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가정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어느 가정보다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지만 자기 한 가정의 행복한 생활로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창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생동적인 가정이다.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며 자기만을 위해 사는 개인은 절대로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없고 자기 자신도 만족한 생애를 살 수 없다. 마찬가지로 자기 가정만의 행복을 추구하며 오로지 자기 가정밖에 모르는 사람은 절대로 하나님께서 원래 의도하던바 대로의 천국과 같이 풍성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맛볼 수 없다. 그것은 마치 사해와도 같다고나 할까. 사해는 받아들이기만 하고 흘러 내보내지 않기 때문에 사해가 되었다. 사해에는 생물이 살 수 없다. 무엇이든지 받기만 하고 줄 줄 모르는 개인이나 가정은 사해처럼 생명력을 잃고 만다. 스위스에서 라브리 사역을 하고 있는 프란시스 쉐이퍼 박사의 아내 에디스 쉐이퍼 여사는 "가정이란 무엇인가"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가정을 "자물쇠와 돌쩌귀가 달린 문"이라고 했다. 가정이란 자물쇠가 달려있기 때문에 한번 그 안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면 완전히 보호되고 분리되며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돌쩌귀가 달려 있어서 필요한 때면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서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생명력과 창조력을 가지고 있는 가정이다. 무엇보다 영적 무장을 하고 있어서 이 세상이라는 물결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떠내려가는 가정이 아니다. 이 세상에 영향을 주며 이 세상을 주도해 가는 가정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