아가야. 진밥도 좋지만 때로는 된밥도 먹기가 좋단다. 참 잘했다." 그렇게 하면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며느리가 밥 속에 모래가 들어 있는 상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이런 때도 시아버지는 곧바로 입속의 돌을 입에서 꺼내어 상머리에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며느리의 입장을 생각해서 돌을 꿀꺽 삼켜버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면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꾸만 반복하면 언젠가는 좋은 시아버지와 훌륭한 며느리의 관계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며느리를 위해서라면 돌이라도 꿀꺽 삼킨다는 정신. 그때 가정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그런 정신이 있을 때 교회의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더 나아가 사회의 분위기가 좋아지고 나라의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모든 공동체의 부흥과 발전과 번영과 천국이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