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지파에 대한 축복 (1)

신명기 33:6-17

본문은 각 지파의 믿음의 분량대로, 뿌린 열매대로 모세의 축복의 노래가 생생하

게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르우벤, 유다, 베냐민 지파에 대한 축복(6-7,12) 사실 르우벤에게 내린 축복은 종

족 보존에 불과합니다. 그 이유는 비록 르우벤이 야곱의 장자로 태어 났지만 그 아

비의 침상을 더럽힌 죄로 인해 장자권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야곱도 아들들을 축

복하면서 르우벤이 다른 형제들보다 탁월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축복에서는 그 상황이 달라져 있어 의미가 있습니다. 르우벤 지파는 요단강

동편 제일선에 위치한 지파로서 항상 적들의 위협속에 살아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수가 많아지길 축복한 것 같습니다. 유다는 지파들의 선두에서 진행하므로(민2:9)

전쟁에 앞장섰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도움으로 유다가 군사적으로 성공하기를 바

라는 기도입니다. 또한 베냐민이 안정과 평안을 누리기를 구하는 모세의 기도는 야

곱의 막내이며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는 막내 자녀의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레위 지파에 대한 축복(8-11) 모세의 레위 지파에 대한 축복은 매우 특이합니다.

경건한 레위에게 주의 둠밈과 우림을 주라고 기도합니다. 이 둠밈과 우림은 어려운

문제를 당하여 제사장이 신의 응답을 얻으려고 제비 뽑을 때 쓰던 도구입니다. 본문

은 맛사와 므리바 물가에서 있던 일(출17:1-7;민20:2-13), 즉 먹을 물이 없어 모세

와 아론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그들이 속한 레위 지파가 하나님 편에 서서 인내했

던 사건을 회상하면서 축복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금송아지 숭배 사건

때(출32:25-29) 레위 지파가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기 위하여 인정에 매이지 않고 형

제에게 칼을 빼든 의로운 열정과 전적인 헌신을 언급하면서 레위인들은 주의 백성

야곱에게 주의 바른 길을 가르치며, 주의 제단에 번제 드릴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요셉 지파에 대한 축복(13-17) 모세는 먼저 요셉 지파의 물질적 축복과 번영을 위

하여 축복합니다. 땅이 기름지고 물이 풍성하고 풍부한 햇빛을 받음으로 대풍년을

이루는 축복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요셉의 군사적인 번영을 위하여 기

도합니다. 요셉의 군대는 만방을 들이받아 땅 끝까지 휩쓸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여

기 에브라임 자손과 므낫세의 자손은 본래 요셉의 아들이었으나 레위가 이스라엘 열

두 지파에서 하나님의 소유로 구별되자 레위와 요셉을 대신하여 열 두 지파에 속한

역사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요셉은 열 두 지파중 두 지파의 지분을 얻

는 축복을 누린 셈입니다.