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모델링 …
- 428
- 첨부 1개
사사기 13:8~14
세계적인 호텔 체인점 Holyday Inn이 회사 창업기념으로 설문조사를 해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무엇입니까?'
연령별로 조사했는데, 모든 연령층의 50% 이상이 동일한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가정입니다."
미국의 사회학자 콜먼(James Coleman)은 "가장 강력한 교육기관은 정부의 손에 있지 않으며, 자녀교육의 성패는 학교보다 가정에 의해 좌우된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자녀교육을 학교와 학원에 넘겨버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짧습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오손도손 대화할 여유가 없습니다. 집은 잠만 자고 나가는 여관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야말로 house만 있고, home은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요즘 우리나라는 다각적인 위기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다문화가정, 청소년범죄자, 정신질환자, 노숙자,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극빈자, 학교폭력, 가정폭력 등 심각한 현상들이 많습니다.
우선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이 1위입니다. 매일 38.7명이 자살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출산율은 최하위입니다. OECD 평균 출산율이 1.7명인데, 우리나라는 1.19명입니다.
그리고 4대중독자(알코올, 도박, 인터넷, 마약)가 60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나라 이혼율이 OECD 국가 중 1위입니다.
근본적으로 가정의 위기입니다. 청소년의 탈선 60%가 부부의 불화에서 초래한다고 합니다.
UNICEF(유엔 산하 국제아동 교육자금 기구)가 아시아 17개국 청소년, 9살에서 17세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당신의 부모를 존경합니까?"
우리보다 훨씬 못사는 나라들, 방글라데시, 파푸아뉴기니, 베트남, 캄보디아 등의 청소년들은 70% 이상이 자기부모를 존경한다고 응답하는데, 우리나라는 14%밖에 안 되고 있습니다.
이 세상 그 어느 민족보다 자식교육을 위해 혼신을 다 바쳐 헌신하고 있는데, 너무나 실망스런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부모의 모델링에 근본 이유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을 관찰해보면 하나님은 삼손이라는 아들을 어두운 시대에 혜성 같은 인물로 만들어주시고자 하셨을 때 그의 아버지 마노아가 이렇게 진지한 질문을 합니다.
12절을 봅시다.
「우리가 그 아이를 어떻게 키우며, 어떤 행동모델을 보여주어야 합니까?」
너무나 멋진 질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반드시 하나님께 여쭈어야할 기도제목입니다.
「우리가 자녀들을 어떻게 키우며, 어떤 행동모델을 보여주어야 합니까?」
이런 진지한 질문에 대하여 하나님은 오히려 간단하게 지침을 주십니다.(13절, 14절)
『내가 네 아내에게 말한 모든 것을 지켜라. 네 아내는 포도나무에서 나온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말고,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말고, 부정한 어떤 것도 먹지 말아야한다. 내가 그녀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녀가 지켜야한다.』
하나님은 아주 간단명료하게 자녀교육 방법과 지침을 주십니다.
『부모인 네가 바로 서라. 부모인 네가 좋은 모델이 되라.』입니다.
자녀들에게 부모가 어떤 본을 보이느냐가 곧 자녀교육의 원리입니다. 그렇다면 부모의 모델링,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 행복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야합니다.
무엇보다도 부부사이가 좋아야합니다. 부부행복은 가정교육의 첫 단추입니다. 특히 엄마가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자녀들이 전인적으로 건강하게 자란다고 합니다.
옛날 페르시아에 Cyrus라는 왕이 어떤 날 전쟁을 하면서 자기 적대국가의 왕자와 그 부인과 아이들을 생포해 왔습니다. 그래서 페르시아 왕은 그들을 죽이기 전에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만일에 내가 왕자인 당신을 살려주면 어떻게 하겠느냐?" "내가 가진 재산의 절반을 주겠습니다."
"당신의 아이들을 놓아주면 어떻게 하겠느냐?" "재산 전부를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당신의 부인을 놓아주면 어떻게 하겠느냐?" 했더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 생명을 드리겠습니다.」
Cyrus 왕은 깜짝 놀라서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사랑의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감동이 되어 그들을 다 풀어주어 다시 자기 나라로 돌아가게 해주었습니다.
그날 밤 늦게 집에 돌아온 왕자는 살아서 돌아온 것이 너무나 기뻐서 축하파티를 열었습니다.
그리고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비록 Cyrus 왕이 적국의 왕이지만 참 훌륭한 분이더라. 내가 보니 정말 잘생긴 미남이더군. 의젓하고 늠름하고, 장수답고, 사나이답더군." 이렇게 말하면서 자기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요?"
그 아내의 대답이 더욱 감동적입니다. "저는 그 사람의 얼굴을 자세히 보지 않았습니다."
"그럼 뭘 봤어요?"
"나를 위해서 대신 죽겠다고 늠름하게 말하는 한 남자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나는 당신의 얼굴을 바라보는 동안에 다른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얘기입니까?
옆에 분에게 말해봅시다. '우리 부부 얘기에요.'
2. 자기 일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야합니다.
요즘은 살아가기가 팍팍합니다. 그러다보니 온갖 스트레스로 집에 와서도 표정관리가 잘 안 됩니다.
불평과 불만, 짜증, 직장생활이나 회사 일에 대하여 네거티브한 말을 쉽게 내뱉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하여 분명한 직업적 소명의식과 사명감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심어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자신의 일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그리고 감사하는 모습을 보일수록 자녀들도 더욱 분명한 꿈과 비전을 품고 자신의 미래를 준비합니다. 부모가 부지런하게 살면 자녀들도 성실하게 삽니다.
아버지를 뜻하는 한자어 父는 도끼 두 개를 들고 있는 가장의 모습을 상형하여 만든 것입니다.
태고 적부터 아버지는 땀 흘리는 노동을 통하여 가족을 부양하는 사명이 주어졌던 것입니다.
또 어머니를 뜻하는 母는 집안에서 두 젖가슴으로 자녀들을 먹이는 모습을 상형한 것입니다.
아버지로서 밖에 나가 땀 흘리는 노동을 하든지, 어머니로서 자신의 몸으로 식구들을 먹이는 사랑을 베풀며 자기 일에 충실한 모범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103세까지 일한 우체국 직원
부모가 부지런하게 살면 자녀들도 성실하게 삽니다.
3. 언행일치로 모범을 보여야합니다.
자녀들은 부모가 사용하는 일상용어를 그대로 답습합니다. 부모의 언어생활 자체가 본보기입니다.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본받습니다. 목소리 톤이나 걷는 모습, 기침소리까지 그대로 닮아갑니다.
특히 부모의 6가지 잘못된 말투가 자녀들의 성품을 형성합니다.
첫째, 화약 같은 말. 어느 순간에 갑자기 불처럼 쏟아내는 말을 합니다.
둘째, 실망시키는 말. 아이들의 잘못을 인식시키고 고쳐보겠다고 내뱉는 부적합한 말투입니다.
셋째, 빗대어 하는 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둔갑해서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하여 말합니다.
넷째, 방어적인 말. 부모도 얼마든지 실수할 수 있는데, 인정하는 대신 변명으로 때웁니다.
다섯째, 감정 섞인 말. 권위적으로 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감정을 섞어 말합니다.
여섯째, 너무 많은 말. 자녀들의 말에 경청하는 대신 말을 가로채거나 지나치게 많은 말을 합니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말과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주며 살아가야 합니다. 긍정의 언어, 희망의 언어, 축복의 언어, 희망의 언어, 감사의 언어, 사랑의 언어를 사용하며 언행일치의 삶을 살아야합니다.
4. 오래 참기에 달인의 모습을 보여야합니다.
우리는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는 면허증이 없는 상태에서 어느 날 갑자기 부모가 되었습니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자식을 키워본 경험부터 쌓고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잘 참아내지 못하고, 쉽게 화를 내는 실수를 번복하며 자녀를 키웁니다.
특히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때 부모는 오래 참기에 한계를 느낍니다. 그래서 자신의 지식수준에 맞지 않게 이성을 잃기도 하고, 폭언이나 과격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늘 강조합니다. 사춘기 자녀는 외계인으로 여겨야합니다. 타문화권 선교를 하는 것입니다.
작년에 캐나다에서 일어났던 실화입니다.
한 아버지가 어린 시절, 학대를 받으며 자랐습니다. 가난이 그를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의기소침하지 않았습니다. 정말이지 이를 악물었습니다.
우뚝 일어서는 일만이 자신을 지켜내는 일이었습니다. 많은 부를 일궜습니다. 결혼을 했습니다. 아들이 생겼습니다. 행복이 햇살처럼 그를 비춰 주었습니다. 좋은 집, 사랑스런 아내와 아들, 그의 삶은 완벽했습니다. 그는 아내와 아들을 기쁘게 해 주고파 최고급 스포츠카를 구입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차를 손질하러 차고로 들어서던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들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못을 들고 최고급 스포츠카에 낙서를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그는 이성을 잃고 손에 잡히는 공구로 아들의 손을 내리쳐 버렸습니다. 어린 아들은 대수술 끝에 결국 손을 절단해야 했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깨어난 아들은 아버지에게 잘린 손으로 울며 빌었습니다.
"아빠, 다신 안 그럴게요. 용서해주세요."
그날 저녁 소년의 아버지는 절망적인 심정으로 집으로 돌아갔고, 그 날 밤 차고에서 권총으로 자살했습니다.
사실 그의 아들이 자동차에 남긴 낙서의 내용은 …… "아빠~ 사랑해요"였습니다.
얼마나 가슴 아픈 사연입니까?
부모님 여러분, 오래 참기에 달인의 모습으로 보여주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5. 어른을 공경하는 모범을 보여야합니다.
사람들 중에 어린 시절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신 가정에서 성장한 사람들일수록 인성교육이 잘 되어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통해서 어른을 공경하는 효성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설교 중에 한자어를 소개하게 되었으니, 글자 하나를 더 설명하겠습니다.
한자로 孝라는 말은 나이 드신 노인(老)을 젊은 자식(子)이 업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것이 효의 기본입니다. 젊은 자식이 나이 드신 부모님과 어른을 등에 업고 모시는 것이 효입니다.
따라서 부모를 공경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자녀들이 결국 자기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결혼한 딸에게는 시댁을 높여주는 모범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자업자득입니다.
6. 신앙의 본보기를 보여야합니다.
요즘 우리 주변에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성공적인 자녀교육을 위한 책들도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속일 수 없습니다. 그들은 어느 교과서보다도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보고 따릅니다.
그러므로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본을 보이는 것입니다. 모델링으로 키워야합니다. 이것을 「뒷모습 교육」이라고 합니다. 부부의 영성이 자녀의 신앙적 DNA를 만들어냅니다.
우리가 자녀 교육에 성공하려면 먼저 신앙의 본보기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자녀의 성품 형성은 부모의 유전인자보다는, 부모의 본보기와 영향력이 첫 단추가 됩니다.
삼손의 부모는 모든 것을 신앙으로 풀어갑니다. 부부가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살아갑니다. 부부가 함께 하나님의 뜻을 여쭤보며, 하나님의 지시대로 살아갑니다.
성경은 아주 간단명료하게 자녀교육 방법과 지침을 가르쳐줍니다.
『우리가 그 아이를 어떻게 키우며, 어떤 행동모델을 보여주어야 합니까?』
『부모인 네가 바로 서라. 부모인 네가 좋은 모델이 되라.』
(기도 초청 : 날마다 주님을 의지하는, 찬송가 556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