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가 불확실한 사람들

느헤미야 7:61-73

느헤미야는 당시 직면한 예루살렘의 인구 부족현상을 과거 1차 귀환 때의 조상들

의 삶을 조명해 봄으로써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일신의 안전을 위해 예루살렘성을

떠나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는 자들에게 1차로 귀환했던 조상들이 예루살렘성에 가

졌던 열심을 상기토록 하여 예루살렘성에 대한 애착을 되찾아서 다시 돌아올 것을

의도적으로 종용하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계보의 명단(61-65) 그 종족과 보계가 이스라엘에 속하였음을 증명할 수

없었던 자들은 따로 기록하였습니다. 느디님 사람들이나 솔로몬의 신복의 자손들 같

은 이방출신의 사람들도 확실한 족보가 있는데 비해 이들이 어떠한 이유로 종족과

보계에서 빠졌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아마도 바벨론에서 거주할 때 이방인들과

결혼하여 태어난 자손들이거나 자신들의 보계를 업신 여겨 기록에 소홀했던 자들의

후손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스룹바벨이 자칭 제사장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나 입증할

만한 근거를 가지지 못한 자들을 부정하게 여겨 우림과 둠밈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

들이 참된 제사장인지 아닌지를 가려낼 때까지 제사장의 일을 하지말라고 금했습니

다. 이러한 것은 바벨론 땅에서 누리던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희생을 불사하고 신

앙 회복을 위해 귀환을 단행한 자일지라도 이스라엘 백성의 반열에 마음대로 오를

수 없을 만큼 선민이라는 위치가 중함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귀환자들의 총수(66-69) 당시 이스라엘 회중과 그 모든 소유물들의 총계입니다.

느헤미야가 본 장에서 기록한 총수만을 따져 계산해 보면 모두 31,089명인데 총계를

42,360명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느헤미야가 임의로 생략하여 누락시킨 자들

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성전 재건을 위한 헌물(70-73) 본절은 1차 귀환 당시 총독인 스룹바벨과 족장들,

그리고 일반 백성들이 성전 재건을 위하여 얼마나 헌신적이었는지를 기록하고 있습

니다. 그 내용을 보면 방백으로 표현된 총독 스룹바벨은 130kg의 금과 대접 50개,

제사장의 의복 530벌을 헌물했고 족장들은 직접 공사에 참여하거나 금 약 2.6t과 은

1,247kg 등을 공사비용으로 헌물하였으며 백성들도 금과 은과 제사장의 의복들을 헌

물하였습니다. 성벽을 재건한 후 이와는 하등 관계가 없어보이는 그 옛날 성전 재건

때에 드려진 헌물의 종류와 수를 그 당시의 기록인 에스라 2장의 기록보다 더 자세

하고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성전 중건을 위해 바친 헌물의 내용

을 자세히 기록하여 1차 귀환자들이 가졌던 예루살렘성과 성전에 대한 강한 열망을

의도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