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별 개관 연구를 위한 기본 단계

책별 개관 연구 양식은 6단계로 되어 있다. 하나의 단계는 각각 한 장의 종이에 기록된다. 

1 단계 : 책을 읽으라

첫 단계는 너무도 뻔해 보이지만,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성경 본문 자체가 아니라 성경에 관해서만 읽느라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이 첫 단계에 필요한 것은 스터디 바이블과 몇 가지 현대어 번역본 성경들뿐이다. 이 단계에서는 성경 개관서나 핸드북, 혹은 어떤 주석들도 읽지 말라. 그리고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 요령을 참고하라.

1. 한자리에서 책 전체를 읽으라.

시편을 제외하고 성경 가운데 가장 긴 책은 이사야서로, 서너시간이면 모두 읽을 수 있다. 대부분의 다른 책들, 특히 신약의 몇몇 책들은 그보다 훨씬 더 짧은 시간 안에 읽을 수 있다. 만일 읽는 시간을 분할해야만 하더라도 두 번 이상 나누어 읽지말라(예를들어 이사야 1-39장을 한자리에서 읽고, 나머지 40-56장을 또 한자리에서 읽으라). 이렇게 읽으면 성경 안에서 놀라운 것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2. 최근 번역본을 읽으라.

그러면 이 시대의 용어로 읽기 때문에 읽고 있는 내용을 더 잘 이해할수 있다.

3. 장별 구분을 무시하고 단숨에 읽어나가라.

장과 절에 대한 구분은 원문에는 없는 것임을 기억하라. 그런 구분은 휠씬 후대에 편의를 위해 생겨난 것이다. 이 순간 당신의 목표는 그 책의 흐름을 파악하고 저자의 박동을 느끼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상세한 내용에 관심을 두지 마라(그 내용은 [장별 분석 연구의 기본 단계(제목으로 검색해 볼 것)]에서 참고할 수 있다). 오직 그 책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서 단숨에 읽으라.

4. 전체를 반복해서 읽으라.

가능한 한 여러 번 그 책을 반복해서 통독하라(물론, 이사야서와 같은 경우에는 주어진 시간 안에 골로새서만큼 여러 번 읽을 수는 없을 것이다).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전체적인 그림이 점점 더 또렷해질 것이다. 더 많이 읽을수록 그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여러 번 읽으라.

5. 주석이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참고하지 말고 읽어나가라.

전에 아무 표시도 하지 않은 책을 읽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혹시 전에 (자신이나 다른 누군가가) 적어두었을지 모르는 메모를 보고 자연스럽게 그 틀 안에 갇히게 된다. 그러면 새로운 것을 발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1 단계를 마친 다음에는 참고 도서의 도움을 빌려도 무방하다.

6.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으라.

하나님께 당신의 마음과 눈을 열어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을 보게해 달라고 기도하라(시 119:18).

7. 손에 연필이나 볼펜을 들고 읽으라.

두 번째나 혹은 세 번째 읽기를 시작할 때는 읽은 것에 대해 메모를 하고 관찰한 것을 기록하기 시작하라(2 단계와 책별 개관 양식을보라).

2 단계 : 읽은 것에 대해 기록하라

책을 죽 읽어나가면서(1 단계를 보라) 받은 인상과 발견한 중요한 사실들을 기록하라. 따로 준비한 종이나 일정 양식을 사용하라. 이 때 다음 아홉 항목을 작성하라.

1. 분류

이 책은 역사인가? 아니면 시, 예언, 율법, 전기, 서신인가?

2. 첫인상

이 책에서 받은 첫인상은 무엇인가? 저자의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

3. 핵심 낱말

저자가 사용한 가장 중요한 낱말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가장 많이 반복된 낱말은 무엇인가? 저자는 어떤 낱말 혹은 어구를 강조하고 있는가?

4. 핵심 구절

이 책의 핵심 구절은(만일 있다면) 무엇인가? 저자의 주요 사상을 보여주는 반복된 개념이나 어구는 무엇인가? 저자의 핵심 문장은 무엇인가?

5. 문학 양식

이 책은 이야기인가? 드라마인가? 개인적인 편지인가 ?강의인가? 시인가? 이야기와 시의 결합인가? 저자는 비유법을 사용하고 있는가? 그는 논리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는가?

6. 감정적 어조

저자는 화가 났는가? 슬픈가? 기쁜가? 걱정하고 있는가? 흥분하고 있는가? 의기소침해 있는가? 차분한가? 이 책의 독자들은 이 책을 받아들고 어떤 기분이 들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의 느낌은 어떤가?

7. 주제

이 책의 주제는 무엇인가? 더 많은 주제가 있는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8. 이 책의 구조

이 책에서 사상이 분명히 구분되는 곳이 있는가? 이 책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사람들 중심인가? 사건들 중심인가? 장소 중심인가? 사상들 중심인가? 시간의 흐름순인가?

9. 주요 인물

이 책의 주요 등장 인물은 누구인가?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누구이며 그는 이책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

3 단계 : 배경을 연구하라

이 책의 역사적, 지리적 배경을 살펴보라. 이 책은 어떤 배경으로 쓰였는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사용하면 몇 가지 사실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책별 배경 연구의 기본 단계(제목으로 검색해 볼 것)]에 소개된 개념을 사용하라. 대부분은 해당 책 안에서 답을 발견할 수 있으므로, 본문을 먼저 살펴보라. 주어진 본문만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으면 외부의 도구를 사용하라(스터디 바이블, 몇가지 현대어 번역본, 성경사전 혹은 성경 백과사전, 성경 핸드북, 성경 지도, 역사 지도, 성경 개관서 등).

 ㆍ 나는 저자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ㆍ 이 책은 언제 기록되었는가?

 ㆍ 이 책은 어디서 기록되었는가?

 ㆍ 이 책은 누구를 대상으로 쓰여졌는가? 그들은 누구인가? 그는 누구인가? 그녀는 누구인가?(그들에 대한 역사적, 지리적 배경을 조사해보라.)

 ㆍ 이 책은 왜 기록되었는가?(이 책의 저술과 관련된 배경을 조사해보라.)

 ㆍ 이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른 배경 지식은 무엇인가?

 ㆍ 이 책은 성경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 이 책은 다양한 시대를 구분하는 다리가 되는가?

 ㆍ 이 책에 언급된 지역은 어떤 곳들인가? 그 지역은 어디에 있는가?(도움이 된다면 지도를 그려보라.)

4 단계 : 책 내용에 대한 도표를 만들라

책별 개관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도표를 작성하는 일이다. 이 도표는 한 장 혹은 두 장의 종이에 그 책의 내용을 표로 그려내는 것이다. 이런 도표의 가치는 그 책의 내용과 구분을 시각적으로 훑어볼 수 있게 해준다는 데 있다. 도표는 그 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준다. 이 간단한 도표를 이루는 세 가지 요소는 내용 구분, 장 제목, 단락 제목이다. 

● 왜 도표를 만드는가? 도표를 만들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유익을 얻을 수 있다.

 ㆍ 그 책의 주요 사상과 내용을 요약하는 데 도움이 된다.

 ㆍ 책 전체의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ㆍ 장과 장, 단락과 단락 사이의 관계를 발견할 수 있다.

 ㆍ 책 안에 여러 차례 반복된 개념을 주목하게 해준다.

 ㆍ 장의 내용을 신속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억 장치의 역할을 한다.

 ㆍ 책 전체를 훑어보고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 

● 도표작성 준비. 간단한 도표를 만들려면 세 가지 도구가 필요하다.

 ㆍ 단락구분이 된 성경. 많은 최근 번역본들은 본문의 단락을 구분하여 사고의 단위를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도표를 만들려면 이런 단락 구분을 알아야한다.

 ㆍ 연필(혹은 볼펜)과 자

 ㆍ 빈 종이. 한 장의 종이에 도표 전체를 그리면 그 책의 전체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긴 책을 공부할 때는(예-이사야, 창세기, 시편) 되도록 종이를 적게 사용하도록 노력하라. 한 장 이상의 종이를 사용할 때는 눈금을 맞추어 같은 크기의 종이를 사용하라.

● 도표를 만드는 방법. 다음 네 단계를 사용하여 도표를 만들라.

1. 빈 종이에 그 책의 장 수만큼 가로줄을 그어라. 분량이 많은 책의 경우 칸의 간격을 좁히고 약어를 사용하고, 필요하면 두세 장의 종이를 사용하라.

2. 책을 다시 통독하고 주요 구분을 찾으라. 도표 위에 가능한한 적은 낱말로 이 구분을 표시하라(견본 양식을 참고하라).

3. 책을 다시 읽으면서 각 장(긴 책의 경우 여러 장)에 해당하는 제목을 생각하라. 그 제목을 주요 구분 바로 아래의 빈칸에 적으라. 어빙 젠슨(Irving Jensen)은 장의 제목을 짓는 좋은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은 요령을 알려준다.

 ㆍ 되도록이면 하나의 낱말을 사용하며, 4개 이상을 넘지 않아야 한다.

 ㆍ 그 내용을 그림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묘사하는 말을 사용하라.

 ㆍ 가능하면 본문에서 직접 인용한 말을 사용하라.

 ㆍ 다른 책별 연구 방법에서 사용하지 않은 낱말을 사용하라.

 ㆍ 책의 어느 부분인지를 알수 있는 낱말을 사용하라.

4. 책을 다시 읽으며 책의 모든 단락에 대해 마찬가지로 제목을 정하고 기록하라. 단락 제목은 그 단락이 위치한 장의 제목과 관련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 숙달되면 개인적으로 필요한 내용들을 도표 안에 추가할 수 있다. 

5 단계 : 책의 임시 개요를 작성하라

책의 내용을 도표 안에 요약했으면, 그 책의 간략한 개요를 임시로 만들 준비가 된 셈이다. 나중에, [책별 종합 연구의 기본 단계(제목으로 검색해 볼 것)]에서 그 책에 대한 최종적이며 자세한 개요를 만들게 될 것이다. 현재는 다만 그 책의 중요 부분에 대한 개요를 작성하고 다른 부분과의 관계만 보여주면 된다. 몇 가지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개요를 작성할 때 도표를 참고하라.

대개 그 도표는 책의 내용에 관한 자연스러운 구조를 충분히 보여준다.

2. 큰 것부터 작은 것으로 개요를 작성해가라.

먼저 책의 주요 구분을 살펴보고 이어서 하위 구분(장 구분과 똑같을 수도 있다)을 찾아보라. 마지막으로 하위 구분에 자리한 주요 부분(단락구분과 동일할 수 있다)을 찾으라. 긴 책의 경우에 더 많은 하위 구분이 필요할 수도 있다.

3. 단락 구분을 살펴보고 개요에 대한 단서를 찾으라.

단락은 책 안에서 사상의 기본 단위이므로 단락 구분을 사용하여 장의 개요를 작성할 때 지침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각 단락의 요약문을 기록하고, 이어서 그 문장을 사용하여 개요의 핵심 포인트로 삼으라.

4. 스스로 개요를 작성한 다음에는 다른 사람이 만든 개요와 많이 비교해보라.

찾아볼 수 있는 참고 서적을 보고 그 책의 저자와 자신이 만든 개요를 비교해보라. 자신이 만든 것이 그것들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도 걱정하지 말라. 책의 개요를 작성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기 마련이다. 유명한 학자들이 작성한 개요도 서로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6 단계 : 개인 적용을 기록하라

책별 개관 연구의 중요한 목적은 전반적인 내용을 습득하는 것에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발견한 몇 가지 깨달음을 개인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개관을 통해 주님이 당신에게 말씀하신 것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그 진리에 관해서 개인적이고, 실제적이며, 실천 가능하고, 평가 가능한 적용을 기록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